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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2025, 나의 봄날은?

    ◀봄날은 간다 
       ①◼최백호✕장사익
       ②◼린 
       ③◼이동원 

       ④◼강신일 
       ⑤◼최대철 
      
       ⑥◼유정  

 

 



◉5월이 후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봄날이 가고 있습니다.
새파란 풀잎도 
새하얀 꽃잎도 
가는 봄과 함께 
흘러가고 있습니다. 
얄궂은 그 노래를 들으며 
봄을 보낼 준비를 해야
될 때가 됐습니다.

◉5월의 한가운데 날이자
스승의 날인 어제는 
늦봄을 촉촉이 적시는 
봄비가 다녀갔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곳에 따라 비가 
한차례 내릴 모양입니다. 
여름을 향해가는 
초목들이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가도록 해주려는  
배려로 보입니다.

 


◉2025년 올해 나의 봄은 
어땠을까? 
아직은 진행형이지만 
도화지에 그려보면 
같은 모양, 같은 색깔의 
봄날은 아마 없을 듯합니다.
나의 봄날은 나의 색깔로만 
나타나는 봄입니다.
이달이 끝나는 
봄의 끝자락에서 
모두의 봄날이 나름 
아름답게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가는 봄은 어쩌지 못하고 
보내야 합니다.
그것은 여름과 가을, 겨울도
마찬가지입니다.
떠나가는 봄이 
꼬리를 접어가는 저편에서 
여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름도 채 남지 않는 
5월은 25도를 웃도는 
낮 최고기온을 기록하며 
여름 연습을 해나갈 
태세입니다.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소월도 가는 봄이 아쉽지만 
잡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계절은 칼로 물 베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월별로 구분하기는 하지만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람들은 마음속에서 
봄과 여름을 구분 지으며 
여름을 맞을 준비를 
하면 됩니다. 

 


◉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5월의 후반과 6월 초에는
봄꽃과 여름꽃이 
함께 어울려 이쪽 저쪽으로 
곁눈질할 때입니다.
봄꽃들이 졌거나 
지고 있는 한편에서 
여름꽃들이 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라일락과 수수꽃다리, 
이팝나무, 귀룽나무,
분꽃나무 등  
봄의 향기를 대변하는 꽃들은 
이미 대부분 졌습니다. 
집안의 사과와 배, 
자두, 앵두, 복숭아 등 
과일나무의 화려한 꽃들도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그 자리에는 
작은 열매들이 달려서 
결실의 여름과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대체로 
개화가 늦은 봄꽃 
고광나무와 은방울, 
조팝나무, 산사나무, 
층층나무 등 5월의 꽃들은
지금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며칠 안에 꼬리를 
접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곧 등장할 
찔레꽃과 쪽동백꽃 등도 
며칠 안에 선을 보인 뒤 
여름에 들어서는 
6월이 되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샤스타데이지가 이미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여름꽃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엉겅퀴와 지칭개도 
벌써 모습을 드러냈고 
금계국 천인국 원추리 
옥잠화, 수레국화가 
그 뒤를 이어  
꽃망울을 매달아 가고 
있습니다. 

◉지는 봄꽃을 대신할
여름꽃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가는 봄을 
여전히 아쉽고 허전하게 
여기나 봅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흘러가는 봄날입니다.
잠시 지나서 되돌아보면 
벌써 추억이 된 올해의 
봄날이 보일 것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의미 있는
봄날이었다면 그것으로  
크게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연분홍 치마 끝자락에서
가는 봄을 불러와 
지나간 봄날을 둘러봅니다.
국민가요처럼 우리 정서속에 
새겨져 있는 ‘봄날은 간다’
입니다.
기인 작사가 손로원이 
그려낸 가는 봄의 노래는 
백 명의 시인들이 
가장 좋은 언어로 쓴 
노랫말로 꼽았습니다.
노래가 만들어진 지 72년, 
손로원이 떠난 지 52년이 
지났지만 봄마다 불러오는 
노래가 됐습니다.

◉전쟁이 채 끝나지 않은 
1953년 부산역 대화재 때 
손로원은 판잣집 
단칸방에 고이 간직했던 
연분홍 치마저고리를 입은
어머니의 사진을 잃습니다.
손로원이 방랑생활하는 동안 
철원에서 농사지으며 
홀로 살았던 어머니는
아들이 장가가면 시집올 때 
입고 온 연분홍색 치마저고리
입는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1945년 광복되던 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고이 간직해 온 사진마저
불에 타버리자 
손로원은 참담한 마음으로 
불효를 자책했습니다. 
가는 봄날 속에서 걸어오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사실상의 사모곡(思母曲)이 
바로 ‘봄날은 간다’입니다.

◉일흔다섯 살인 최백호는 
부산에서 재수하던 시절, 
어머니를 떠나보냅니다.
남편을 잃고 교사로 살아온 
어머니를 병으로 떠나보내며
만든 노래가 바로 
그의 데뷔곡이자 사모곡인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입니다.
최백호는 기장 출신이지만
통학으로 부산을 오고 간 
부산 사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철원 출신이지만 
부산 사나이가 된
손로원의 사모곡이 남다르게 
다가섰을 것입니다.

 


◉일흔여섯 살인 장사익에게도 
‘봄날은 간다’가 예사로운 
노래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찔레꽃을 보고 
서럽게 울었다는 그는  
봄의 변화와 인생의 순환을 
담은 ‘봄날은 간다’가 
자기의 삶과 닮아있어서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최백호와 장사익은 
가는 봄을 수없이 지켜본 
노가객(老歌客)입니다.
이제 볼 수 있는 봄날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나이 먹는 것을 
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앞으로 맞을 
봄날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꾸미는
‘봄날은 간다’ 무대에도 
그런 느낌이 묻어납니다. 
https://youtu.be/uTFsVXsgvf8?si=hbZtT6IXo41X2MDQ

 

◉애절한 발라드 가수 
린의 감성으로 들어보는 
‘봄날은 간다’입니다.
봄에 피고 지는 꽃들이 
영상으로 담겼습니다. 
요즘 한창 보이는 
노란색 아이리스 붓꽃을 
시작으로 제비꽃과 
양지꽃, 할미꽃, 유채꽃 등이 
등장합니다.
할미꽃 유채꽃은 
이미 졌지만 
붓꽃과 제비꽃, 양지꽃은
그제 산행 중에도 만났던 
봄꽃들입니다.
이제 봄을 배웅할 
꽃들과 함께 봄날 속으로 
들어서 봅니다. 
https://youtu.be/KDB5i3aLqAU

 

◉아쉽게도 조금 일찍 
떠나간 음유시인 이동원이 
부르는 ‘봄날은 간다’입니다.
‘향수’와 ‘가을 편지’로 
잘 알려진 이동원의 
‘봄날은 간다’는
포크 블루스곡으로 편곡해 
원곡과 다르게 다가오는 
색다른 봄날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4년 전 일흔 번째의 
봄날을 보내고 창천의 별이된 
이동원의 커버곡을 
추모의 마음을 담아 만나봅니다.
https://youtu.be/AQ_YLrcLTAM?si=0oMOWr6vNZdDfkK6

 

◉사람들이 술 한잔 들어가면
흥얼거리는 노래 가운데
대표적인 곡이 바로 
‘봄날은 간다’입니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우는 
보통 사람의 정서가 
녹아 있는 노래여서 
그럴 것입니다.
가수가 아니지만 
특별한 감성으로 감동을 주는 
두 배우의 ‘봄날은 간다’를 
만나봅니다.

◉먼저 배우 강신일입니다.
이름보다는 얼굴이 더 익숙한 
배우입니다.
한때 대학로의 전설이었던
연극 ‘칠수와 만수’의 
만수가 바로 강신일입니다. 
영화 ‘공공의 적’의 
욕쟁이 반장을 떠올리는 게 
더 빠릅니다.
깊이 있는 떨림과 울림으로 
가수와는 또다른 감동을 
안겨줍니다.
간암으로 투병했던 그가 
계속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면서 노래를 듣습니다.
배우 특유의 감성으로 
꾸민 무대는 조회수 
220만을 넘겼습니다. 
https://youtu.be/eDfknApPgw0?si=BZP3Vp6f5URFRYir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배우이자 뮤지컬배우인 
최대철의 버전으로 들어보는 
‘봄날은 간다’입니다.
배우 출연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까지 한 실력파이지만 
전문 가수는 아닙니다.
대학에서는 현대무용을 
전공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가장 최근 버전의 
‘봄날은 간다’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만나봅니다.
https://youtu.be/zCb688F7q6g?si=kmFWYr9clUyURmaO

 

◉‘봄날은 간다’는 
3절까지 있습니다.
시인 문인수는 한잔 걸치면 
‘봄날은 간다’를 3절까지 부르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이 
가사를 붙인 4절까지 
부르곤 했습니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출신의 
문 시인은 고향 모임을 함께한 
고향 선배이기도 합니다.
사드 기지가 들어서 있는
곳이 바로 초전면입니다. 
그는 4년 전 늦은 봄날,
일흔여섯 살로 먼 곳의
봄을 찾아 떠났습니다.
커버곡 전문 가수 유정이
문인수의 4절에다 
자신이 노랫말을 붙인 
5절까지 부르는 
‘봄날은 간다’를 들어봅니다.
https://youtu.be/nCsMdXVDXoU

◉노랫말을 스스로 만들어 
4절과 5절을 불러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은  
‘봄날은 간다’입니다. 
노랫말을 만드는 패턴은 
그대로 가져가되 
원곡에서 강하게 풍기는 
정서와 조금은 다르게  
요즘 정서에 맞는 
노랫말로 만들어  
불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보면 
2025년의 가는 봄날이 
기억 속에 특별히  
오래 남아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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