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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 Home
◾포근한 닷새 연휴
◀Going Home➀
(꿈속의 고향)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에서
◼시셀(Sissel)
◀Going Home➁
◼켈틱 우먼(Celtic Woman)
◀No Place Like Home
(집 같은 곳은 없다)
✱영화 ‘Wicked-2’ 중에서
◼신시아 에리보
(Cynthia Erivo)
◀Home
◼마이클 부브레 &
브레이크 쉘튼
(Michael Buble &
Blake Shelton)
◀Remember Me
(나를 기억해 주세요)
✱영화 ‘코코(Co Co) 주제가
◼미겔(Miguel)
(ft:나탈리아 라포르카데)
◉설날 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설 연휴는 사흘이지만 주말에서 이어지면서
닷새 연휴가 됐습니다.
설날과 추석에는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말이 흔히 등장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집을 찾아, 고향을 찾아
나서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올해 설날 연휴에 움직일 사람은
2,780만 명 정도입니다.
국토교통부가 그렇게 예측했습니다.
5,160만 명의 우리 인구의
절반 이상이 움직입니다.
가히 ’민족의 대이동‘이라 부를만합니다.
그 움직임은 오늘부터 시작돼서
15일과 1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15일과 18일 사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습니다.
마음은 벌써 집으로, 고향으로
가 있는 사람들이 길을 서두릅니다.


◉올해는 날씨까지
편안한 귀성, 귀경길을 도와줍니다.
내일부터 18일까지
낮에는 영상 1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아침 최저기온도 평균 영하 1도나 0도
전후입니다.
◉어제 산행 때부터 영상으로 오른 낮 기온이
땀에 젖게 만듭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겨울 끝머리의
설 연휴에 내려앉습니다.
연후 마지막 날엔 잠깐 눈비가
다녀갈 것이라고 합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찾아올
우수(雨水)를 마중하는 눈비입니다.


◉날씨까지 도와줘서 오랜만에
가족, 친지, 고향 사람들을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누기 딱 좋은 올해 연휴입니다.
가까운 사람을 생각하며 돌아가는 귀성길은
설렘의 길이기도 합니다.
그런 설레는 마음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서양에서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때 고향 찾는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그들도 비슷하게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이야기와
노래 속에서 집(Home)의 의미를,
가족(Family)의 애틋함을,
친구(親舊)와 지인(知人)
(Friend & Acquaintance)의
편안함을 새겨봅니다.

◉’Going Home’은 학창 시절에 누구나 만나고
들었던 익숙하고 친근한 추억의 노래입니다.
‘꿈속의 고향’이라는 익숙한 제목이
얼른 떠오릅니다.
노랫말을 새겨보면 고향 가는 길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연휴를 시작하면서 듣기 딱 좋은 노래입니다.
◉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작은 19세기 말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일했습니다.
1893년, 그때 만든 교향곡이 바로
‘신세계로부터’입니다.
여기서 신세계는 물론 미국을 말합니다.
드보르작은 흑인영가와 인디언 민속음악을
여기에 녹여 넣었습니다.
당시 카네기홀 초연은 대성공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보르작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고향 체코로 돌아갑니다.
‘Going Home’이었습니다.


◉드보르작의 제자 피셔(Fisher)가
이 교향곡의 2악장 라르고를 기반으로
만든 노래가 바로 전 세계인이 고향을 생각하며
부르는 ‘Going Home’입니다.
피셔가 붙인 노랫말을 보면
이 노래는 설날 귀성을
그린 것처럼 절묘합니다.
‘평온이 깃든 날
고향으로 가리라
모두 마무리하고
두려움 없이 가리라
날 반겨줄 부모님이
기다리시는 곳,
친척들과 친구들이 있는 곳’
노르웨이의 시셀(Sissel)은
이 노래와 잘 어울리는 그 나라 국보급 가수입니다.
고향의 정취가 잔뜩 묻어나는 희망과 긍정의
노래를 그녀의 목소리에
담아봅니다. https://youtu.be/IDbGpMvVSJ4?si=BShIbrU-Yn6S6oYw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 사람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살기 어렵던 조국을 떠나 해외에 정착한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특히 유별납니다.
3억 4천만 명의 미국 인구 가운데 아일랜드계는
3천 8백여만 명으로 10%를 넘어섭니다.
19세기 대기근을 피해, 이민 길에 오른 것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미국 땅에서 White Nigger라 불리며
멸시와 박해를 받았던 초기의 슬픈 디아스포라
역사가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견디며 미국의 주도 세력으로
성장한 아일랜드인 출신은 지금
본토 인구 5백만 명의 일곱 배가 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해외에서 살아갑니다.
아일랜드의 켈트 음악에 유난히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의 노래가 많은
이유도 이해됩니다.
켈틱 우먼 (Celtic Woman)은
아일랜드 켈트 음악의 세계 전도사 역할을 하는
여성그룹입니다.
그들은 특히 매년 미국 순회공연을 통해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향수를 달래줍니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그 무대를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 목동아’로 알려진 ‘Danny Boy’는
아일랜드인들에게 우리의 ‘아리랑’과도
같습니다.
그들이 고향을 그리는 대표적인 노래입니다.
켈틱 우먼이 2018년
앨범 ‘Ancient Land’에 담은
‘Going Home’도 비슷한 향수가
담겨 있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희망과 긍정의 노래입니다.

◉‘On the Road that
will take me Home.
Love wait for me.
Sorrow shall find their end.
All our troubles
will be gone.
집으로 가는 길에는
사랑이 기다리고 있고
슬픔도 모든 어려움도
사라집니다.
이 정도라면 집으로 가는 길은 요술 같은
매직(Magic)의 길입니다.
켈틱 우먼이 이끄는
집으로 가는 길,
‘Going Home’입니다. https://youtu.be/zmNvFWFz-7g?si=u9rqamQ1NbUbeBmG
◉‘집이 최고야!’
‘집만한 곳이 없어!’
긴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또 한동안 집을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 흔히
이 말을 하게 됩니다.
어디를 가도 집보다
편하고 좋을 곳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문학작품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 말의 영어 표현은
서구에서는 아예 속담이
돼 있습니다.
‘There’s no place
like home’이 그 말입니다.
◉집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친숙함이
어떤 곳과도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Place’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소중히 하는 기억의 공간,
자아를 찾고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을
말합니다.
명절을 맞아 찾아가는 장소,
Home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이 표현은 영화나 노래 속에도
등장하곤 합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주인공 도로시가 여러 모험을 겪고 난 후
결국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이 표현으로
집의 소중함을 강조합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서쪽 마녀 엘파바를 등장시킨
‘Wicked’입니다.
지난해 11월에 나온
‘Wicked 2-For Good’에서
엘파바가 부른 노래가 바로
‘No Place Like Home’입니다.
엘파바가 오즈를 떠나지 말고
고향으로서의 의미를
지켜달라고 부탁합니다.

◉영화에서 엘파바 역할을 맡은
신시아 에리보(Cynthia Erivo)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녀는 지난 1일 그래미에서 ‘Wicked’에
함께 출연했던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최고 팝 듀오/그룹 賞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연기와 음악 속에서
삶의 희로애락과 용기, 치유의 메시지를
녹여내 시대를 아우르는 목소리로
대중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 노래 속에서 ‘집 같은 곳은 없다!’는
고전적인 문구를 반복하며 고향을 떠나지 말 것을
설득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오즈는 물리적인 땅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소속감의 의미가 부여된 Place로
등장합니다.
그런 면에서 여기에서 집은
그리움보다는 책임감과 소속감의
대상이 됩니다.
영어 노랫말 가사 영상으로 만나봅니다.
‘No Place Like Home’입니다.
https://youtu.be/lhVYIv17rlg?si=E3bw3InL2FyNJioF
◉고향이나 집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Home’이란
제목의 노래는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많습니다.
국내만 해도 박효신,
하현우, 로이킴 등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를
부른 가수가 많습니다.
해외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가운데 모든 나라,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감성적 팝 발라드
한 곡을 골라 듣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톱스타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가
부르는 ‘Home’입니다.

◉화려한 도시에
살고 있지만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외로움과 향수를 통해
고향과 집에 대한
그리움을 진솔하게
나타냅니다.
2005년 30대 초반에
이 노래를 부른 부브레는
50대 고개에 올라선 지금
네 아이의 아빠로
아내와 함께 다복한
Home을 이루고 있습니다.

◉2008년 컨트리가수
블레이크 쉘톤(Blake Shelton)이
이 노래를 커버합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이
‘Home’을 함께 부르는
듀엣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감성적인 발라드 가수와
따뜻함을 지닌 컨트리가수의
조합이 만들어 낸
특별한 무대입니다.
‘I’ll be home tonight’,
‘오늘 밤 나는
집에 있을 거예요’로
마무리되는 두 사람의
노래에는 한국어 번역이
달려 있습니다.
https://youtu.be/PilaDSzrGrA?si=Vb6pfbKTbm_p1FsJ
◉설날이 되면 대부분 가정에서
차례상을 차립니다.
조상을 향한 자손들의 정성이
차례상으로 나타납니다.
밥과 국, 나물과 전, 탕과 떡이 놓이고,
색이 강하거나 향이 짙은 음식은 피합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이시(棗栗梨柿),
음식의 방향과 그릇의 위치까지
규범에 따릅니다.
그래서 차례를 지낼 때는
조용하고 엄숙합니다.
조상과 복을 나누는 음복(飮福)이
통상 마지막 순서입니다.

◉멕시코인들도
‘죽은 자의 날’이 되면
제단(祭壇)을 차립니다.
오프렌다(Ofrenda)라고
부르는 제단입니다.
여기에는 고인의 사진과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과 술, 담배,
애장품까지 올려놓습니다.
설탕과 초콜릿으로 만든
웃는 해골 사탕도 등장합니다.
그 해골은 공포가 아니라
‘함께 웃는 얼굴’입니다.
이날은 슬픈 날이 아니라
떠났던 사람이 돌아온
반가운 날입니다.
그래서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웃고 떠들고 즐기는 분위기라는 점이
우리의 제사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오프렌다 행사에 대해
유네스코는 ‘가족과 공동체가 함께 죽음을
기억하고, 세대 간 유대를 이어가는
멕시코 문화의 정수’라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바로 코코(Coco)입니다.
이 영화의 ost에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과 기억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나를 기억해달라’는
‘Remember Me’입니다.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이
망자(亡者)의 세계에서 가족의 비밀을 밝히고
화해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소년이 치매 걸린 할머니
앞에서 부르는 이 노래는
‘진짜 죽음은 사람들이 너를 잊는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기억이란 끈으로 이어지는 한
비록 몸이 떠나가도 죽은 것이 아니라는
멕시코인들의 가족 간의 사랑과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겨울 왕국’의 로페즈 부부가 만든 노래는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여럿 등장하지만 여기서는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대표 버전으로 만납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미겔(Miguel)과
최고 여성 라틴 팝아티스트
나탈리아 라프르카데
(Natallia Lafourcade)가 부르는
팝 버전으로 우리말 해석이 이해를
도와줍니다.
https://youtu.be/M3AQm6lFeNo?si=IbefmykufJ9jHFVM
◉이 나이가 되면 먼저 길 떠나는 사람을
배웅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자신의 차례가 어디쯤 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달 초에는 같은 부서에서 6년 이상
함께 일했고 최근까지 자주 교류하고
소통하며 지냈던 가까운 언론계 선배가
먼저 길을 떠났습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던 양반이라 다소 이른
출발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에서 건네는
작별 인사는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앞의 노래 ‘Remember Me’를
다시 새겨보게 됩니다.
설날 연휴는 먼저 간 가까운 사람들을 기억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기억을 만들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최근에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에게
이번 연휴가 가족 공동의 기억 속에
보낸 사람을 편하게 오래 담아두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죽음은 잊는 순간에 온다.’는
메시지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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