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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10월 28일(월)✱

 

▲월드시리즈, 43년 만의 맞대결

◾LA 다저스 vs 뉴욕 양키스

 

 

        ◀프리먼(Freeman),

           WS 최초 역전 끝내가 만루홈런

            ⇨LA 다저스 1승

        ◀한국계 에드먼 현수 선제홈런,

           홈런으로 홈런 군단 제압

            ⇨LA다저스 2연승

        ◀We Love LA. Dodgers

           ◼랜디 뉴먼(Randy Newman)

        ◀New York, New York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 가을 야구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가을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는 올해 천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도 매경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한국 시리즈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고 있는

팀은 기아와 삼성입니다.

기아가 3승 1패로 앞서고 있어

짧게는 한 차례, 길게는 세 차례 경기 후에

우승팀이 결정됩니다.

한국 야구 이야기는 그때 펼쳐보려 합니다.

 

◉ 한국 시리즈에 앞서 오늘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월드 시리즈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기다려 왔던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사이의

대결이 마침내 성사됐습니다.

무려 43년 만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입니다.

올해 동부지구인 아메리칸리그 6팀,

서부지구 내셔널리그 6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거기에 포함된

뉴욕 양키즈와 LA 다저스의 대결이

이루어질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였습니다.

두 팀 모두 지구 시리즈 우승팀이니

그런 기대를 할 만도 했습니다.

격렬한 10월의 포스트시즌을 보낸 뒤

실제로 두 팀이 월드 시리즈에서 맞붙는 상황이

기적처럼 만들어졌습니다.

 

 

 

◉ 메이저리그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인

두 팀의 맞대결은 세계 야구팬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부유한 시장을 배경으로 가장 많은 극성팬을

가진 두 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양키스의 에린 저지와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란 슈퍼스타 존재만으로도

그 효과가 엄청납니다.

 

◉ 뉴욕 양키스는 무려 월드시리즈에서

27번이나 우승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1차례니 양키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LA 다저스는 일곱 차례 밖에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43년 전 1981년 대결에서는

4승 2패로 양키스를 이겼습니다.

이후 양키스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다저스는 지구 리그에서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며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래서 맞대결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두 팀 모두 지구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두 팀 대결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 지난 주말 월드시리즈 1차전은

지난해 1차전과 비교해 시청률이 62%나

올랐다고 합니다.

2차전의 시청률은 더 높았다고

중계를 맡은 Fox TV가 밝히고 있습니다.

최고의 관심 속에 진행된 지난 주말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LA 다저스가 승리했습니다.

 

 

 

◉ 2대2의 팽팽한 명승부를 펼친 1차전은

연장 10회 초에서 양키스가 귀중한 1점을 얻어

먼저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이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연장 10회 말 다저스는 프리먼(Freeman)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6대3의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월드시리즈 120년 역사에 처음 있는 끝내기

그랜드 슬램이었습니다.

 

 

 

◉ 영화의 본고장 LA에서 펼쳐진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연은 만루홈런을 쳐낸 프리먼이었고

그 상황을 만든 연출자는 양키스 감독

애런 분이었습니다.

애런 분은 1사 1, 2루에서 부상으로 공백이 길었던

투수 코르테스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이어 베츠를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를 만든 뒤

프리먼과 승부를 겨루게 했습니다.

그리고 프리먼은 코르테스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쳐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리는 깜짝 이벤트를 만들어 냈습니다.

1차전의 연장 10회 말 마지막 하이라이트입니다.

 

https://youtu.be/jrDacPNWBGA?si=kCnZZE4RYfndB8PP

 

 

 

 

◉ 1차전에 만루홈런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은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구설수에 시달리며

2차전 설욕을 다짐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2차전 역시 다저스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어제 2차전은 특히 다저스가

홈런 군단으로 이름난 양키스를

홈런 세 방으로 제압하며 양키스의 자존심을

더욱 상하게 했습니다.

 

◉ 2차전의 기선은 한국계 미국인

토니 에드먼이 잡았습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 MVP로 맹활약했던

에드먼, 한국명 곽현수는 5번으로 배치돼

2회말 선제홈런을 날렸습니다.

포스트시즌 여덟 경기 연속 안타이자 월즈 시리즈

첫 홈런이었습니다.

이어 3초 말 에르난데스와 전날 끝내가 만루 홈런의

주인공 프리먼이 백투백(Back to Back) 홈런으로

승세를 굳혔습니다.

양키스는 9회초 2대4로 따라붙으면서

1사 후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의 불발로

또 한 번 무릎을 꿇었습니다.

슈퍼스타 저지와 오타니는 무안타로 침묵했고

포볼로 나간 오타니는 도루 도중 어깨를 다치는

악재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2차전 애드먼의 선제 홈런 장면입니다.

 

https://youtu.be/lLp4An_-qc8?si=LpVPJJvl6SqHEf4B

 

 

◉ 지난해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선택해

WBC 한국 대표로 나섰던 토니 현수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에서

오타니 이상의 활약을 하며 스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관련 온라인 은어에 ‘제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발 한국인이면 다저스를 응원합시다’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박찬호 류현진을 생각하면 다저스가 한국인에게

친밀하고 익숙한 구단이기는 합니다.

지금은 여기에 현수 에드만의 존재 때문에

이 말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게다가 다저스는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열려 있는 야구조직으로 평가받습니다.

아시아계 선수가 가장 많은 데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데뷔시킨 팀도 다저스입니다.

한국인이나 아시아인들이 다저스를 응원하는

분위기는 이해할 만합니다.

 

◉ 이제 LA다저스가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나오는

승리의 응원가를 만나봅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1,2차 전 승리로

우승 확률을 84%로 높여 놓았으니

그 노래를 들을 만합니다.

다저스의 승리의 응원가는

랜디 뉴먼(Randy Newman)의 1983 노래

‘I Love LA.’를 가져와서 사용합니다.

이 노래의 제목을 ‘We Love LA. Dodgers’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여기에 처음 가사에 등장하는 뉴욕 원숭이를

등장시켜 조롱하고 시카고를 깔보는 내용을

뺐습니다. 대신 ‘We Love LA, Dosgers’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https://youtu.be/mpWdjPEZbWc?si=MKPm7_QtOSbGJZAJ

 

 

◉ 3, 4, 5차전은 뉴욕으로 옮겨 진행됩니다.

내일부터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 양키스는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승리의 노래 ‘New York, New York’을

힘차게 부를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1970년대 말부터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가

콘서트에서 열심히 불렀던 뮤지컬 영화 OST

‘New York New York’은 1980년부터 양키스의 응원가로

내려오는 전통이 만들어졌습니다.

뉴욕의 일부가 되고 싶고

여기에서 깨어나고 싶고

짱이 되고 싶다는 내용은

승리의 노래가 될 만합니다.

프랭크 시나트라입니다.

 

https://youtu.be/TFj_GW9IXFc?si=ViH3P9RBjvO2Z9gi

 

 

◉ 미국 프로야구의 결승전을 월드시리즈로

부르는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1903년 당시 이 대회를 주최한 신문사가

‘뉴욕 월드’였습니다. 그래서 홍보 효과를 노려

결승전 시리즈에 월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여기에는 미국이 최고 야구의 나라라는

자부심도 담겨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실력 등을 감안하면 그런 자부심을

가질 만합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 나서 보면 미국이 꼭 1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가을 야구가 끝나면 이달 중순부터

세계 야구와 소프트볼 연맹(WBSC)이 주최하는

프리미어 12 대회가 열립니다.

여기에서 미국은 랭킹 3위,

한국은 랭킹 4위입니다.

1위는 일본, 2위는 멕시코입니다.

순위를 가리는 이 국제대회에서 12개 참가국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가을 야구 이후의

관심사입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