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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과 ‘아다지오’ 
◾대중음악 속 클래식 

  ◀캐논 D(Canon in D)
     ✱파휄벨(Pachelbel)
     ◼런던 심포닉 
     ◀캐논 변주곡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
        ▶How, Where, When
          ◼Cleo Laine & James Galway
           ✱영화 ‘클래식’ 삽입곡 
        ▶Memories(기억들)
         ◼마룬 5(Maroon 5)

  ◀아다지오(Adagio)
     ✱알비노니(Albinoni)  
     ◼부다페스트 심포닉
        ▶아다지오 
         ◼Lala Fabian & HAUSER
          ✱2024, 런던 로열 알버트홀  
        ▶Anytime, Any Where
          (언제 어디서나)
         ▶Sarah Brighman
        

 


 


◉음악에서 캐논(Canon)은 
‘돌림노래’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같은 선율을 시간차를 두고 
여러 성부에서 부르는  
돌림노래는 캐논의 한 종류입니다.
똑같은 선율이 수레바퀴 돌 듯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윤창’(輪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동네 한 바퀴’가 대표적인 
돌림노래로 꼽힙니다.

◉음악적으로는 
서양 고전음악 악곡의 형식으로 
한 성부가 주제를 시작한 뒤 
다른 성부가 주제를 똑같이 
모방해 나가면서 화성 진행을 
맞춰가는 것을 말합니다. 
캐논은 ‘갈대’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나왔습니다.
‘표준’,‘기준’,‘규칙’을 의미하는
이 말은 고대 그리스에서 갈대를 
길이를 재는 자로 사용한 데서 
유래됐습니다.

◉바로크 시대 자주 등장했던 
‘캐논’은 그 후 3백 년 가까이 
잠자던 음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중음악 속에서 
가장 자주, 익숙하게 접하는 
선율이 됐습니다. 
1694년 바로크 시대 작곡가 
파휄벨(Pachelbel)의 ‘Canon in D’가 
거의 3백 년 만인 19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다시 살아나면서 현재는 
대중음악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음악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캐논 선율로 
샘플링된 팝 음악은 물론 
우리 가요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바흐 아버지와 친구였던  
파휄벨은 바흐의 형 
요한 크리스토퍼 바흐의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파휄벨의 ‘캐논’은 바로 그가 
바흐 형의 결혼식을 위해 
작곡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음악이 지금도 결혼식에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대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캐논과 지그 라 장조’로 
제목이 깁니다. 
그 가운데 지금은 경쾌한 춤곡인 
지그(Gigue)를 빼고 
캐논(Canon)만 주로 연주되면서 
통상 ‘파휄벨의 Canon in D’로 
부릅니다.

◉아직은 추운 겨울 끝이라
꽃을 보기 어려워 눈이 고픕니다. 
그래서 화사한 봄꽃과 여름꽃을 
영상에 가득 담은 파휄벨의 
‘캐논’으로 만나봅니다.
빛 고운 아름다운 꽃들이 
밝고 화려한 캐논의 선율과 
잘 어울립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파휄벨의 ‘Canon in D Major’입니다.
https://youtu.be/s3RRQypEf4I?si=5d6RDgT4gyd94AYp

 

◉1970년대 한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이 미국에서 방송을 타면서 
신청곡이 밀려들었던 파휄벨의 
캐논은 1982년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Goerge Winston)이
캐논 변주곡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습니다.
‘Variation on the Canon
by Johann Pachelbel’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캐논 변주곡’은 
원곡보다 더 유명해졌습니다.
조지 윈스턴의 변주곡은 이후 
대중매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캐논이 됐습니다. 
 
◉두 곡의 멜로디는 같지만
원곡은 D장조로 밝고 화려한데 비해 
변주곡은 C장조로 간결하고 
단순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같은 익숙한 멜로디가 
바탕에 흘러 여전히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조지 윈스턴은 1년 반 전 
일흔네 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그가 생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연주했던 ‘캐논 변주곡’을 들어봅니다.
https://youtu.be/rWqvhb-_Mik?si=i7T-4s_DnBNgak7f

 

◉파웰벨의 캐논과 조지 윈스턴의 
변주곡을 샘플링한 음악들이 
이후 속속 등장했습니다.
특히 캐논의 몇 가지 코드 가운데 
C와 G, Am, F로 이어지는 
코드는 머니코드라 불릴 정도로
이 코드를 활용한 음악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양파의 ‘사랑 그게 뭔데’, 
백지영의 ‘사랑 안해’
자전거 탄 풍경의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체리필드의 ‘낭만고양이’ 등이 
그런 노래들입니다.

◉영국의 최고 재즈 보컬리스트
클래오 레인(Cleo Laine)과 
세계적인 플롯연주자 
제임스 골웨이(James Galway)가 
‘파휄벨의 캐논’을 샘플링해 
내놓은 노래 ‘How Where When’도 
엄청난 인기곡이 됐습니다. 
가사는 단 두 줄, 
How Where When, 
We will touch again’, 
어떻게 어디서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입니다.
하지만 이 두 줄 속에 필요한 감성과 
여운이 모두 공존합니다.

◉플룻 연주와 허밍으로 이어지는 
보컬이 꿈결 같은 매력을 안겨줍니다.
그래미 최고 재즈 보컬상에 빛나는 
아흔일곱 살인 클레오 레인은 
대영제국훈장을 받은 Dame로
지금도 존경받으며 살고 있는 
행복한 음악인입니다.
2003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우리 영화 ’클래식‘에 실린 
이 노래를 만나봅니다.
세월을 오가는 첫사랑을 담은 영화는 
‘우연히, 우연히, 반드시’라는
카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영화와 음악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이 영화에는 역시 캐논 샘플링곡인 
‘나에게 넌, 너에게 난’도 
OST로 등장합니다.
손예진 조승우 주연의 ‘클래식’에 
담긴 ‘How Where When’입니다. 
https://youtu.be/kqqHexqUANg?si=KpXJwQVWw2eh1okW

 

◉캐논 변주곡 샘플링 음악 가운데 
가장 많은 유투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노래는 아마 
마룬 5(Maroon 5)의 
‘Memories’(기억들)일 것입니다. 
현재 뮤직비디오의 조회수가 
11억 회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2019년 발매 당시 
빌보드 hot 100 2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마룬 5의 보컬 
애담 르빈(Adam Levine)이 
병으로 떠나간 절친이자 
그룹 매니저인 조르디(Jordi)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잔잔한 발라드인 이 노래는 
첫 파트가 캐논의 후렴구와 
닮아있습니다.

https://youtu.be/Ehs0RFVAhXw?si=azP4JqX5pKkelZ8s

 

◉대중 음악 속에 샘플링으로 
자주 등장하는 클래식 가운데는 
알비노니(Albinoni)의 
‘아다지오’(Adagio)도 있습니다.
알비노니는 바로크 시대 
비발디와 함께 활동했던 작곡가입니다. 
9곡의 기악곡 집과 50여 편의 오페라, 
97편의 협주곡 등 많은 
작품을 작곡했지만 남아 있는 
작품이 몇 편 되지 않습니다.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로 
알려진 작품도 사실은 
그의 것이 아닙니다. 

◉레모 지아조토(Remo Ziazotto)란 
이탈리아 음악가가 
2차대전으로 폐허가 된 
독일 드레스덴 도서관에서 찾아낸 
알비노니의 소나타 작품의 
몇 조각 선율과 화음에다 
자신이 작곡한 선율을 붙여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디지오 G 단조 
토마소 알비노니의 주제 2개와 
저음에 기초해’가 발표 제목입니다.
하지만 제목이 너무 길어 
‘알비노비의 아다지오’로 줄여서 
부르면서 알비노니의 작품처럼 
돼 버렸습니다. 
‘지아조토의 알비노니 주제 
아다지오’가 좀 더 정확한 제목입니다. 
하지만 원래 알비노니의 작품에서 
출발했으니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로 
불러도 무리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곡은 1992년 
사라예보 내전 당시 
사라예보 오케스트라 수석 첼로주자 
스마일로비치(Smilovic)가 
폭격으로 숨진 22명을 추모하기 위해 
22일 동안  현장에서 22번 연주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의 연주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내전의 종식을 가져오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부다페스트 스코어링 심포닉 
오케스트라(Budapest Scoring 
Symponic Orchestra)가 연주하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입니다. 
https://youtu.be/oPHg4Fe8IRc?si=H9Ag1NPdXGSAWJzz

 

◉‘아다지오’는 역시 
이 음악을 샘플링해 부른 
라라 파비안(Lara Fabian)의
1999년 발라드로 
세상에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느리게’를 나타내는 음악 용어의 
제목을 원래대로 내세운 이 노래는 
고통을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느리게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별의 아픔과 함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갈망을 담은 가사는 
라라 파비안이 직접 썼습니다.
이 노래의 가장 큰 매력은 
폭발적 고음과 부드러운 저음의 
라라 파비안의 가창력입니다. 
그 고음과 저음을 오가면서
사랑과 아별, 그리움과 슬픔을 
나타냅니다.

◉20대 후반에 이 노래를 불러 
뛰어난 가창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그녀는 이 노래 덕분에 유명해졌고 
이 노래 또한 널리 사랑받았습니다.
이제 50대 중반에 들어선 
벨기에 출신 캐나다 뮤지션입니다.
지난해 5월 그녀는 
런던 로열 알버트홀에서 열린 
클래식 갈라 콘서트 라이브 공연에서
여전한 가창력과 감성으로 
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디지오’ 첼로 연주로 잘 알려진 
첼리스트 HAUSER가 함께 했습니다. 
로버트 지글러가 지휘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아다지오’입니다.
https://youtu.be/ikWpOJT4y9g?si=TlPkBPPb3z0N41Ev

 

◉역시 영국이 자랑하는 
사라 브라이트먼 
(Sarah Brightman)은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옥타브 이상을 오가는 
음역대를 가진 소프라노인 
그녀는 팝페라가수로, 
오페라가수로 활약하며
많은 명곡을 남겼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기억하는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와 
‘Time to Say Goodbye’는 
그녀가 클래식과 대중 음악을 
오가며 탄생시킨 명작들입니다.

◉그녀가 ‘Adagio’ 샘플링해서 
만들고 부른 노래 
‘Anytime, Anywhere’
(언제 어디서나)가 오늘 
마무리 샘플링 노래입니다.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은 
이 노래는 변해 버린 고향에서
이방인이 된 것 같지만 
언제 어디서나 그곳에서 있었던
뜨거운 사랑과 당신을 기억한다는
회상의 노래입니다.
사라 브라이트먼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를 들어봅니다. 
https://youtu.be/SSzx_ll8u1I?si=tN0o7WuuOyu8RyTk

 

◉겨울 끝머리 강추위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모양입니다.
낮에 잠깐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서지만 아침저녁은  
영하권의 추위가 아직 맵습니다.
그래도 하늘은 맑고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맑고 상쾌한 분위기 속에서  
이제 곧 떠나갈 추위와 
어울릴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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