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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찬-남의 노래를 내 노래로
◾재야고수, 중원으로!

      ◀하모니(이영현✕제아) 
        ✱싱어게인 3
        ◼김예찬(3호 가수, 좀비)  

     ◀시든 꽃에 물을 주듯(HYNN)
        ✱’언더커버‘ 1라운드 
        ◼김예찬 

     ◾김예찬 ’언더커버‘ 우승 
       ◀가수가 된 이유(신용재)
       ◀Let it Shine(자작곡)

     ◀아마추어(이승철)
       ✱언더커버 듀엣 라운드  
       ◼이준✕김의서  

     ◀숲(최유리)
       ✱복면가왕 올해 5월 4일 
       ◼골든 레이디, 김예찬 

 

 


◉영어 ’Cover(커버)‘는 
‘무언가를 감싸거나 
덮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말입니다.
야구에서는 다른 선수의 
포지션에 들어가 수비를 
돕는 것을 커버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음악 쪽으로 들어오면 
기존에 발표됐던 노래를 
다른 사람이 다시 부를 때 
이 말을 사용합니다.
이 커버는 이제는 
단순히 남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수준을 넘어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자주 등장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라는 
말도 있습니다.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영향’을 뜻하는 
‘인플루언스(influenc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이 붙어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넷 셀럽(Internet celebrity)’
으로 부르기도 하는 이 말은 
SNS 또는 인터넷에서 
수천 명,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follower:구독자)를 
보유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두말이 합쳐진 
‘커버 인플루언서’는 
원곡을 재해석해서 부르며 
인터넷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야의 가수를 말합니다.
지금 커버 인플루언서의 
SNS 총 팔로워는 
7천4백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커버 영상은 
노래 자체로 관심을 
받는 것은 물론 
음원차트의 역주행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영향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재야(在野)의 뮤지션들입니다.
말하자면 무명가수인 셈입니다.
방송 등 양지에서 활동하는 
가수나 배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재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언젠가 중원(中原)으로 나가 
능력을 보여주려고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남의 노래를 부르는 
커버 인플루언서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크리에이터(Creator)로서의 
역량을 공개적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꿈입니다.

 


◉올해 초 석 달 동안 
이들 커버 인플루언서를 위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재야에서 활동하는 
그들을 격려하고 
강호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방송 프로그램 
‘언더커버’였습니다.
수십만, 수백만 조회수의 
커버 영상과 팔로워를 지닌
커버 인플루언서들이 
이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오늘 만나볼 커버 인플루언서 
뮤지션은 바로 이 프로그램 
최종 우승자인 김예찬입니다.
 

◉올해 서른 살입니다.
2012년 열일곱 살 때  
청소년 가요제에 나가 
대상을 받을 정도로 
노래 잘하는 학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016년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어썸 베이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Hot 멤버 토니안이 당시 
제작자였습니다.
2018년에는 8인조 아이돌 그룹 
핑크 판타지의 메인보컬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두 그룹의 활동 모두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노래를 그만두라는 가족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짐을 고향으로 내려보내고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나선 것이 무명가수전 
‘싱어게인 시즌3’였습니다.

 


◉김예찬은 1년 반 전인 
2023년 말에 시작된 
이 오디션에 3호 가수로 나서서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격찬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내세운 ‘좀비 가수’처럼 
다시 일어설 여지가 보였습니다.
당시 그녀는 이영현과 제아
불렀던 ‘하모니’라는 노래를 
커버했습니다.
두 거물 보컬, 빅마마 이영현과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메인보컬
제아가 함께 부른 2010년 
같은 제목의 감동 영화 
주제가이기도 합니다. 
당시 출연 모습과 노래에 
심사평까지 길게 만나봅니다.
https://youtu.be/tjsHhBXjyxU?si=nkSpzcu5kFCIzDDJ
 

 

◉하지만 거기까지, 
두 그룹이 합쳐서 대결하는 
2라운드 듀엣 대결에서 
그녀는 아깝게 탈락합니다. 
그녀를 괴물 보컬로 부르며 
노래를 포기하지 말 것을
권유했던 심사위원 누구도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보낸 
격려의 말을 믿고 그녀는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커버 인플루언서로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올해초 ‘언더커버’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 오디션에는 76팀이 
커버 인플루언서가 참가했습니다.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골드 그룹 8팀,
10만 명 이상 팔로워를 가진  
실버그룹 12팀, 
그리고 10만 명 이하의 
팔로워를 가진 블랙 그룹 
56팀이었습니다. 
김예찬은 블랙 그룹에 
속했습니다. 

 


◉이 오디션 첫 무대에서 
김예찬은 7년간 그룹 활동의 
정산이 0원이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녀의 말은 
아이돌 지망생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획사의 불합리한 
정산시스템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오디션에서 김예찬은 
HYNN, 박혜원이 
2019년 불렀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커버했습니다. 
심사위원인 탑 리스너 
권은비를 눈물 흘리게 
만든 무대를 풀영상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jsdHR-RVWFM?si=m6cb2-B31m4UYUKv

 

◉김예찬은 Top 10전에서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를 
불렀습니다.
김예찬은 다섯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힘들고 어지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답답하거나 슬픈 마음이 
들 때면 자신과 비슷한 
심정을 담은 이 노래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선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예찬이 커버한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입니다.
https://youtu.be/LYyrCJTBc9w?si=0nqv1Hy1DonwhxiO

 

◉Top 5에 오른 다섯 명은 
마지막 경선에서 
다른 사람이 부른 노래를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색깔이 묻어 있는 
자신의 신곡으로 경연을 
펼쳤습니다.
다섯 명 모두 작사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김예찬은 신곡 
‘‘Let it Shine’에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힘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나아가려는 마음이 
너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탑 리스너들의 호평과 함께 
우승으로 이어진 그녀의 
신곡을 들어봅니다.
https://youtu.be/jkUMFK8-25I?si=XdD9MTtHSDGSkeMG

 

◉‘언더 커버’ 오디션에 
참가한 커버 인플루언서마다 
각자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도 있지만 
소수의 팔로워만 가지고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결승에 오른 다섯 명 모두
10만 명 이하의 팔로워만 가진 
영향력이 아직 미미한 블랙그룹의 
커버 인플루언스들이었습니다.
그만큼 이 세계에서 
실력을 키워가며 기회를 엿보는 
뮤지션이 많다는 이야기와도 
통합니다.

◉이 오디션에서 
3위를 차지한 이준과 
5위를 차지한 김의서 등
두 젊은 대학생의 
듀엣 무대를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듀엣 경연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던 무대입니다.
두 친구 모두 기타 연주 실력이
뛰어난 싱어송라이터 
역량을 갖춘 커버 가수입니다.
그 가운데 김의서는
선천성 소이증으로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으며 
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음악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보여주는 
첫 공연 무대이기도 합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이준 역시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뮤지션의 길을 
순탄하게 가고 있습니다.
두 친구가 멋지게 호흡을 맞춰 
커버한 이승철의 ‘아마추어’
무대입니다.
https://youtu.be/VXn7C9vGs4k?si=7vVAKp41AZ58KW9u

 

◉우승 상금 1억원을 받고 
이름도 꽤 알려졌지만 
김예찬은 여전히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승 이후 찾는 곳이 
많아진 것이  
변화된 위상으로 
노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3주 전인 이달 초 김예찬은 
‘골든 레이디’라는
이름을 달고 복면가왕 
가왕 결정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복면가왕’과 ‘불후의 명곡’은 
커버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연예 오락 음악 
프로그램입니다.
‘복면가왕’ 부름을 받은 
김예찬은 거기에서 
커버 인플루언서로서의 
역량을 잘 보여줬습니다.
9연승에 성공한 ‘꽃보다 향수’
정준일에게 져서 가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가왕이 돼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골든 레이디’, 김예찬이 
2라운드에서 커버한 
최유리의 ‘숲’으로 가봅니다.
https://youtu.be/a-4Kqbr3O_k?si=hji_fs2dI9viaQY-

 

◉이제 김예찬은 
음악의 숲에 제대로
뿌리를 내린 나무가 됐습니다.
많은 비바람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자라난 
나무입니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햇살을 받으며 
노래 부를 수 있는 여건을 
스스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부터는 남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래를 
다른 사람이 커버하게 되는  
상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아직도 
음지에서, 재야에서 
노래에 목이 메는 
많은 커버 인플루언서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김예찬이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좋은 선례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녀가 그들과 함께 가는 
상생의 뮤지션으로 
잘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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