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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음악 11월 20일(수)✱

 

▲‘짧고 좋았어’(Short n' Sweet)

    -사브리나 카펜터

      (Sabrina Carpenter)

◾2025 그래미 신인상 유력

 

       ◀에스프레소(Espresso)

       ◀Please Please Please(제발)

       ◀Taste(맛)

 


 

◉ 올해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여자가수

사브리나 카펜터 (Sabrina Carpenter)가

수요일 아침에 상큼하게 만나볼

새 뮤지션입니다.

10년 동안 거의 무명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Short n’ Sweet’란 앨범에 담은

노래가 줄줄이 히트하면서 2025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비롯한 본상 네 개 분야에 당당히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녀에게 2024년은 앨범의 제목처럼

‘짧고 좋았어’라고 말하기에 충분한

한 해가 됐습니다.

 

 

 

◉ 그래미 어워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중음악 시상식입니다.

흔히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그래미와 함께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앞의 두 시상식은 역사나 상의 무게에 있어

그래미와 견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래미는 전 세계 대중음악가가 가장

선망하는 최고의 상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 1959년에 시작돼 내년에 67회를 맞는

그래미상 수상 후보곡들이 얼마 전 이달에

발표됐습니다.

이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의

투표를 거쳐 94개 부문 후보곡과 후보자가

선정됐습니다.

한국의 K-pop 아티스트, 정국과 지민, RM, 리사,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두 후보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래미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하는 결과입니다.

 

 

◉ 그동안 BTS가 다섯 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조수미를 비롯한 몇 명의

수상자가 나오긴 했지만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아직 한국인 수상자가 없습니다.

군대 생활로 BTS의 활동이 주춤하고

블랙핑크가 개별활동에 나선 것도

후보를 내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래미는 아직 K-pop에

손을 내밀 기색이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가 제너럴 필드로

불리는 4개 분야입니다.

지난해부터 본상 격인 제너럴 필드가

6개 분야로 늘었지만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그리고

최고 신인상 등 기존 네 개 분야가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후보들을 보면 올해 미국과 세계의

대중음악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그 흐름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 중심에 오늘 만나볼 스물다섯 살의

사브라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가

있습니다.

 

 

 

◉ 그녀의 노래를 만나봅니다.

열네 살 때 배우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한

사브리나는 꾸준히 전진해 오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히트곡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2년 전부터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한 그녀는

올해 발표한 싱글 ‘에스프레소’(Espresso)가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커리어에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영국 싱글 차트 1위,

호주 싱글 차트 2위,

미국 빌보드 핫 100 3위에 오르면서

사브리나의 첫 TOP 5 히트곡이 됐습니다.

발매 두 달 만에 스포티파이에서 5억,

유튜브에서 1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에스프레소 커피에 비유하면서

자신에게 푹 빠져 잠 못 이루는 남자친구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섹시한 내용의 가사가 감춰져 있지만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의 노래가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https://youtu.be/81Ebt20C_VI?si=S197GdmEI5bhsbH1

 

 

◉ 이어 지난 6월에 나온 후속 싱글

‘Please Please Please’(제발)는 빌보드 Hot 100

1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스타 사브리나의 등장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Era Tours’의

오프닝 게스트로 또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노래

‘Drivers Licence’ 속에 나오는 남친의

새 여자친구로 오해받아 올리비아 팬들에게

저격당했던 가수로 알려졌던

사브리나 카펜터였습니다.

이제는 드디어 자신의 노래로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세상에 알리는 스타가 됐습니다.

 

◉ ‘에스프레소’보다 다소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이 노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는 신스팝입니다.

역시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 남자친구인 배우 베리 케오칸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켜 작정하고 이용합니다.

관계를 망치지 말라고 자신을 창피하게 만들지

말라고 남자친구에게 경고합니다.

사랑과 자존심을 이해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역시 한국어 자막이 들어있는 버전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NsXw0mj6Qiw?si=Vrz9Dcj1b-nqhq4z

 

 

◉ 두 곡의 싱글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뒤

이 두 곡을 포함한 앨범 ‘Short n’ Sweet’를

내놓습니다.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앨범에 담긴 노래가 빌보드 Hot 100 2, 3, 4위에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게다가 앨범에 담긴 모든 노래가 빌보드 Hot 100에

진입합니다.

아델이나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대스타가 앨범을

발표할 때나 볼 수 있을 법한 진귀한 결과를

햇병아리 사브리나가 만들어냈습니다.

그 가운데 hot 100 2위에 오른

Taste(맛)를 만나봅니다.

 

◉ 우선 뮤직비디오가 고전 공포 코미디

‘죽어야 사는 여자’를 오마주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잔인한 편입니다.

뮤직비디오 시작 전에 경고 문구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재미있습니다.

가사는 재치 있고 때론 은유적인 표현이

등장합니다.

세련된 팝 사운드가 뒤를 받쳐주며

깊은 인상을 안겨줍니다.

이만하면 들을 만한 노래에 볼 만한

뮤직비디오입니다.

 

◉ 헤어진 남자친구를 등장시킨 이야기입니다.

새로 생긴 남친의 여자친구와 한판 전투를

펼치면서 자신이 남자에게 끼쳤던 영향력을

알려 주고 여자친구의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만드는 과정에서 ‘Taste’란 제목이

만들어집니다.

You’ll just have to Taste me

When he’s Kissin’ You’

(그가 키스할 때 남겨진

내 맛을 느끼게 될 거야)

 

◉ 여자친구 역에는 인기배우 제나 오르테가

(Jenna Ortega)가 등장합니다.

원래 배우 출신인 사브리나의 연기도

볼 만합니다.

결국 남자가 죽고 그 남자의 장례식에서

은근히 친밀감을 나타내는 두 여자의

코믹하면서도 은근한 마무리가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색깔의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킨 사브리나 카펜터의 등장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당깁니다.

자막이 달린 뮤직비디오입니다.

 

https://youtu.be/lLTp8mk1Eec?si=LOPuZfJWoUFmDTOe

 

 

◉ 데뷔 10년이 넘은 가수가 신인상(New Artist)

후보에 오른 것에 고개가 꺄우뚱해집니다.

지난해 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14년이나

활동한 서른다섯 살의 빅토리아 모네가

이 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래미 신인상의 의미는 다른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래미 신인상은 평생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입니다.

가수 활동을 얼마 동안 했느냐 보다 언제

가장 빛나는 활동을 처음으로 보였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상은 New Artist의

의미보다는 ‘Breakthrough’의 의미가

더 강해 보입니다.

알을 깨고 나오듯이 돌파구를 마련한 때를

바로 상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활동한 사브리나도 지금

그때를 만난 셈입니다.

 

◉ 사브리나는 신인상 후보 외에도 앞서 소개한

노래로 올해의 레코드상과 올해의 노래상,

앨범 ‘Short n’ Sweet’로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그 자체로 스타급에 올랐습니다.

신인상 후보에는 채플 론과 샤부지 등

다른 일곱 명도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그녀의 수상이 유력해 보이지만 상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그녀의 등장 자체에

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계속 빛을 보지 못한 채 가수활동을

이어가는 무명의 많은 가수에게 희망과 용기를

보여준 점이 가장 돋보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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