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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2월 14일(금)✱
▲클래식을 담은 팝송
◾전통 크로스오버의 시작
◀Midnight Blue(한밤의 고독)
◼루이스 터커 (ft:찰리 스카르벡)
Louis Tucker(ft:Charlie Skarbek)
▶베토벤 ’비창‘
(Beethoven ‘Pathetique’)
◼조성진
◀All by Myself(나만 홀로)
◼에릭 카르멘(Eric Carman)
◼셀린 디온(Celin Dion)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김연아 2014 소치 올림픽

◉크로스오버(Crossover)는
이제는 쉽게 자주 접하는
말이 됐습니다.
특히 음악에서는 크로스오버
시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크로스오버는 ‘혼합’,‘교차’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음악에서 하나의 리듬이
다른 리듬과 만나
새로운 특징을 지닌
제3의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것이
크로스오버입니다.
그 새로운 리듬이 인기를 얻으면
크로스오버 음악도
새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이
다양하게 뒤섞이고 융합하는
현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는
음악도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이름이 붙은 장르를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꽤 있습니다.
여기에 퓨전(fusion)이란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장 전통적인 크로스오버는
클래식과 팝의 융합입니다.
잘 알려진 클래식 명곡이 팝과 만나
멜로디가 친근한 팝송으로
거듭나는 사례는
오래전부터 시도된
초기 크로스오버의 출발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음악을 클래식 샘플링 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클래식 샘플링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클래시컬 팝송
두 곡을 원곡과 함께 만나봅니다.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는
베토벤의 ‘비장’한 마음이 담긴
소나타입니다.
베토벤은 스물여덟 살 때 작곡한
이 작품은 베토벤의 서른살
이전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목이 붙은 베토벤의 작품은 많지만
실제 베토벤이 직접 제목을
붙인 작품은 이 ‘비창’과
‘고별’뿐입니다.
주로 이탈리아어와 독일어를
사용했던 베토벤은
이 작품에는 ‘Pathetique’란
프랑스어 제목을 달았습니다.
나폴레옹을 좋아했던 베토벤다운
선택이었습니다.
‘비장(悲壯)하다’는 의미를 지닌
이 프랑스어 제목은
‘비창(悲愴)’이라는 제목으로 옮겨져
번역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베토벤은 평생 자신을 괴롭히던
청력 장애가 시작된 시기에
이 곡을 작곡했습니다.
그래서 전혀 행복하지 않던 시기에
느꼈던 자신만의 고통과 슬픔이
이 작품에 담긴 것으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기품 있고 절제된
아름다운 선율로 비참함을 딛고
비장한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비장한 소나타’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얘기합니다.
그래도 외로운 밤에 자신을
어루만져 주는 베토벤의 슬픔이
담겼으니 ‘비창’으로 불러도
별로 이상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비창 소나타’의 2악장 2번은
아다지오 칸타빌레
(Asagio Cantabile),
즉 노래하듯이 느리게 연주하라는
지시어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광고 게임 등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해 온
최고 인기 피아노 소나타입니다.
특히 슬프지만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샘플링을 통해
인기 있는 팝으로 재탄생해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노래가 바로
‘Midnight Blue’(한밤중의 고독)입니다.
이 노래의 분위기는
원곡의 분위기와 맞아떨어져
더욱 인기를 얻었습니다.
◉’Midnight Blue,
So lonely without You’
‘한밤중의 고독,
당신 없이 난 너무 외로워요’
1982년 영국 길드음악원에서
오페라가수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스물여섯 살의 루이스 터커
(Louise Tucker)는 갑자기
대중가수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내놓은 데뷔곡이 바로
‘Midnight Blue’(한밤중의 고독)
였습니다.
푸른색의 ‘Blue’는 슬픔과 고독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앞에 소개한 가사는 이 노래의
첫 노랫말입니다.
◉이 첫 가사를 담은 멜로디는
바로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2악장 2번 아다지오 칸타빌레의
주제 선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주제 선율은 노래 내내
론도형식으로 반복됩니다.
두 명의 프로듀서가
이 곡의 탄생을 도왔습니다.
각종 악기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찰리 스카벡은 보컬로 참여해
그녀를 도왔고 키보드 연주자인
팀 스미스는 프로듀서로 베토벤의
피아노 연주곡을 샘플링하는
작업을 도왔습니다.
◉43년 전에 나온 이 노래는
특히 유럽 각 나라에서 인기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
차트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다정다감한 이 노래 내용이
잘 알려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의 선율과 연결되면서
스키 시즌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오페라가수가 샘플링한
클래식이 신스팝과 결합하면서
더욱 신선한 클래식 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생방송 공연 영상보다는
번역 가사가 담긴 버전으로
선택했습니다.
https://youtu.be/dnnzzam1kyY?si=ZcrqqMaC9IfFGbIW
◉이제 베토벤의 ‘비창’
2악장 2번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봅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2017년 연주입니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스물세 살 조성진이 2년 뒤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연주입니다.
앞서 들은 노래의 주제 선율로
시작하는 피아노 연주는
지시어 대로 느리게 노래하듯이
흘러갑니다.
슬픔이 깃든 쓸쓸함과
아련함이 선율로 흐릅니다.
그 속에 따뜻함을 담아
치유해 가는 조성진의 연주가
일품입니다.
https://youtu.be/2jMdRxeZEkQ?si=DEQm1EMZBqBafQ_f
◉라흐마니노프(Rachmaninov)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곡 1위로 꼽힐 정도로
친숙한 음악입니다.
세계 피아니스트들도
최고의 연주곡으로 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에게는
길고 어두운 역경을 딛고
만들어 낸 역작입니다.
1897년 교향곡의 대실패로
4년 동안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빠졌던 그가
니콜라이 달 박사의 심리치료를 받고
이루어 낸 대성공작이 바로
1901년에 나온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는 당연히 이 음악을
자신을 구해준 달(Dhal) 박사에게
헌정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된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은 ‘Adagio Sostenuto’란
지시어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음을 하나하나 무겁게
연주하라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그래서 이 곡의 느린 부분은
몽환적으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고뇌를 뒤로하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의연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존재감을
높인 이 음악은 역시 영화 등
여러 분야에 등장하며
대중과 가까워졌습니다.
특히 1975년 에릭 카르멘
(Eric Carmen)이 이 음악을
샘플링해서 만든
‘All by myself’(나 혼자만의)란
데뷔곡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면서
가수도 노래도 원곡도 함께
유명해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여러 악기를 연주하며
클래식 음악가가 되려 했던
에릭 카르멘은 비틀즈를 좋아하면서
밴드 활동으로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1975년 솔로로 나서면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을 샘플링해
만든 노래가 바로 ‘All by myself’입니다.
영화에 삽입된 라흐마니노프의
이 곡을 들은 에릭 카르맨은
느릿한 템포의 Adagio를
속도감 있고 경쾌한 멜로디로
변형시켜 혼자 있기 싫다는
노래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담았습니다.
특히 그는 중간 간주로
2분 30초가량 라흐마니노프의
연주곡을 직접 연주해
다른 샘플링 곡과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https://youtu.be/g6eXxHs96v0
◉이 노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잇달아
상위 차트에 오르자
많은 가수가 이 노래를 커버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이 노래가 나온 때가 1975년으로
미국에서 1943년에 숨진
라흐마니노프의 유산관련자가
로열티를 요구해 왔습니다.
지금은 저작권이 소멸됐지만
그때는 사후 70년이 되지 않아
카르멘은 할 수 없이 로열티 12%를
지급해야 했습니다.
에릭 카르멘도 지난해
일흔다섯 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랭크 시나트라 등 여러 가수가
커버했던 이 노래는
1994년 셀린 디온이 다시 불러
빌보드 hot 100 4위에 오르는 등
역주행한 노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피아노 연주가
들어가지 않는 셀린 디온의
버전으로도 만나보면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https://youtu.be/NGrLb6W5YOM
◉러시아의 공산화와 함께
북유럽에 머물렀던 라흐마니노프는
미국으로 옮겨 지휘자로 연주자로
작곡가로 살다가 194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했던 러시아
땅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러시아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등장시켜
러시아인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음악가로 추모했습니다.
은메달을 따고 은퇴 무대가 된
김연아의 피겨에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아디지오 소스테누토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했습니다.
원곡보다 훨씬 짧지만
김연아의 우아한 연기와
거기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만나봅니다.
https://youtu.be/CaQE33vy1j8?si=vhaEVzWUWUetiEtc
◉짧은 2월이 오늘로
절반입니다.
주말이 지나면
18일이 우수(雨水)입니다.
이제부터는 낮 기온도
대부분 영상입니다.
주말엔 봄기운을 찾아
한 번쯤 나들이에 나서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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