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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10월 30일(수)✱

 

▲프로야구 대장정 마무리

◾기아 타이거즈 V12

 

 

        ◾삼성 홈런으로 양현종 조기 강판

            ✱디아즈 2홈런+김영웅 싱글

        ◾동점 만드는 기아, 무너진 삼성 마운드

            ✱5대5 동점, 5회

        ◾박찬호의 쐐기타

            ✱데일리 MVP

        ◾삐끼 삐끼 추는 이범호

            ✱기아 우승 세레머니

         ◀승리의 이름

            ✱기아 응원가

         ◀엘도라도

            ✱삼성 응원가

         ◀잊혀진 계절

           ◼첼로댁(Cello Deck)

            ✱첼로:조윤경 ✕ 피아노:하은지

 

 


 

 

◉ 올해 프로야구의 최강자는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이틀 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기아는 삼성에게

5대 1로 끌려가던 경기를 7대 5로 뒤집어

승리했습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 순간을 그렇게 가져왔습니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팀인 기아는 11번 우승에

한차례를 더해 V12를 만들어냈습니다.

 

◉ 그동안 18번이나 한국시리즈 진출해

최다 출전팀이었던 삼성은 아쉽게도

준우승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진출 횟수를 한 차례 더 늘리는 데

그친 셈입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가을야구에는 나서지도

못했던 기아와 삼성입니다.

그런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 정규리그

순위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2위 팀 삼성은 3위 팀 LG를 3승 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에서 기아와 맞붙었습니다.

기아나 삼성 모두 그 자체만으로도

칭찬받고 박수받을 만합니다.

 

 

 

◉ 14년 만에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한국시리즈였습니다.

광주와 대구를 오가며 펼친 네 차례 경기에서

기아가 3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5차전이

이틀 전 광주에서 펼쳐졌습니다.

5차전은 이런 경기가 있을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는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기아와 삼성 야구팬들에게는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모양의 경기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두 팀의 강점과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 기아와 삼성이 정규리그에서 16번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12승 4패로 기아의 압도적 우세였습니다.

삼성에게는 단순히 패배가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기고 있다가 경기 후반에 불펜진이

두들겨 맞으면서 역전패한 경우가 더

문제였습니다.

‘호랑이 꼬리잡기의 저주’란 말이 그래서

생겼습니다.

시즌 대부분을 1위 자리에 있었던 기아는

당시 2위 팀과의 전적이 18승 2패이니

상대 팀이 저주를 느낄 만했습니다.

특히 삼성이 그 저주의 가장 큰

희생팀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5차전은 그것을 극명하게

다시 보여준 사례로 꼽을 만합니다.

그 경기를 되짚어 봅니다.

 

 

◉ 정규리그 홈런 1위 팀인 삼성은 홈런을

가장 큰 무기로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삼성은 경기 초반에

디아즈의 두 번 2 홈런과 김영웅의 싱글

홈런으로 5대 1로 기선을 제압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기아의 투수 양현종이 조기에

강판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 장면을 만나봅니다.

 

https://youtu.be/Ug-tSImxM58?si=sVdTQk1o1TR79iWs

 

 

◉ 삼성의 공격은 거기까지!

이후 기아의 끈질긴 추격과 공세가 시작됩니다.

강한 불펜진을 가진 기아와 불펜진이 약한

삼성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양상이었습니다.

3회말 최형우 적시타로 2대 5가 됐습니다.

그리고 5회 말 균형을 맞춥니다.

선두 최형우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3대 5가

됩니다.

그리고 김태군과 이창진, 김선빈이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습니다.

다음 타자 김도영이 삼성 투수 김윤수를

끈질기게 괴롭힙니다.

9구 승부 끝에 김도영이 볼넷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김윤수의 9번째 공이 폭투가 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립니다.

1차전에서 삼성 투수 임창민의 잇단 폭투로

1대 0으로 이기던 경기를 2대 1로 역전당한

악몽이 되풀이됐습니다.

 

https://youtu.be/zUTVxeeDqX4?si=tQ9eVjOjxaeYOldm

 

 

 

 

◉ 6회 말 기아는 김태군의 안타로 경기를

6대 5로 뒤집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삼성 불펜진이 약점을 보이는

것과 달리 기아 불펜진은 무실점 역투를 보여

역전은 사실상의 승리나 다름없었습니다.

여기에 8회 기아 박찬호의 2루타로 추가

득점하면서 경기는 사실상 기아에게

넘어갔습니다.

 

https://youtu.be/CyZMYra2_Dk?si=x4hbZZa-ZdHKpYFm

 

 

◉ 올해 초 전임 감독이 불명예로 물러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지휘봉을 잡은

기아 감독 이범호입니다.

선발진의 부상 등 여러 악재를 딛고 올해 정규리그

1위는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낸

이범호는 충분히 헹가레를 받을 만합니다.

이범호 감독은 이어 ‘삐끼 삐끼춤’으로

우승의 기쁨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응원춤 ‘삐끼 삐끼춤’은

세계적으로 SNS 챌린지 열풍을 불러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ajcqZbIkuA8?si=njDt2VMnddrRu8OT

 

 

◉ 대회 MVP는 5할 이상의 타율을 보인

기아 김선빈, 데일리 MVP는 박찬호였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30홈런 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을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았습니다.

물론 모든 선수가 우승의 주역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기아의 응원가 ‘승리의 이름’으로 축하합니다.

 

https://youtu.be/tWQhhWkW7fQ?si=ar8JNIEhVqef1U2Q

 

 

◉ 삼성은 올해 최다승 투수 원태인이 호투해

1대 0으로 이기던 1차전이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중단되된 것을 가장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컨디션 좋은 원태인이 8회까지 던질 수 있었지만

게임이 중단되면서 결과적으로 원태인 카드가

버리는 카드가 됐기 때문입니다.

4차전에 다시 등장한 원태인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 구자욱의 부상도 아픈 손가락이 됐습니다.

5차전 8회 초 2사 만루가 됐을 때 팬들이

대타 구자욱을 기다렸지만 박진만 감독은

그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야구를 계속 해야 할 선수가 다시 부상하면

더 큰 손해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감독의 나중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하위 팀으로 분류되고

초반에 8연패까지 당했던 삼성이 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 일등 공신으로

구자욱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실책이 가장 적었던 삼성이 실책이 가장

많았던 기아와 경기하면서 폭투와 실책으로

무너진 것은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감이

부족했던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이 하위 팀으로 여겼던

삼성의 선전은 눈부십니다.

그들의 응원가로 선수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약속의 8회에 등장하는 삼성의 응원가

‘엘도라도’입니다.

독일밴드 굼베이 댄스 밴드

(Goombay Dance Band)의 노래 엘도라도

(El Dorado: 黃金鄕-황금이 넘치는 곳)를

가져와 응원가로 만들었습니다.

 

https://youtu.be/g4tl-r76JEs?si=snmWcdZiD_CpRwV9

 

 

◉ 가을야구가 예년보다 빨리 마무리됐습니다.

다음달 중순에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엄 12에

참여하기 위해 개막을 3월로 앞당겼기

때문입니다.

한국 시리즈에서 뛰었던 기아 선수 7명과

삼성 선수 4명도35명 엔트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젠 한국 대표선수로 한 팀이 돼서

멋진 경기를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 야구 시즌이 끝나면서 10월의 끝에

와 있습니다.

10월의 끝머리에서 듣게 되는 ‘잊혀진 계절’의

연주로 마무리합니다.

첼로댁 조윤경의 첼로 연주와

작곡가 피아니스트 하은지의 연주가

늦가을 풍경과 잘 버무려집니다.

 

https://youtu.be/KJ0YpseiuKY?si=8WWKzqSNSR4h5qMa

 

 

 

◉ 모레면 낙엽과 첫눈이 내리는 11월이

시작됩니다.

차분하게 만추의 11월을 맞을 준비를 해봅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