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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꽃 무궁화
◾광복 80주년 대축제
◀무궁화
◼브릴란테 어린이 합창단
(with 소통통 난타)
◀한서 남궁억, 무궁화 운동
◼한서 기념관 소장 영상
◀무궁화
◼심수봉
◼김혜연
◀무궁화
◼송기창(바리톤)
◀Rose of Sharon(무궁화)
◼Eliza Gilkyson
(with Mark Andes)








◉무궁화는 한여름에
등장해 가을까지
피고 지기를 계속하는
꽃입니다.
7월에 꽃을 피우기 시작해
10월까지 100일가량
꽃을 피웁니다.
무궁화 한 그루는
하루에 20송이에서
50송이가량 꽃을 피웁니다.
그러니까 한그루의
무궁화나무는 통상
한해에 2천 송이에서
5천 송이의 꽃을 피우는
셈입니다.

◉오늘 본 무궁화는
어제 본 그 꽃이 아닙니다.
어제 본 꽃은
시들어서 어제저녁에
떨어졌습니다.
오늘 본 꽃은
오늘 새벽에 피어
오늘 저녁까지 갑니다.
매일 아침에 보는 꽃은
새로운 꽃입니다.

◉무궁화는 꽃이 질 때
다른 꽃들처럼
꽃잎이 하나하나 지거나
말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완전히 오므라든 형태에서
꽃부리와 함께 가지에서
뚝 떨어지는 식으로
지게 됩니다.
꽃봉오리는 꽃잎이
열리기 전처럼
완전히 오므라들면서
꽃송이째로 땅에 떨어집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무궁화나무 아래에서는
통째로 떨어진 꽃봉오리를
볼 수 있습니다.

◉매일 피고 지기를
계속하는 이 모습에서
‘무궁(無窮)’,
즉 ‘다함이 없다’는
꽃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 꽃에는 여러 가지의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목근(木槿), 근화(槿花),
목근화(木槿花), 순화(舜花),
화노(花奴), 훈화초(薰華草)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무궁화란 꽃 이름과
한자 표기는 오직
한반도에서만 쓰입니다.

◉중국어 목근(木槿)의
중저음이 ‘무궁’이 되었다가
다시 한자어 ‘無窮’이
붙었다는 주장 등
여러 설이 있습니다.
어쨌든 무궁화는
중국에는 없는 말 입니다.
무궁화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후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됐지만
적어도 고려시대 이전부터
쓰인 우리의 유구한
명칭입니다.

◉무궁화는 1억 6천만 년 전에
이 땅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무궁화가 어디서 왔는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중 한 갈래는 오래전부터
한반도에서 존재해 온 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신라 최치원은 당나라에
보내는 국서에 신라를
근화향(槿花鄕)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는 ‘무궁화의 나라’라는
의미로 신라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 온 나라꽃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국내법에 무궁화를
나라꽃 국화(國花)로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궁화는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에 따라
관습법적으로 나라꽃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행사 때
배재학당 학생들이 부른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가사가 들어가면서
민족을 상징하는 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무궁화는 하루 동안
피었다 지지만
또 다른 가지에서는
끊임없이 다음 꽃을
피우기 위한 꽃봉오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순차적으로
꽃이 피고 지기 때문에
항상 피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영원’과 ‘일편단심’,
‘은근과 끈기’를 상징하는
나라꽃이 됐습니다.
어린이들이 부르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만나봅니다.
미취학 어린이들로 구성된
브릴란떼(Brillante) 합창단의
노래에 소통통 난타팀이
함께 합니다.
https://youtu.be/o-nZgCgcRKY?si=En07CNsM7heJcaUi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
민족정신을 하나로 모으는데
상징적인 꽃이었던
무궁화를 다시 한번
새롭게 보게 됩니다.
때맞춰 전국 곳곳에서
나라꽃 무궁화 대축제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입니다.
무궁화 대축제는 1991년부터
매년 광복절을 전후한
시기에 열려왔지만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
특별히 여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사흘 전인 8월 8일은
‘무궁화의 날’입니다.
2017년 민간 단체 주도로
이날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숫자 8을 옆으로 눕힌
무한대(∞) 표시가
피고 또 피어서 영원히
지지 않는 꽃 무궁화를
상징한다고 해서 이날이
무궁화의 날이 됐습니다.
전남 장성 무궁화공원은
무궁화의 날인 8일까지
무궁화 대축제를 열었습니다.
경북 안동시도 8일부터
오늘까지 무궁화 축제를 엽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14일부터 16일까지
무궁화 대축제를 열어
야간까지 이어갑니다.
광복절 전야제로 14일에는
형형색색의 무궁화
드론 쇼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궁화 묘목을 나눠주는
‘광복이를 찾습니다’
캠페인도 함께 합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충남 보령 무궁화수목원,
수원과 완주, 인천 등
전국 여러 곳에서
무궁화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복절 전후가
무궁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는 시기라 무궁화와
함께하는 시간이 특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국 여러 곳이
무궁화를 상징하는 명소를
만들어 나라꽃의 의미를
새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고의
무궁화 고장으로는
역시 강원도 홍천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홍천이 무궁화 고장이 된 것은
일제 강점기 때
이곳에서 무궁화를 키워
전국에 보급 시킨
무궁화 지킴이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선생의
영향이 큽니다.

◉사는 곳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강원도 홍천(洪川)입니다.
홍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반가운 친구가 바로
가로수로 줄지어 서 있는
무궁화나무들입니다.
무궁화가 피기 시작하면
홍천전역은 무궁화 동산으로
변합니다.
여기에 무궁화수목원과
무궁화공원,
한서 남궁억 기념관 등이
곳곳에 자리 잡아
여름부터 가을까지
나라꽃 무궁화와
무궁화 이야기가 넘실대는
고장이 됐습니다.





◉홍천의 무궁화수목원은
문을 연 지 8년이 지났습니다.
무궁화를 주제로 한
국내 첫 테마 수목원입니다.
80여 종의 무궁화를 포함해
1,200여 종의 수목을
키우고 있습니다.
16개 주제원을 운영하고
숲속에 호젓한 산책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즐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무궁화를
만나면서 나라꽃 의미를
새겨볼 수 있습니다.
사는 곳 가까운 데 있는
그곳을 자주 방문합니다.
갈 때마다 깨끗하고
아늑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궁화의 의미를
잘 살린 수목원으로
만들어 가는 홍천군을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홍천을 무궁화 고장으로
만든 한서 남궁억의 삶을
살펴보고 갑니다.
언론인으로 교육자로
독립운동을 이어가면서
여러 차례 옥고를 겪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18년 건강 악화로
선조의 고향인 홍천으로 낙향해
학교와 교회를 세웁니다.
홍천 모곡리에서
무궁화를 키우고
전국으로 보급하면서
민족의 혼과 끈기를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의 삶을 남궁억 기념관에
소장된 영상을 통해
조명해 봅니다.
‘21세기 독립운동은
사랑입니다.’
https://youtu.be/pX6wbgS-URM?si=QAN6WJA7wL08-Fq2
◉무궁화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어지간히 척박한 환경에도
잘 적응합니다.
번식도 다양하게
시킬 수 있습니다.
이식(移植)이 잘 되고
맹아력이 매우 강해서
가지를 잘라 삽목을 해도
잘 자랍니다.
집안의 무궁화는
모두 그렇게 길러서
한식구가 된 지 오랩니다.
◉‘무궁화’란 이름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대중가요는
1985년 심수봉이 부른
노래일 것입니다.
10.26 고초를 겪으면서
한동안 방송에 나오지 못했던
그녀가 가수 활동을 재개하면서
내놓은 ‘무궁화’는
금지곡이 되는 어이없는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직접 작사 작곡한
이 노래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없이 피고 지는 무궁화처럼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을
나타내려 했습니다.
여기에 나라를 생각하는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상징하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그런데 ‘눈물 없이 피지 않는다.’,
‘목숨을 버리면 얻는다.’ 등의
가사에 선동의 뜻을 담았다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대의 아픔이 빚은
이런 해프닝을 이겨내고
그녀는 무궁화처럼
강인한 모습으로 거듭난
원로가수가 됐습니다.
전성기 때의 기량은 아니지만
두 달 전 무대에 선
그녀의 ‘무궁화’를 만나봅니다.
https://youtu.be/eQGLTTWdtnc?si=voGJXyufVUkXtG9O

◉무궁화는 환화(桓花)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태양과 같이 밝은 꽃’이란
의미입니다.
태양과 함께 꽃을 피우고 지며
다음날 다시 태양과 함께
새로운 꽃을 피웁니다.
무궁화 꽃잎을 따라서
단심 선이 벋어가는 모양이
태양을 연상하게 만듭니다.
5개의 꽃잎이 떨어져 있는
갈래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래쪽이 하나로
연결된 통꽃입니다.
원래 붉은색이 도는 꽃이지만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는
흰 꽃이 유명합니다.
나라를 생각하는 심수봉의
‘무궁화’를 트롯가수
김혜연의 커버 버전으로
다시 한번 만나봅니다.
https://youtu.be/3DaeqlWwmms?si=2EnVal9SqJKhc0xE
◉무궁화는 벌레가
잘 꼬이기 때문에
나라꽃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한때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벌레가 끼는 것은
벚나무나 장미목 나무가
훨씬 더 심합니다.
또 무궁화는 생명력이
강해서 어지간한 병충해도
조금만 관리해 주면
문제가 없습니다.

◉무궁화의 속명 Hibiscus는
이집트의 Hibis 신을 닮았다는
뜻으로 히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로 기독교에서 부르는
다른 영어 이름으로
Rose of Sharon’이란
말도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말로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Rose of Sharon은
예수를 칭송하는 찬송가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 의미가 담겨있는
우리 가곡 ‘무궁화’입니다.
크리스천 바리톤 송기창입니다.
https://youtu.be/i4NDc87zoVk?si=46KGB2UcnDgKBsQd
◉세계적인 포크 가수
존 바에즈 (Joan Baez)가
불렀던 포크 송
‘Rose of Sharon’를
미국의 포크 싱어
일흔다섯 살의
엘리자 길키슨(Eliza Gilkyson)의
커버 버전으로 들으며
마무리합니다.
‘나는 당신의 Rose of Sharon이고
너의 사랑은 나의
어둠의 시절을 밝힌
열매였다’는
사랑을 담은 노래입니다.
가스펠 느낌이 다소 나는
포크송입니다.
https://youtu.be/rpIJ2TWd-qs?si=_Pa7tpPYrcb4d1jz
◉나흘 뒤가 광복절입니다.
광복 80년 주년의 의미를
무궁화꽃과 함께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아픔과
오늘의 현실을 되새기면서
미래세대에 광복의 의미를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요일이 광복절이자
공휴일이라 한 주 지난 뒤
다음 주 월요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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