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Summertime(서머타임)
◾다음 주 본격 무더위
◀Summertime(서머타임)
◼①헤롤린 블랙웰
(Harolyn Blackwell)
✱‘포기와 베스’
(Porgy & Bess)
◼②엘라 피츠제럴드
& 루이 암스트롱
◀Ой ходит сон коло вiкон
(오이 호지트 손 꼴로 비콘:
오! 꿈이 창문으로 드나든다)
◼잠브라 합창단
(우크라이나 이민자 합창단)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엄마 없는 아이처럼
느낄 때가 가끔 있지)
◼루이 암스트롱
& Sy OLiver 합창단
◀All My Trials
(모든 나의 시련들)
◼미키 뉴베리
(Mickey Newbury)
◀Summertime(서머타임)
◼③웅산

◉막바지 장맛비가
주말까지 내릴 모양입니다.
그리고 올해 장마는
그것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비 소식이
들리지 않습니다.
본격 무더위가
시작될 모양입니다.



◉때맞춰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초복(初伏)이 이틀뒤
일요일에 찾아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을
내세운 보양식
먹거리들이 잔뜩
오르내리는 날입니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못한 때에 생긴
풍습이지만
지금도 핑계 삼아
열심히 먹게 됩니다.


◉초복 이틀 뒤에는
큰 더위, 대서(大暑)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찜통더위, 불볕더위를
떠올리는 절기입니다.
농사와 관련 있는
이 절기에는 더워도
김매기와 잡초 제거 등
일이 적지 않은
때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에 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가면
부모들도 때맞춰
여름휴가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여름철 가족여행도
다음 주부터 본격화됩니다.

◉여름철이면 듣게 되는
고전 ‘Summertime’은
사실 무더위와는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노래 제목 때문인지
여름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지
90년이 됐습니다.
노래를 만든 조지 거슈인
(George Gershwin)이
이 세상을 떠난 지도
88년이나 됐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음악이
오래 기억되고
여름이면 떠오르는
고전반열의 노래가 된 것은
노래가 가진 상징성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장가 형식의 노래,
조지 거슈인의
‘Summertime’에는
무더위와는 또 따른
흑인들의 슬픈 여름이
담겨있습니다.
‘Summertime’은
오페라 속 아리아입니다.
1930년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오페라 ‘포기와 베스’
(Porgy & Bess) 속에
들어 있는 자장가 형식의
아리아입니다.
이 오페라는 흑인 배우들만
등장하는 작품으로
당시 미국 문화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단 한 명의 단역,
형사만 백인이었습니다.

◉특히 도박과 마약,
폭력으로 얼룩진
미국 흑인 하층민의
삶을 다뤄 흑인 삶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흑인들이 이 오페라를
보이콧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아리아
‘Summertime’만은
흑인이나 백인 모두가
좋아하는 명곡으로
남게 됐습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은
조지 거슈인에게
작곡을 부탁합니다.
작가 듀보스 헤이워드
(Dubose Heyward)가 쓴
‘Porgy’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는
‘포기와 베스’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포기는 흑인 빈민굴에 사는
남자주인공 앉은뱅이
흑인 거지의 이름입니다.
조지는 형 아이라 거슈인과
함께 곡을 만드는 작업에
나섭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입니다.
조지는 그 근처 해변에서
지내면서 작곡 활동에
전념합니다.
하층 흑인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굴리’라는
흑인 집단 거주촌도
자주 방문했습니다.
작곡을 위해 흑인들의
생활과 말투까지 세밀히
챙겼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명곡 ‘Summertime’이
만들어졌습니다.

◉‘서머타임’은
어부의 아내 클라라가
아기를 재우면서 부르는
자장가입니다.
1막과 2막에서는 클라라가
3막에서는 여주인공 베스가
부릅니다.
평화롭게 흘러가는 듯한
자장가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흑인들의 애환이
들어있습니다.
오페라 1막 속 아리아,
‘Summertime’입니다.

◉미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해롤린 블랙웰
(Harolyn Blackwell)이
클라라역의 목소리를 맡아
이 노래를 부릅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클라라는
뮤지컬 배우 파울라 인그램
(Paula Ingram)입니다.
이 아리아를 불렀던
블랙웰은 미국 성악계에서
한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994년
성격이 나빠 해고된
캐서린 배틀의 배역을
대신 맡으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해
‘흑 속의 진주’로 떠올랐습니다.
2004년 한국에도 다녀간
블랙웰은 올해 일흔 고개에
올라섰습니다.
신이 준 목소리를
최대한 사용하겠다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런던 필 하모니가 연주하고
Glyndebourne 합창단이
코러스를 맡은 그녀의
아리아를 들어봅니다.
https://youtu.be/O7-Qa92Rzbk
◉조지 거슈인은
유대계 우크라이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이 여유 있는 편이
아니었지만 부모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살리기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열다섯 살 때 음악쪽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1925년 스물일곱 살 때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모델에 실릴 만큼
크게 인정받았습니다.
당시 타임은 그를
젊은 재즈 음악가로
극찬했습니다.
◉당시 조지는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와 팝송, 뮤지컬,
포크송, 흑인 영가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적 소통을 이뤄냈습니다.
지금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Crossover)는
보편적인 음악 현상입니다.
하지만 조지가 활동하던
백 년 전에는 장르끼리
따로 놀던 생소한
영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지는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구자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머타임’은 그 여러
장르 가운데 지금도
재즈 장르에서 가장
최고로 꼽는 버전입니다.
재즈의 거장
엘라 피츠제럴드와
루이 암스트롱이 함께
부른 듀엣 버전을
번역 자막과 함께
만나봅니다.
https://youtu.be/F2gnpp6xCGE?si=sjh3JS6k3naL-Hkr
◉조지는 작사가인
형 아이라와 함께
조상들의 고향인
우크라이나의 자장가에서
영감을 얻어 ‘서머타임’을
자장가 형식으로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같이합니다.
그들이 주목한 우크라이나
자장가는 우크라이나 인들의
아픔과 슬픔이 배어있는
자장가였습니다.
‘Ой ходит сон коло вiкон’
(오이 호지트 손 꼴로 비콘:
오! 꿈이 창문으로 드나든다)이
바로 그 자장가입니다.

◉1930년대 초
소련 스탈린 정권 당시
기근에 의한 대량 학살로
4백만 명 전후의
우크라이나인이 숨집니다.
홀로도모르(Голодомор)라
부르는 대기근 학살입니다.
배고파 숨진 아이들을
땅에 묻으면서 엄마들이
흐느끼며 부른 슬픈 노래가
바로 이 자장가였습니다.
◉‘꿈은 창가로 지나가네
잠은 울타리로 지나가네.
꿈이 잠에게 묻는구나.
오늘은 어디서 묵어갈까?
따스하고 아담한 오두막,
거기서 토닥토닥
아기를 재울 거야’
미국 캘리포니아의
우크라이나 이민자 합창단
잠브라(Zambra)가
산타크로즈 들판에서
이 노래를 부릅니다.
우크라이나 전통의
화관을 쓴 이들의
이 자장가를 부른 시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2022년이었습니다.
https://youtu.be/BGQDZcQLfvw?si=B1LBFuqdiUYLZtaX
◉조지의 ‘서머타임’은
흑인 영가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7음계가 아니라
흑인 영가나 가스펠에서
나타나는 5음계를
선택한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영향을 준
흑인 영가로는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란
긴 제목의 노래입니다.
◉‘나는 엄마 없는 아이처럼
가끔 느낄 때가 있어’라는
노래입니다.
흑인 영가 가운데
가장 슬픈 노래로 꼽힙니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노동을 강요 당하는
흑인 노예의 슬픔과 절망
망향의 그리움이
담긴 노래입니다.
이 노래로 그래미상을 받은
Fisk Jubille Singers라는
아프라카계 아카펠라
앙상블이 ‘이 노래의
출발점이지만 많은 뮤지션이
이 노래를 커버했습니다.
이 노래가 ’서머타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생각하며 들어봅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트럼팻
연주와 노래에
Sy OLiver 합창단이
함께합니다.
https://youtu.be/894v6kNSYu8?si=ESgk7krc9CxFo57j
◉조지의 형 아이라와
작품 원작자 듀보스가
가사를 맡았습니다.
듀보스는 남부지방의 자장가
’All My Trials’
(나의 모든 시련들)의
가사에서 힌트를 얻어
노랫말을 만들었습니다.
‘쉿, 아가야’ 같은 가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때
흑인들이 자주 부르던
노래였습니다.
그러다가 바하마로
흘러 들어가 그곳
자장가가 됐습니다.
◉임종을 앞둔 부모가
아이를 달래며 건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곡 죽을테니
시련과 고통이 끝날 것이라는
내용에서 가스펠
분위기가 나지만
찬송가는 아닙니다.
여러 가수가 커버했던 노래를
최초의 히피 카우보이로
불리던 컨트리 가수
미키 뉴베리(Mickey Newbury)의
버전으로 만나봅니다.
촤연소 송라이터로
명예의 전장에 들었던
인물입니다.
번역 자막이 이해를
도와줍니다.
https://youtu.be/yO3WpLtcyRY?si=VpOC2jAq6CEcbVMZ
◉이 노래를 커버한
한국 가수도 여럿입니다.
그 가운데 한국 재즈음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웅산의 커버곡을 마무리로
만나봅니다.
웅산의 노래도 노래지만
일본 등 여러 나라
연주자들로 구성된
재즈 밴드의 연주도
재즈 ‘서머타임’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https://youtu.be/UpKQS_RgxJ8?si=hiFZnhK9FuoJvMMw
◉여름날은 기분 좋고
편한 날은 아닙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자칫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참지 못하고 성질부리면
자신은 물론 주변의
여름까지 망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이 더욱 필요한
계절이 여름입니다.
여름 무더위 속에서
‘서머타임’을 들어가며
여름을 잘 다스려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더위도 더위지만
미뤄 놓은 일
해야 할 일이 꽤 많습니다.
핑계 삼아 두 주일을
여름휴가로 내세워
아침 음악을 쉬도록
하겠습니다.
8월 4일 월요일 아침에
다시 만나겠습니다.
모든분들이 멋진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배석규)
'아침을 여는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침을 여는 음악]8월 8일(금요일) - 가을을 부르는 봉선화 (11) | 2025.08.08 |
|---|---|
| [아침을 여는 음악]8월 4일(월요일) - 한여름 달맞이꽃 (12) | 2025.08.04 |
| [아침을 여는 음악]7월 16일(수) - 여름비와 팬플룻 (5) | 2025.07.16 |
| [아침을 여는 음악]7월 14일(월) - 몽골, Mother Nature (3) | 2025.07.14 |
| [아침을 여는 음악]7월 11일(금) - ‘나담축제’ 시작 (7) | 2025.07.11 |
- Total
- Today
- Yesterday
- 크리스마스
- 헌트릭스
- 배석규
- 가을의 노래
- 린
- 아침을 여는 음악
- 갈바람
- 켈틱 우먼
- 천범석
- 하현우
- 포레스텔라
- 인공지능
- 유네스코
- 임윤찬
- 엘라 피츠제럴드
- 싱어게인4
- 김예찬
- nice to meet you
- 아침을여는음악
- 유산
- 화사
- 알렉산더대왕
- 이예지
- 장사익
- 정서주
- 역사
- 어느 봄날
- ChatGPT
- 조째즈
-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7 |
| 8 | 9 | 10 | 11 | 12 | 13 | 14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