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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1월 8일(수)✤
▲러시아의 크리스마스
◾19일까지 크리스마스 주간
◀Вечер тебе Добрый!
(좋은 저녁!)
◼아이들이 부르는 캐럴
◀Last Christmas
✤러시아어 번안 버전
◀Чудо Рождества)
(크리스마스 기적)
◼Кирнев(끼르네프) 가족
◀좋은 저녁! 주인장이여 기뻐하라
(Добрий Вечір Тобі,
Пане Ѓосподарю!)
✤우크라이나 캐럴
◼티나 카롤(Тіна Кароль)
◀끝까지 내 길을 가련다. (할렐루야)
(До конца Я пройду сбой путь)
(Аллилуйя)

◉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2주일이 됐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아직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어 있는 모양입니다.
특히 미국 등 서구가 그렇습니다.
나흘 전 빌보드 hot 100 싱글 차트 Top 10이
모두 크리스마스 캐럴로 채워졌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새해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을
시작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입니다.
◉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어제였습니다.
러시아 사람 대부분
믿고 있는 러시아 정교회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합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는
그레고리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율리우스력은
그레고리력보다 13일이 늦습니다.
그래서 어제 1월 7일이
크리스마스가 됐습니다.
러시아가 20세기 들어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지만
크리스마스는 구력(舊曆)에
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비롯해 정교회를 믿는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등도
이날이 크리스마스입니다.

◉ 러시아의 산타클로스는
제드 모로즈(Дед Мороз)라고 부릅니다.
직역하면 ‘추위 할아버지’지만
‘겨울 할아버지’ 또는
‘얼음 할아버지’로 불립니다.
이 산타는 슬라브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무엇이든 건드리기만 하면
얼음으로 변하는 지팡이를
가지고 다닙니다.
손녀와 함께 세 마리 흰말이
끄는 트로이카 썰매를 몰고 다니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줍니다.
이 할아버지의 가장 큰 고민은
사랑을 할 수 없게 된 손녀입니다.
사랑을 하면 그 열기로
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크리스마스트리는
러시아에서 욜까(Ёлка)라고 부릅니다.
전나무 ‘Ель’(옐리)에서
나온 말로 짐작됩니다.
새해 나무를 의미하는 이 말은
새해를 축하하는 신년목(新年木)의
의미가 강합니다.
특히 러시아는 어린이를 위한
‘욜까의 날’을 새해 초에 정합니다.
이날 어린이들은 트리를 장식하고
주변을 돌며 노래하고 춤추는
행사를 펼칩니다.
종교를 부정하던 소련공산당도
이날은 눈감아 줬다고 합니다.
◉ 크리스마스 날 아침이 되면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캐럴과 찬송가를
부르며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어른들은 먹을 것이나 선물을
바구니에 담아 나눠주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젊은이가 부르는
‘Вечер тебе Добрый!’
‘베체르 쩨베 도브르이’
(네게 좋은 저녁이 되기를!)이란
캐럴입니다.
저녁 인사가 제목이지만
여기에 예수가 태어난
특별한 저녁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예수의 탄생은 최고로 축하할 일,
하나님의 아들이 이 밤에 태어나시어
세상을 즐겁게, 기쁘게 하네’
크리스마스 날의
모스크바 거리 모습입니다.
https://youtu.be/Qd3PqXzlyik?feature=shared
◉ 러시아 전통의 캐럴과 성탄 노래가 많지만
그런 성탄 노래보다 세계에서
유행하는 캐럴 팝이 더 인기 있습니다.
이번 주 빌보드 Hot 100 3위에
올라 있는 Wham의 ‘Last Christmas’를
러시아어로 번안해 부른 노래로 들어봅니다.
원곡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딱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더 나은 사람에게 마음을
주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번안 가사는
새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행운과 축복, 희망을 담아
함께 가는 새해를 노래합니다.
화려한 분위기의 러시아
크리스마스를 만나봅니다.
https://youtu.be/2EEki1JVhts?feature=shared
◉ 러시아는 크리스마스이브인 1월 6일부터
주현절인 1월 19일까지 고대 슬라브 축제인
스뱌트키(Святки)를 이어갑니다.
주현절(主顯節)은 정교회에서
예수가 나타난 날로 여기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때는 다른 집을 방문해 덕담을
건네기도 하고 점을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그 기간 중 13일에는 새해 첫날이
들어있습니다.
그날을 ‘Cтарый Новый Год’
(스따르이 노브이 고드)라고 부릅니다.
‘예전 설날’ 말하자면 구정(舊正)인 셈입니다.
다른 점은 우리에게는 민족 명절 ‘설날’이
됐지만 러시아에서는 사라져 가는
날이 됐습니다.
그래도 아직 아이들은 집집마다 다니며
새해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 크리스마스 캐럴을 한 곡 더 들어봅니다.
‘Чудо Рождества’(크리스마스의 기적)란
노래입니다.
물론 기적은 예수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유튜브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끼르네프(Кирнев)란 이름의
가족 음악 그룹입니다.
연주와 합창을 통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천사들의 노래가 하늘에서
들리는 가운데 예수의
탄생이라는 기적 중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찬양합니다.
https://youtu.be/-KYW79fAqhU?si=yWnMKrdOZ0hNgCYR
◉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국민도
대부분 정교회 신자입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분리된
우크라이나 정교회 지난 2022년
12월 25일의 크리스마스 예배를
허용했습니다.
2023년에는 정부가 아예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지정하는 법률까지 만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와
같은 날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없다는 정서가 작용한 탓입니다.
◉ 심사가 틀어진 러시아는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맞춰
대규모 공습으로 키이우 등 여러 도시를
정전과 난방 중단 등의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이를 푸틴의
비인간적 행위로 비난하면서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망치지 못할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 두 나라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정교회 전통에 맞춰 여전히 1월 7일에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도
많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꼴랴드까’(Колядка)란 이름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우크라이나 가정에서
자주 부르는 꼴랴드까(캐럴)
한 곡을 들어봅니다.
‘좋은 저녁! 주인장이여 기뻐하라
(Добрий Вечір Тобі,
Пане Ѓосподарю!)
’도브리 베치르 또비, 빠네 고스빠다류‘
제목은 길지만 러시아 아이들이
거리에서 부르던 노래와
비슷한 내용의 캐럴입니다.
◉ 캐럴을 부르는 티나 카롤(Тіна Кароль)은
‘우크라이나 목소리의 멘토’로 불리는
국민가수입니다.
유로비전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녀는 전쟁 후에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세계에 알리는 공연 활동을 뉴욕과 도쿄 등
세계 곳곳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공연 수입의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기도 합니다.
◉ 한뿌리에서 나온 두 나라의
전쟁은 양측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뿐입니다.
지켜보는 세계도 불편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전쟁이 하루속히 끝나서
두 나라가 평화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느님을 위대한 보상으로 여기며
사랑의 길을 위해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러시아판 ’할렐루야‘를
마지막 노래로 듣습니다.
◉ ‘끝까지 내 길을 가련다’
(До конца Я пройду сбой путь
:다 꼰차 야 쁘로이두 스바이 뿌찌)
‘할렐루야’(Аллилуйя)입니다.
여기의 길은 사랑을 앞세운
신앙의 길을 이야기하는 듯 보입니다.
여기에 평화와 믿음을 더해
의미 있는 ‘할렐루야’로
변화돼 가기를 기대합니다.
러시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자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이 만들고 부른
노래입니다.
영어 자막이 이해를 도와줍니다.
https://youtu.be/XzRN55HW0fs?si=MyvCYh_08bYv0cK_
◉ 주현절과 함께 크리스마스 주간이 끝나고
1월이 지나가면 러시아는 조금씩 봄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봄을 맞는 것을 기념하는
마슬레니짜(Масленица)라는
슬라브 민족 전통의 사육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봄이 올 때까지 겨울은 아직
길게 남았습니다.
러시아의 겨울밤은 길고도 깁니다.
또 추위는 깊고도 깊습니다.
그것을 헤쳐 나오는 그들의
끈기와 지혜도 대단합니다.
◉ 러시아만큼은 아니지만
겨울의 맹추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은 영하 10도 아래로
모레 아침은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갑니다.
본격 한파입니다.
겨울답게 춥게 지나가야
올해 농사에도 도움이 되는 등
뒤끝이 좋다고 합니다.
추위도 내 것으로 만드는
지혜가 있으면 강추위도
불편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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