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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12월 6일(금)✱
▲부서진(Broken) ‘할렐루야’ (Hallelujah)
◾코헨 버전’ 3백 명 이상 커버
◀할렐루야(Hallelujah) 합창
- 헨델의 메시아(Handel’s Messiah)
◼The Royal Choral Society
(왕립 합창협회)
✱런던 로열 알버트홀
◀할렐루야
◼래너드 코헨(Leonard Cohen)
◼존 케일(John Cale)
◼제프 버클리(Jeff Buckley)
◼안신애
◼펜타토닉스(Pentatonix)
◉ 기독교인들에게서 항상 떠나지 않는 말 중의
하나가 할렐루야(Hallelujah)입니다.
이 말은 성탄절이 들어 있는 12월이 되면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자주 듣게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너희들은 하나님(여호와:야훼)을 찬양하라’라는
뜻을 가진 명령어 형태의 말입니다.
성서 번역자들은 이 말을 ‘주님을 찬양하라’
(Praise the Load)로 번역합니다.
◉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에
등장하는 합창 ‘할렐루야’는 말 그대로
하느님에 대한 찬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라토리오(Oratorio)는 종교적 주제에 의한
성악 음악극을 말합니다.
오페라공연으로 파산한 데 겹쳐 건강까지
나빠진 헨델을 어려움에서 구해준
제목처럼 메시아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 2부 마지막에 등장하는 ‘할렐루야 합창’은
신을 위한 찬가로 유명합니다.
웅장한 곡이지만 가사는 간단합니다.
가사는 요한 계시록에서 가져왔습니다.
‘왕 중의 왕, 주인 중의 주인인
전능하신 주가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초연 당시 영국의 국왕 조지 2세는
장엄한 합창에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가 전해 집니다.
지금도 이 합창이 등장할 때는
청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관례가 돼 있습니다.
◉ 영국 런던의 Royal Albert 홀에서는
매년 헨델의 할렐루야 합창을 공연합니다.
1876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통입니다.
The Royal Choral Society
(영국 왕립합창 학회)는 1871년에 결성된
민간합창단으로 올해 15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로열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012년 공연으로 만나보는 그들의 웅장한
합창입니다.
◉ 대중음악 속에 들어와 있는 ‘할렐루야’는
결이 다릅니다.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이 만들어
세상이 널리 알린 ‘할렐루야’는 그래서
처음 제목이 ‘The Other Hallelujah’였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할렐루야’도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뜻이
아니라 극적인 순간에 터져 나오는
감탄사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할렐루야는 가사에서도 나오듯이
‘차갑고 부서진 할렐루야’
(It’s Cold & Broken Hallelujah)로
부르기도 합니다.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차갑게 냉소적으로 풀어낸 ‘할렐루야’입니다.
◉ ‘할렐루야’는 구약성서 시편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 시편의 대부분은 고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인
다윗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중에 그의 아들 솔로몬이 보완하기도 했습니다.
코헨의 할렐루야는 바로 그 다윗에서 출발합니다.
3천 년도 더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 다윗과 관련해 떠오르는 두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가 양치기 소년일 때 물맷돌 5개로 쓰러뜨린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이 그 한 사람입니다.
또 한 사람이 코헨의 ‘할렐루야’를 탄생시킨
밧세바입니다.
왕이 된 다윗이 불법으로 뺏은 부하 장수의
아내였습니다.
왕이 된 다윗은 부하 장수 우라야의 아내
밧세바가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보고
반해서 그녀를 취하게 됩니다.
임신이 들통날 상황이 되자 우라야를
전쟁터로 내몰아 죽게 만듭니다.
◉ 유대 율법에 따르면 유부녀와
통간(通姦)하면 둘 다 죽여야 합니다.
여기에 청부살인죄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교활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그 상황을 빠져나옵니다.
아내가 일곱 명이나 되는 다윗에게
밧세바는 또 한 명의 아내가 돼
네 명의 아이를 낳습니다.
통간 당시 임신했던 첫째가
바로 솔로몬입니다.
◉ 하느님이 보낸 나단 선지자로부터
죄를 지적받은 다윗은 하나님 앞에 처절하게
회개합니다.
그 것이 바로 다윗이 썼다는 시편 51편입니다.
하느님에게 반성하고 회개한 대가는
엄청났습니다.
다윗의 최고지위와 명예는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크리스천은 죄를 뉘우친 다윗을 대단한 인물로
칭송하지만 코헨은 달랐습니다.
◉ 노래는 죄를 지적받고 당황한 다윗이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시를 잘 쓰고 음악적 자질이 뛰어났던
다윗이었습니다.
노래는 그에 대한 연민의 정을 담고 출발합니다.
둘째 연에서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여기에 배신한 데릴라가 삼손의 머리를
자르는 구약성서 판관기의 이야기도
살짝 걸쳐서 할렐루야와 연결합니다.
◉ 코헨이 이 한 곡의 ‘할렐루야’를 만드는 데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40대 중반에 시작해 쉰 살이 되면서
마무리한 고뇌의 작업이었습니다.
가사를 만드는 데만 80권의 노트가
필요했습니다.
노래를 끝낼 수 없어 머리를 방바닥에
부딪치며 여러 차례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할렐루야가 존재하지만
신성한 할렐루야도부서진 할렐루야도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코헨은 말합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코헨은
8년 전인 2016년 여든두 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70대 코헨이 런던에서 부르는 ‘할렐루야’가
가장 널리 알려진 버전입니다.
코헨 특유의 낮고 건조한 보컬이 오래 남는
그의 ‘할렐루야’입니다.
https://youtu.be/YrLk4vdY28Q?si=xB2I1AN95oP8du4_
◉ 1984년 발표 당시 이 노래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7년뒤 존 케일(John Cale)이 편곡해 부르면서
‘차갑게 부서진 할렐루야’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 1994년에 요절한 가수
제프 버클리(Jeff Buckley)가
케일의 버전을 다시 리메이크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노래가 신에게 바치는 노래가
아니라 관능적 환희의 노래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오르가즘의 할렐루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97년 서른한 살의 나이에 수영 중에
아깝게 세상을 떠난 그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y8AWFf7EAc4?si=5PQJ55Ahquk-XxUj
◉ 이후 ‘할렐루야’를 커버한 가수는
3백 명이 훨씬 넘습니다.
코헨의 인척인 캐나다
루퍼스 웨인라이트 버전은
영화 ‘슈렉’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를 커버한 국내 가수도 여럿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최근에 커버한 안신애의
노래로 만나봅니다.
안신애는 지난달 TV 버스킹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스페인 마요르카 대성당 앞 버스킹입니다.
동행한 소향과 화사가 ‘할렐루야’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잘 알려진 노래에 귀 기울이는
스페인 사람들의 진지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https://youtu.be/d27AxYPr_8k?si=XxyEOeAk45Mfgxen
◉ 코헨의 ‘할렐루야’ 커버곡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들었던 노래가
아카펠라 그룹 펜타토닉스의 버전입니다.
유튜버 조회수만 7억 5천만이 넘습니다.
분위기가 조금 다른 아카펠라 팀의
노래로 듣습니다.
https://youtu.be/LRP8d7hhpoQ?si=27iy56PQhht8QBVy
◉ 다윗의 죄는 무겁고 중합니다.
하지만 시편을 통해 참회하고 뉘우치는
그를 하나님은 사면하고 지위와 명예를
보장해줬습니다.
다윗괴 밧세바 사이에 태어난 솔로몬은
적장자가 아닌데도 왕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했습니다.
그만큼 당시 하느님의 힘은
전지전능하고 대단했습니다.
◉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앞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로도 해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지만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전지전능하다는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하나님 이 나라를 구해주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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