[아침을 여는 음악]12월 16일(월) - BBC Sound of 2025 (솔로)
✱아침을 여는 음악 12월 16일(월)✱
▲BBC Sound of 2025 (솔로)
◾Chappell Roan & Doechii
◾Chappell Roan(차펠 론)
◀Good Luck, Babe
◀Hot to go with
올리비아 로드리고
◀The Last Christmas
with 사브리나 카펜터
◾Doechii(도에치)
◀What It Is
✱한글 자막 뮤직비디오
◉ 미국의 아티스트가 BBC Sound의
1위 자리, Winner 자리에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국 공영방송이 주도하고
투표에 나서는 패널도 대부분
영국 또는 유럽의 음악인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미국에서 주목받는 여성 Rising Star
두 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winner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상 여부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Hot한
이 두 명은 충분히 만나볼 가치가 있습니다.
◉ Chapell Roan과 Doechii 두 명 모두
내년 그래미상 뉴 아티스트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차펠 론(Chapell Roan)은 본상을 포함해
무려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도에치(Doechii) 역시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는 떠오르는 스타입니다.
먼저 차펠 론부터 만나봅니다.
◉ 차펠 론은 올해 미국의 음원 차트를
뜨겁게 달군 신예로 평가받습니다.
차펠 론이 지난 4월에 발매한 싱글
‘Good Luck, Babe!’(자기에게 행운을!)는
성 정체성의 혼란을 신스팝 장르로
풀어낸 곡입니다.
특히 해당 곡은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곡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빌보드 Hot 100에서도 4위까지 올랐습니다.
◉ 이 노래는 영국 오피셜 차트와 아일랜드 등에서
1위에 오르며 특히 유럽에서 주목받은 신예로
떠올랐습니다.
종전에는 UK 차트 1위면 BBC Sound List에
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0위 이상 앨범 2개 이상을
가질 경우에만 자격이 안 되는 쪽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Sound List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운명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행운을 기원하는
‘Good Luck, Babe’를 먼저 들어봅니다.
내년도 그래미상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오른
곡이기도 합니다.
한국어 번역 자막이 달린 버전입니다.
https://youtu.be/nmEBJ1YSBBE?si=WiFSWWUzw9v_8W2w
◉ 차펠 론은 미국 중서부 미주리
작은 촌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보수적인 동네에서 성장했지만
지금은 가장 개방적인 음악을 하는
스물여섯 살의 아티스트입니다.
열 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해 유튜브에
업 로드한 음악이 레이블사 눈에 띄어
열일곱 살 때 LA로 갑니다.
할아버지의 이름과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노래의 제목을 조합해
차펠 론이라고 예명을 정했습니다.
거기서 퀴어 음악에 눈을 뜨게 되지만,
내놓은 앨범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이유로 레이블사인 Atlantic Records가
계약을 해지합니다.
◉ 다시 미주리로 돌아갔던 그녀는 절치부심
LA로 돌아와 프로듀서 댄 니그로와 손잡고
새 앨범을 내놓습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프로듀서였던 니그로는
차펠 론을 위해 새 레이블사를 설립하고
그녀를 1호 아티스트로 영입했습니다.
앨범의 제목은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
(중서부 공주의 흥망성쇠)였습니다.
작은 마을의 소녀가 큰 도시로 가서
성공을 거두는 과정의 파란만장한 삶을
의미하는 제목입니다.
바로 2025 그래미 ‘올해의 앨범’과
‘베스트 보컬 앨범’에 노미네이트 된
그 앨범입니다.
◉ 차펠 론의 노래는 특히 현장 생방송을
바탕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관중을 위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관중과 함께 노래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 담긴 ‘Hot to Go’도 현장을
뜨겁게 달구는 노래로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Hot’라는 단어가 ‘뜨겁다’, ‘섹시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제목이나 노랫말이 다소 외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펠론이 치어리더가 된 기분으로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자는 의미에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관중을 유도하는
신나는 춤 노래로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백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녀가 올리비아 투어콘서트 ‘Guts’ 에 등장해
두 사람이 함께 신나게 춤추며 부르는
‘Hot to Go’를 만나봅니다.
그녀는 평소에는 화장도 하지 않고
주로 무채색의 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무대의 과장된 퍼포먼스와
과장된 분장에는 세상을 '비웃음'을 던지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Vjde7a99nxQ?si=JGHfEGlKP4KdJP6K
◉ 올해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두 명의 신예는 단연 차펠 론과
사브리나 카펜터입니다.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penter)는
얼마 전 그래미 뉴 아티스트 후보로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두 명 모두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올여름의 승자가 됐습니다.
이름을 얻으면서 무명 때 받은 혜택
을 기부로 돌려주는 자세도 보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지역 음악이나 부분 장르 음악이
아닌 정통 팝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둘 모두 디즈니의 어린이 시트콤
‘한나 몬타나’의 영향을 받은 팝스타로
평가받습니다.
크리스마스까지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를 빛낸 둘이 함께 부르는
‘Last Christmas’를 들어봅니다.
일주일 전 무대입니다.
https://youtu.be/VHsAM2B_iyw?si=fpESkKgUw7oVUWuI
◉ 도에치(Doechii)는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와 랩 가사를 쓰기 시작한
스물여섯 살의 플로리다 출신 아티스트입니다.
2021년 이후 틱톡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케이티 페리 등 여러 가수가
협업을 요청할 정도로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인기 래퍼입니다.
직설적인 랩 스타일괴 탄탄한 실력을 지닌
아티스트로 니키 미나즈(Nicki Mihaj)에
비견되는 유망주이기도 합니다.
◉ 미국의 전문 래퍼를 소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선 가사가 주는 어려움으로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외설적인 내용과 욕설이 들어 있어
듣기 거북한 점도 있습니다.
도에치의 랩송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영어권에서는 생동감 있고 기발하다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지난해 내놓은 ‘What it is?’(무슨 일이야?)란
노래를 만나봅니다.
이 노래는 빌보드 hot 100에 진입하면서
그녀는 지난해 빌보드 Woman in Music에서
Rising Star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지역인 플로리다 출신 래퍼 Kodak Black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 노래도 역시
19금 수준의 노래입니다.
한글 해석 자막이 달린 버전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r88zuNHTmrc?si=i6NY5eixEfAEnrYp
◉ 이 두 명의 미국 아티스트와 브릿 어워즈
Rising Star로 뽑힌 마일스 스미스(Myles Smith)등
여섯 명의 솔로가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5팀의 밴드와 여섯 명의 솔로에 대한 최종 평가는
새해 초에 나옵니다.
◉ 어제 일요일은 올해의 마지막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습니다.
춥지만 하늘이 맑아 휘영청 마지막 보름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디언들은 이 12월의 보름달을 ‘Cold Moon’,
‘차가운 달’이라고 불렀습니다.
차가운 달도 아름답게만 보일 수 있고 편안히 Art를 즐기며 살 수 있는 날이 이 나라에 속히 오길 빌어봅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