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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10월 7일(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을로 들어온 봄의 음악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
◾김동규
◾레이어스 클래식
◾박기영☓홍진호
◀Serenade to Spring
◾Secret Garden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첼로덱(CelloDeck)
◉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10월이면 한 번쯤 듣게 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입니다.
노랫말은 쓴 한경혜는 2000년 5월, 호주 시드니에 있었습니다.
연주곡에 맞는 노랫말을 지어달라는 요청에
그녀는 새 생명을 얻게 된 기쁨을 이렇게 노랫말에 담았습니다.
남반부의 5월은 가을이라 노랫말에 가을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10월 아들을 얻으면서 제목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됐습니다.
◉ 이탈리아 라 스칼라극장에서 역으로 활동하던 바리톤 김동규는
1999년 가을, 부인과 이혼했습니다.
이혼 후 스트레스에서 겪으며 쪽방에서 지내는 동안
거의 1년 동안 노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한 라디오방송 진행자 김기덕이 쉬어 가는 셈 치고
크로스오버 음악을 한번 해보라며 건넨 것이 Secret Garden의 연주곡
‘Serenade to Spring’이었습니다.
제안을 받아들인 김동규는 가사 성을 의뢰하고 자신은
편곡을 맡아서 노래를 완성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때가 10월이어서 봄의 음악을 가을 노래로
치장하는 데 두 사람 모두에게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 그렇게 발매한 음원은 예상외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부르는 국민 애창곡까지 됐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두 사람에게 큰 가을 선물이 됐습니다.
한경혜는 아이를 얻은 기쁨에 가을 연금까지 받게 됐습니다.
김동규 역시 이혼 후유증에서 벗어나면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와 함께
가을 연금까지 받게 됐으니 이 노래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 현역 시절 김동규와 가끔 술자리를 하곤 했습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김동규라 기분 좋은 자리가 됐고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해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됐습니다.
현역에서 은퇴하고 시골로 온 뒤 만나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듣게 돼 기분 좋습니다.
풍성하고 묵직한 김동규의 바리톤 목소리로 들어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입니다.
◉원래는 Elisabeth Andreassen의 ‘Danse Mot Vår’(봄을 향한 댄스)란 노래를
시크릿 가든이 현악곡으로 리메이크했습니다.
시크릿 가든이 방한했을 때 무대 레퍼토리에 이 음악은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그들도 자신들의 이 음악이 한국에서 유명해진 줄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국내 3인조 연주 그룹 레이어스(LAYERS) 클래식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연주가 10월의 멋진 날로 초대합니다.
◉이 노래를 박기영의 보컬과 홍진호의 첼로 듀엣 무대로 만나봅니다.
홍진호의 첼로, 박기영의 피아노 연주 홍진호의 첼로와
박기영의 보컬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무대입니다.
특히 노래의 앞뒤에 ‘넬라 판타지아’를 접목시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박기영은 원래 피아노 치는 것으로 음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크릿 가든의 연주곡은 ‘봄의 세레나데’입니다.
가을 분위기에도 잘 맞는 노래지만 봄의 분위기를 실으면 산뜻하고 상쾌하게 잘 맞습니다.
가을에 만나는 봄도 그런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봄의 꽃들과 함께 만나보는 시크릿 가든의 ‘Serenade to Spring’입니다.
◉ 가을이 짙어지는 10월 초순입니다.
아직 단풍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가을 나들이에 적당한 날들입니다.
다음 주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3-4도 더 낮아진다고 합니다.
아침은 10도, 낮엔 20도 언저리의 형적인 가을 날씨는 나들이하기에 적당합니다.
◉ 멀리 나가지 못한다면 가로수 길을 걸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산과 숲의 단풍은 이달 말이 돼야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겠지만
가로수길의 은행나무 잎은 벌써 노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첼로 연주로 만나봅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연주가 그 자체로 가을이 됩니다.
영상의 배경과 연주의 호흡이 특히 잘 어울립니다.
◉ Cellodeck이란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첼리스트 조윤경입니다.
춘천 출신인 그녀는 서울 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줄리어드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런던 왕립음악대학 최고 연주과정도 밟은 아티스트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면서 특히 음악과 잘 어울리는 연주장소를 골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기차역과 폐건물, 억새밭 등 여러 장소를 공들여 찾아서 연주장소의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입니다.
◉10월은 가을야구가 펼쳐지는 때입니다.
치열한 페넌트레이스를 펼치고 5강에 올라온 팀들이
우승을 향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합니다.
포스트시즌 3-4위전이 펼쳐지는 지금까지
가을 야구장은 연일 만원으로 들썩입니다.
4-5위전에서는 5위가 올라가는 최초의 업셋 이변도 생겼습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흥행 대성공입니다.
관중 천만명을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고등학교 동기인 친구 허구연 KBO총재가 싱글벙글, 의기양양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프로야구가 천만명 시대를 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관중은 20, 30대 젊은 여성들입니다.
그들에게 야구장은 대형 야외 노래방이자 디스코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노래하고 춤추며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자체가 큰 즐거움입니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더 신나겠지만 져도 크게 아쉬워하거나 억울해할 것도 없습니다.
야구장에서 보낸 하루 자체가 즐겁고 멋진 날이 되기 때문입니다.
야구장에서도 이렇게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만들어집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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