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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1월 6일(월)✤

 

▲추위 녹이는 따뜻한 노래

◾한겨울 속으로-어제 소한(小寒)

 

       ◀Winter Song(겨울 노래) ①

         ◼크리스 리(CHris Rea)

       ◀Winter Song ②

         ◼로난 키팅(Ronan Keating)

       ◀Song for a Winter’s Night

         (겨울밤을 위한 노래)

         ◼사라 맥라클란(Sarah MaLachlan)

       ◀Your Love(당신의 사랑)

         ◼베네디타 카레타(Benedetta Caretta)

           ✤Enrio Morricon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中

             (옛날 옛적 서부 중 허밍 송)

       ◀Winter Ahead(겨울이 눈앞에)

         ◼뷔 (ft:박효신)


 

 

◉ 어제 일요일이 소한(小寒)이었습니다.

‘새해 초 한파(寒波)’란 이름을 달고 다닌

소한입니다.

통상 이때부터 매서운 겨울 추위가 찾아오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올해 소한은 겨울치고 따스한 날로

지나갔습니다.

 

 

◉ 아침 기온은 살짝 영하로

낮 기온은 살짝 영상으로 오가는

비교적 부드러운 소한이었습니다.

낮 동안 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남쪽에는 겨울비가 내린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한(小寒) 집에 놀러 왔던

대한(大寒)이 얼어 죽었다’고 전해지는 말이

올해는 빈말이 됐습니다.

 

◉ 대신 이번 주 후반부터는 영하 10도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다가오면서

한겨울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모양입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고

했습니다.

꾸어온 추위는 내일부터 조금씩 위력을 보이다가

주 후반에 기세를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 가뜩이나 먹을 것을 구하기가 어려운

야생동물들은 눈까지 더 내리고 더 추워져서

겨울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눈 내리는 산에 어제 올라 보니 그동안 먹이 찾아

헤매던 고라니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어지러운 발자국이 다시

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아직 겨울은 한참 남았는데 다시 눈 위를 헤집고

다닐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춥고 배고픈 겨울을 무사히 넘기도록

응원합니다.

 

◉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스한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Winter Song’, (겨울의 노래)이 만나볼 첫 번째

노래입니다.

눈 위의 야생동물들이 이 노래 영상에 등장합니다.

겨울잠을 자러 갔을 다람쥐가 나다니는 게

신기합니다.

언 땅 위에서, 눈 속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고라니와 멧돼지 산토끼, 족제비,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은 겨울이 얼른 지나갔으면 할 겁니다.

이들에 비해 새들은 형편이 훨씬 나은 편입니다.

마른나무 여기저기에 열매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겨울 동안 딱따구리는 열심히 집을 짓습니다.

주말 산행에서 두 차례나 만났던 집 짓는

딱따구리도 노래 영상에 등장합니다.

 

◉ 영상에 담긴 노래는 추위를 녹이는 따스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전합니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Chris Rea(크리스 리)가 만들고 부른 노래입니다.

2009년 그의 앨범 ‘Still So far to Go’

(아직 갈 길은 멀다)에 담았습니다.

당시 영국과 아일랜드 차트에 오른 이 노래에

대해 영국의 이브닝 크로니컬지는

‘훌륭하고 따뜻하면서도 표현력이 풍부한

발라드’로 평가했습니다.

 

◉ 뼈까지 시린 겨울 추위 속에 따스함이

담겼습니다.

자신의 넓고 긴 외투가 따스함의 공간으로

그 속에 너를 보듬고 추운 겨울이 끝날 때까지

보살펴 주겠다고 노래합니다.

일흔네 살인 크리스 리는 여러 가지 병에

시달리면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딛고 일어나

공연을 이어온 노장입니다.

 

https://youtu.be/msPmGn8zcnw

 

 

◉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 ‘Winter Song’입니다.

아일랜드의 가수와 작곡가이자 배우이기도 한

40대 후반의 로난 키팅(Ronan Keating)이 부르는

역시 따스한 ‘겨울 노래’입니다.

자신이 보내는 겨울 노래가 폭풍우 속에서

등대가 되고 어둠 속에서 빛이 됐으면 하는

희망을 전합니다.

 

◉ 아일랜드 팝그룹 보이존(Boy Zone)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던 로난 키팅입니다.

이 노래 가사처럼 이 세상의 등대가 되고

빛이 돼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 온

아티스트입니다.

암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해 마라톤과 수영은 물론

킬fl만자로에 오르는 등반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만든 100만 파운드를 기부하고

170만 파운드 이상이 모아지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셀린 디온 등 여러 가수가 커버하기도 했던

따뜻한 ‘겨울 노래’입니다.

로난 키팅의 원곡으로 듣습니다.

 

https://youtu.be/kBXl4Mq3jho?si=aGSczM0IWPR0f-A2

 

 

◉ ‘캐나다의 밥 딜런’으로 불리는 고든 라이트풋

(Gorden Lightfoot)이 60년 전에 만들어서 부른

따스한 겨울 노래가 다음 차례입니다.

‘Song for a Winter Night’ (겨울밤을 위한 노래)입니다.

캐나다가 최고 작곡가로 자랑하는 그는

1년 7개월 전에 여든다섯 살로 타계했습니다.

이 노래는 그가 1965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지내면서 캐나다에 있는 아내를 그리워하며

띄운 연가(戀歌)입니다.

 

◉ 아내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묻어납니다.

’눈은 부드럽게 내리고

램프의 불은 낮게 타오르는데

당신을 가까이만 둘 수 있다면

이 겨울밤에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겁니다.’

이 노래는 캐나다가 자랑하는 싱어송라이터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ran)이

1994년에 리메이크해 영화에도 삽입되는 등

여러 가수가 커버했습니다.

 

◉ 이 노래를 ‘Angel’로 익숙한

사라 맥라클란의 노래로 듣습니다.

그녀 역시 캐나다가 자랑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세 번의 그래미를 포함해 12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그녀 역시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아티스트입니다.

공연으로 360만 달러를 마련해 여러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특히 사람뿐 아니라 동물보호에 앞장서며

생명을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각박한 세상과 한겨울의 추위를 녹이는

그녀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fgtQUWkkr2I?si=a5J4IPHV557Q4-ze

 

 

◉ 겨울에 듣는 따뜻한 사랑 노래를

한 곡 더 들어봅니다.

베네디타 카레타(Benedetta Caretta)란

이탈리아 가수가 눈 덮인 산정에서 부르는

이 노래는 겨울의 차가움을 녹여줄 만큼

따스합니다.

가수는 생소하지만 멜로디는 귀에 익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라꼬네(Ennio Morricne)가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

(Once Upon a Time in the West)에

삽입했던 유명한 허밍 송에 가사를 붙여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원래 포르투갈의 파두 스타

둘체 폰테스(Dulce Pontes)가 가사를 붙여

‘Your Song’이란 노래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잠에서 깨어보니 밤새

당신이 옆에 있었습니다.

당신이 있으니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암흑이 환하게 변했습니다.

가까이 있는 당신의 보니

가슴이 뛰었습니다.

당신을 다시 느낄 수 있다니..’

눈 덮인 산정으로 가서 사랑의 따스함이

묻어나는 Benedetta Caretta 커버곡을 듣습니다.

 

https://youtu.be/rA-xsb21h4c

 

 

◉ 사랑의 위대함을 겨울 속에서 그려낸

우리 가수들이 만든 겨울 노래로

마무리합니다.

BTS의 뷔가 박효신과 손잡고 공동작업한

자작곡이자 듀엣곡 ‘Winter Ahead’

(겨울이 눈앞에)입니다.

‘There’s a winter ahead

Whether it’s cold and wet

We always warm in paeadise’

(겨울이 다가와

아무리 춥고 궂은 날씨라도

우리는 낙원에서 항상 따뜻할 거야'’

이 가사에 노래의 메시지가

함축돼 있습니다.

 

◉ 올겨울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말에 내놓은

방탄소년단(BTS) 뷔의 로맨틱한

겨울 선물입니다.

레전드 보컬 박효신이 작업을 함께하면서

섬세하고 부드러운 보컬로 어우러져

더욱 빛이 납니다.

색소폰과 피아노 연주가 오가는

재즈 팝 장르로 겨울 감성을 녹여냈습니다.

 

◉ 그리스 신화 속 피그말리온

(Pygmalion)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잡은

뮤직비디오에서 뷔는 조각가로 변신합니다.

현실 여성에게 환멸을 느껴 자기 이상형을

직접 조각하고 여신의 힘으로 인간이 된

조각상과 결혼하고 자식까지 둔

신화 속의 피그말리온입니다.

사람으로 재탄생한 이상형과의

사랑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보내는 연인의 낭만과

안락함, 따스함이 묻어나는 노래입니다.

우리말 번역이 달린 버전으로

만나보는 겨울 속 사랑 이야기입니다.

 

https://youtu.be/RyC8cuARRWo?si=HIVMqyA2tU2FRfHK 

 

 

◉ 추운 데다 세상까지 어수선하면

춥고 음울한 겨울을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마음을 따뜻하게 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 황량한 겨울을 메마른 모습으로 견뎌내는

초목들이나 눈 속에서 어렵게 겨울을 나는

야생동물들이나 모든 생명은 이 겨울 끝에

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어렵지만 서두르지 않고

힘들게 겨울을 견뎌내고 있는 이유입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