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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1월 15일(수)✱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EL MAL’

◾영화 ‘Emilia Perez’ 주제가

 

      ◀EL MAL (惡, 나쁜 것)

        ✱영화 ‘Emilia Perez’ 주제가

        ◼Zoe Saldana(Rita)✕

           Karla Sofia Gascon(Emilia)

      ◀Mi Camino(나의 길)

        ✱영화 ‘Emilia Perez’ 주제가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Forbidden Road(금지된 길)

        ✱영화 ‘Better Man’ 주제가

        ◼로비 윌리엄스 (Robbie Williams)

      ◀헬레네 피셔 쇼 생방송(2024 12.25)

      ◀Kiss the Sky

        ✱영화 ‘와일드 로봇’ 주제가

        ◼마렌 모리스(Marren Morris)

 

 


◉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작품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등장하는 것이 테마 뮤직

(Theme Music)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사가 있는 것을 주제가라고

부릅니다.

가사가 없는 경우에는 주제곡이라 부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OST,

즉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Original Sound Track)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사가 있는 경우는 ‘Original Song’,

가사가 없는 경우는 ‘Original Score’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Score’는 악보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바로 그 구분이 아카데미 영화상 등

여러 영화 관련 시상식에서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과

음악상(Best Original Score)을 구분하는

기준이 됩니다.

아카데미는 음악 관련 상을 도입한

1934년부터 7회 때부터 이 두 가지 상을

아예 구분해 수상해 왔습니다.

 

 

◉ 여기에서 Original이란 말의 의미는

순전히 해당 작품을 위해 만들어진

가창곡, 연주곡만 수상 대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기존 작품에 삽입됐거나 리메이크곡,

샘플링곡은 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개념을 한 번 더 짚어보고 열흘 전인

지난 5일 있었던 골든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노래를 만나보려 합니다.

 

 

◉ 매년 새해 초에 열리는 골든글로브상은

흔히 ‘미리 보기 아카데미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44년부터 시작된 이 상을 시작으로

비평가들이 주는 크리틱스 초이스

(Critics Choice) 시상식이 이달 말에

뒤따르고 아카데미상, 오스카상 시상식이

3월에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의 두 시상식 결과를 보면

그해 아카데미상 수상작의 윤곽이

대략 드러납니다.

 

 

◉ 골든글로브는 지난해 만들어진 작품 가운데

뮤지컬 코미디 영화 ‘Emilia Perez’에 들어갔던

‘EL MAL’를 주제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나쁜 것’, ‘죄악’의 뜻을 가진 제목입니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스페인어 영화입니다.

작품의 주 무대는 멕시코지만 거의 프랑스에서

촬영된 영화입니다.

지난해 부산 영화제에서 상영돼 낯설지 않은

이 영화는 다음 달 한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 여자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영화입니다.

칸영화제에서 여주인공들이 모두

공동 여우주연상을 받고 심사위원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열 손가락을 세 번 모두 꼽아도 모자랄

정도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영화를 볼 사람들을 위해

스토리는 아껴둡니다.

 

◉ 폭력과 마약, 무자비함의 대명사인 남자 마약왕이

여성으로 변신해 자비와 포용, 사랑과 믿음의 캐릭터로

변해 갑니다.

별 볼 일 없었던 무명의 유색인 변호사가 마약왕이

에밀리아 페레즈라는 여성으로 성전환하는 것을

돕습니다.

이후 그녀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도와가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두 여인 사이의 믿음과 우정이 돋보입니다.

 

 

◉ 주제가상을 받은 ‘AL MAL’을 만나봅니다.

변호사 Rita 역을 맡은 조 살다나(Zoe Saldana)와

에밀리아 페레즈로 1인 2역을 맡았던

카를라 소피아 개스콘(Karla Sofia Gascon)이

듀엣으로 부르는 랩이 섞인 락입니다.

영화 ‘아바타’로 널리 알려진 살다나는

마흔여섯 살로 탄탄한 연기와 노래와

댄스 실력을 보이며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쉰두 살의 스페인 여배우 개스콘은 2009년부터

멕시코로 이주해 살고 있는 트랜스젠더 여배우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가사가 스페인어인 데다 영어 해석자료도

찾기 어려워 해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에서 벗어나 한 여자로

다시 태어난 에밀리아 페레즈가 잘못된 일을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노래라고

합니다.

KBS 국제방송 스페인어 방송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공보관장을 지낸 선배가

도움을 줬습니다.

 

https://youtu.be/vMvpK1-v3bE?si=KZUgHNlMkTAcQEdp

 

◉ 이 영화에서 마약왕의 부인으로 출연한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가 부른

‘Mi Camino’(나의 길)도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 영화에서 두 노래가 골든글로브 주제가

후보에 오르는 드문 사례였습니다.

사라졌던 남편이 여성이 돼 나타난 기구한 운명의

여자 고메즈가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노래로 이해됩니다.

https://youtu.be/AZfJ1lwv8Zs?si=p4T_0ImAWHSnXYq3

 

 

◉ 이번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노래들은 모두 3월에 있을 아카데미상 주제가

예비후보에 들어 있습니다.

그 예비후보에는 골든글로브보다 열곡이나

더 많은 주제가가 들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다섯 곡 전후가 최종 후보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쪽에 후보로 오른 주제가를 더 만나봅니다.

 

◉ 영화 ‘Better Man’은 영국의 국민가수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의

전기영화입니다.

쉰한 살의 현존하는 가수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입니다.

보이그룹 테이크 뎃(Take That)의 보컬로

활동하다 솔로로 전향해 대성을 거둔

가수입니다.

1991년에 17살 때 데뷔한 그가

2000년 1월 1일에 내놓은 노래

‘Better Man’이 영화의 제목이 됐습니다.

 

◉ 감독은 영화 ‘위대한 쇼맨’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그레이시

(Michael Gracey)가 맡았습니다.

존노 데이비스(Jonno Davis)가

정교하게 만들어진 원숭이탈을 쓰고

등장해 주인공으로 연기합니다.

다른 등장인물은 모두 사람입니다.

로비 윌리엄스의 행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부터 역경을 이겨내고

슈퍼스타가 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주제가는 로비 윌리엄스가

부른 ‘Forbidden Road’(금지된 길)입니다.

 

◉ ‘금지된 길을 걸었지.

난 알아야만 했어.

어디로 가야 할지를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새처럼

난 혼자가 아니야.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금지된 길을 걸었지.

로비 윌리엄스가 직접 작곡에

참여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https://youtu.be/seZaxbHjxtA?si=IEJlbBKVuGzcWp8t

 

◉ 로비 윌리엄스가 생방송으로 노래하는

최근의 모습을 만나보고 갑니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날에 독일 ZDF 등

3개 방송에서 Live로 중계된

’헬레네 피셔 쇼‘에 등장한

로비 윌리엄스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맞춘

듣기 좋은 Easy Pop 성격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s8iHJ6qaqrA?si=WunCVDxKO70L4faI

 

 

◉ 애니메이션 영화 ’와일드 로봇‘

(The Wild Robot)은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로즈는 낯선 환경 속에서 사고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됩니다.

로즈는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브라이트빌을 위해

이주를 위한 생존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선천적으로 몸집이 작은 브라이트빌은

짧은 비행도 힘겨워하지만 로봇 로즈와

아기 기러기는 특별한 기적을 일으킵니다.

‘이 비행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이 말속에

그 해답이 들어 있습니다.

 

◉ 지난달 국내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드림윅스 역사상 최고의 작품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와 함께 엄청난 찬사를 받았습니다.

미국 아동 문학의 거장

피터 브라운(Peter Brown)의 같은 제목의

작품으로 만든 따뜻한 감성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삽입된 주제가

‘Kiss the Sky’를 만나봅니다.

 

◉ ‘하늘에 입 맞춘다’는 이 노래는

어린 기러기가 하늘을 날아오르기 위해

첫 비행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로즈가 단순한 로봇을 너머

부모의 마음으로 하늘에 키스하는

이 장면을 지켜봅니다.

그래미와 빌보드상에 빛나는

컨트리가수 마렌 모리스

(Maren Morris)가 부릅니다.

번역 가사가 붙어 있는 버전입니다.

 

https://youtu.be/fUZ8KeWJ__k?si=xmpIyS9MK6vp50a2

 

◉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

후보에 올랐던 영화 ‘Challengers’의

‘Compress/Repress’와

영화 ‘Last Showgirl’의

‘Beautiful That Way’도

시간 있을 때 찾아 들어볼 만한

좋은 주제가들입니다.

3월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어떤 주제가가 선정될지 주목됩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