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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강아지풀 가을 준비 

      ◀강아지풀, 
        바람이 데려간 여행 
        ◼수선화 꽃그림 공방
          (유투브 채널)
      ◀강아지풀 동요 
         
      ◀여름의 끝자락 
        ◼김동률 
        ◼최정원✕대니 구 

     ◀여름의 끝 
        ◼온앤오프(ONF)
     ◀The Last Day of Summer
        ◼The Cure

 

 


◉여름이 끝나갑니다. 
무더위 뒤끝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산행길에 
스치는 바람에 
가을이 담겨있습니다.
높아진 하늘에도 
가을 색이 짙게 번집니다.
사람도 여러 생명도 
여름과 헤어지고 
가을과 인사를 나눠야 할 
때가 지금입니다.
 

 


◉여름의 끝이 
가을의 시작과 
바통터치 합니다. 
이 여름의 끝에서 
여름을 함께 했던 
주변과의 소중한 가치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가오는 가을의 
계절 변화에 적응하며 
매년 그랬듯이 
새롭게 시작하는 법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사람만 그런 게 
아닙니다.
가을로 들어서는 
초목들도 그렇습니다.
여름을 열심히 
치열하게 가꾸어 온 
잡초인 강아지풀도 
가을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한 해만 살고 
생을 마감하는 
한해살이 잡초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보내는 
가을을 준비하는 태도가 
사뭇 진지하고 의젓해서
본받을 만합니다.

 


◉강아지풀은 길가에서 
흔히 만나는 잡초입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잡초들이 모여 있는 곳엔 
어김없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쁜 꽃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예사로 
지나치는 풀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러 생명과 함께 
살아가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위대한 재능을 지닌 
잡초입니다.
그래서 강아지풀의 
가을 준비는 자신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주변 생명을 챙기기 위한 
준비입니다. 

 


◉이삭의 모양이 
강아지 꼬리를 닮았습니다.
얻은 이름은 그 모양에서 
나왔습니다.
조상들은 ‘개의 꼬리’라는 
의미를 담아 
‘가라지’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구석기 시대 이전부터 
이 땅에 살았던 
식물입니다.
인류의 탄생을 지켜본 
한해살이 이 잡초는 
매년 다시 나타나서 
인류의 종말까지 
지켜볼지 모릅니다.

 


◉잡초가 대부분 그렇듯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까다롭지 않은 무던한 
성질을 가졌습니다.
강아지풀은 볏과 식물입니다.
벼, 보리, 수수와 같이 
사람을 먹여 살리는 
곡식과 같은 집안입니다.
화본과(禾本科) 식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여기에 속하는 이삭(穗)은 
먹거리와 약으로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자원식물이 대부분입니다.
벼 ‘禾’변에 은혜‘惠’를 
합친 이삭 ‘穗’(수)가 
이들이 해온 일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강아지풀도 과거 춘궁기에 
곡식에 섞어 먹기도 했습니다.
먹거리가 많은  
지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상의 
생명을 먹여 살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강아지풀은 여름 한낮
따가운 태양과 
높은 기온 속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강아지풀은 ‘C4’ 회로라는
고성능 광합성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C3’라 부르는 회로를 가진 
다른 보통 풀들은 
광합성 회로가 햇빛을 받는 
잎 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풀의 
C4 회로는 가는 줄기 
속에 배치돼 있습니다.
이 구조는 터보엔진과 
같은 방식으로 
광합성 능력을 두 배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줄기 속에 
저장합니다.
연약해 보이는 줄기 속에
세상의 여러 생명을 
먹여 살리는 영양물질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여름 동안 열심히 일한
강아지풀은 이제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강아지 꼬리에는 
자색을 띤 억센 털 사이로 
씨앗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특히 새들이 좋아하는 
먹거리입니다.
가을에 떠나갈 준비를 하지만 
이삭은 그대로 남아 
주변 생명들에게 좋은 
먹이로 제공합니다. 
강아지풀의 삶을 
작은 여행자로 그려낸 
노래를 한 곡 들어봅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기분 좋은 노래입니다.
https://youtu.be/LOq-oPOnwdo?si=SKRoJKT1dMdSgOMH

 

◉강아지풀의 뿌리를 보면 
실뿌리들이 수염처럼 
달려 있습니다.
이 수염뿌리들은 
거칠고 메마른 땅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파헤쳐져 붉은색이 
드러난 땅에는 어김없이 
강아지풀이 나타납니다.
이 수염뿌리는 동시에 
땅속의 많은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비오톱(biotope)이라 부르는
땅속의 공간입니다.
메뚜기 여치, 사마귀 같은 
친구와 반딧불과 팔랑나비의 
서식지가 되기도 합니다. 

 


◉흔하게 만나게 되는 
연약해 보이는 친구지만 
강아지풀은 많은 생명을 
길러내고 지켜주는 
자비의 풀, 은혜의 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들놀이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풀이 
돼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아지풀의 꽃말은 
‘놀이’입니다.
사람에게, 주변 생명에게 
신의 자리를 지키는 
이 친구를 그래서 
가을 문턱에서 다시 한번 
눈길을 주게 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로 
여름끝에서 만나는 
강아지풀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대전일보 창작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동요입니다.
https://youtu.be/lYz1BMSqmNQ?si=gwjOBXWz21ucZ447

 

◉봄의 끝에서 
‘봄날은 간다’를 듣듯이
여름의 끝에서 
‘여름의 끝자락’을 
불러옵니다.
이 시기에 어울리는 
발라드입니다. 
김동률의 묵직하고 
너그러운 목소리와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애틋하지만 절제된 
피아노 연주로만 이루어진 
클래식 느낌이 나는 
소품입니다.
두 사람은 20년 지기 
친구입니다.

 


◉모두에게 위로를 
안겨주면서 
여름의 끝머리에 서서 
지나간 여름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김동률은 이 노래를 
만드는 데 여러 계절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김정원의 피아노 
연주 약속을 받고서야 
비로소 지난 2019년 여름, 
8월 하순에 노래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김정원은 노래가 나온 
2019년 김동률 콘서트에 
8일 동안 피아노 연주를 
맡아줬습니다.

◉매미가 울어대고 
창문 밖으로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은 여름날 오후
잠이든 화자는 꿈속에 
빠져듭니다.
무언가를 그리하던 그는 
짧은 꿈에서 깨어나 
여름 끝자락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답장’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김선형 감독이
2년의 구상 끝에 내놓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김동률의 ‘여름 끝자락’을
쫓아가 봅니다.
https://youtu.be/YVB8vL7rBjY?si=gJngy_BOF8alEftX

 

◉클래식 느낌이 나는 
대중가요는 성악가들이 
자주 커버하는 레퍼토리가 
됐습니다.
존노와 손태진, 유채훈 등 
팬텀싱어 출신 성악가들이 
자주 이 노래를 커버했습니다.
가사 없이 연주만으로 
여름 끝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원곡의 연주를 맡았던 
김정원의 피아노 연주와 
대니구의 바이올린 연주로
만나봅니다. 
  
◉김정원은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정통 클래식 피아니스트입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거쳐
비엔나 오케스트라와 
토론토 필 하모니 등과 
협연한 국제적 레벨의  
연주가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대중가수인 
친구 김동률을 위한 연주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김정원은 친구인 김동률은 
음악 동지이자 장인 같은
아티스트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김동률의 노래에 
연주를 맡는 일 자체가 
기쁘고 보람된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연주를 들으며  
여름을 잘 보내고 
새로 오는 가을을 따뜻하게 

맞을 준비를 해봅니다.
https://youtu.be/Ubog_jScLc8?si=JuI82iW1eJJ2xHEM

 

◉‘여름의 끝’은 
문학과 음악 예술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입니다.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감정 등을 
다루는데 ‘여름의 끝’에는  
여러 상징적 요소가 
담겨있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작품마다 
‘여름의 끝’을 보는 시선은 
각양각색입니다. 
대중음악만 해도
같거나 비슷한 제목의 
노래가 여럿 등장하지만 
색깔은 제각각입니다.

 


◉그 가운데 1980년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The Cure의 노래를 
여름 끝, 마무리 음악으로 
불러옵니다.
‘The Last Day of Summer’
(여름의 마지막 날)입니다.
16년 침묵 뒤에 
지난해 ‘Alone’이란 
새 앨범을 내놓아 
팬들을 기쁘게 만든 
록밴드입니다.
이 록밴드의 연주와 
보컬 로버트 스미스의 
독특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오랜만에 
만나볼 가치가 있습니다.

◉2분 10초 동안 밴드의 
연주가 이어진 뒤 
로버트 스미스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여름의 마지막 날이 
이렇게 춥지는 않았는데 
내가 느끼고 믿고 
사랑하는 것 모두 
사라져 버렸어.
예전에 참 쉬웠는데..’
가사 내용을 보면 
여름의 마지막 날이 
그리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석양을 중심으로 
하는 영상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무슨 이유인지
석양을 배경으로 
앞서 만나본 강아지풀과
개솔새 같은 볏과 식물이 
 등장하는 장면이 관심을 끕니다.
아이들의 영상에서 
느껴지는 가을의 분위기로 
뒷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The Cure를 만나봅니다.
https://youtu.be/iNiUG33rSyY?si=ce-vw4WLL2dxpEZF

 

◉주말 동안 
여름의 끝자락을
만지작거리다가 보면
어느 틈에 9월이 
다가옵니다.
기온은 여전히 낮 최고 
30도 전후로 덥겠지만 
다음 주부터는
여름 이야기를 접고 
가을 이야기를 꺼내야 할
상황이 됩니다. 
여름 끝자락의 
이번 주말을 여름과 
모양 좋게 헤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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