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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용서’, 6월 장미
◾장미와 교감, 6월이 최상
◀장밋빛 인생
(La Vie En Rose)
◼Marion Cotillard
(Edith Piaf)
✱영화 ‘장밋빛 인생’
◼루이 암스트롱
✱영화 ‘로마의 휴일’
◀베르사유의 장미
◼옥주현& 앙상블
◀백만 송이 장미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아니 로락
(Ани Лорак)
◀텍사스의 노란 장미
(The Yellow Rose of Texas)
◼미치 밀러 합창단
(Mitch Miller)
◀남국의 장미
(Roses from the South)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왈츠
◼앙드레 류(Andre Rieu) &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


















◉‘장미의 달’,
5월을 흔히 그렇게 부릅니다.
장미가 예쁘게 피는
달이라서 붙여진
이름인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5월엔 장미를
선물로 주고받아야 할
날들이 많습니다.
그것도 ‘장미의 달’이란
이름을 얻는 데
한몫했습니다.
때맞춰 올해 5월에도
장미축제가 여기저기서
열렸습니다.
◉장미는 온대성
상록관목입니다.
유난히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5월보다는 6월을
더 좋아합니다.
낮에는 24도에서 27도,
밤에는 15도에서 18도면
장미로서는 최상의
적정온도입니다.
바로 6월의 평균기온과
거의 같습니다.
장미가 6월에 더 맑고
밝게 빛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사는 동네
텃골의 장미들은 지금
가장 좋은 빛깔과 모양으로
뽐내고 있습니다.
태양을 향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장미가
곱고 화려합니다.
이런저런 봄의 향기가
떠나가 아쉬운 6월에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오묘한 향으로
벌과 나비를 부릅니다.
물론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텃골의 장미축제는
매년 6월이면
저절로 펼쳐지는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장미는 오래전부터
‘밝음’과 ‘맑음’을
상징해 온 꽃입니다.
우울함을 떨쳐내고
웃음을 되찾게 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투쟁의 꽃으로
인간 존엄의 상징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의미보다는
보통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보통 사람 모두의
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주변의 장미를 보며
나름의 ‘장밋빛 인생’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6월의 장미’를
그려낸 이해인 수녀의
시가 일러 주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장미 가시가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 번씩 용서할 때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했습니다.
바로 성장으로 이어지는
용서를 말합니다.
그래서 사랑과 용서를
담은 이해인의
‘6월의 장미’를 다시
들춰보게 됩니다.
◉신생대 화석에도 등장하는
장미는 동서양에 걸쳐
오랜 세월 존재해 온
익숙한 식물입니다.
그동안 등장한 종류만
2만 5천 여종,
현존하는 종류만 6-7 천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합니다.
게다가 매년 2백 종 이상의
품종이 새로 개발됩니다.
우리나라 장미만 해도
토종 찔레꽃에서 출발해
수많은 자연교잡이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어 Rose는 어원에서
고전 그리스어 ‘로돈’과
관련 있습니다.
이 ‘로돈’은 아랍어에서
영향을 받은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중동에서
기원했습니다.
영어 Rose는 프랑스어를
그대로 빌려온 단어입니다.
한자어 장미(薔薇)는
두 글자 모두 17획,
모두 34획이 될 정도로
복잡합니다.
줄여서 간자로 만들기도
만만찮아 대충 그대로 씁니다.
‘담에 기대어 자라는
식물’ 정도의 해석이 붙습니다.
◉하지만 동서양을 불문하고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식물계통학적으로
분류가 쉽지 않습니다.
생물분류학의 기초를 닦은
식물학자 린네조차
‘Rosa Hybrida’로 퉁 쳤습니다.
Hybrida는 잡종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도 보통 사람에게는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모양과 색깔이 달라도
모두 사랑과 용서를 담은
밝고 맑은 장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장미가 만들어 낸
음악 속에서 멜로디로
유혹하는 6월의 장미를
만나봅니다.
◉‘장밋빛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
이 노래를 불러 세상에
널리 퍼뜨린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는
장밋빛 인생을 살다 갔을까?
비극으로 이어지는
치열한 삶을 살았던
에디트 피아프입니다.
그래도 그녀에게
장밋빛 인생은 있었습니다.
권투 세계 미들급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과의
열정적이고도 운명적인
사랑이 그녀에게
그것을 가져다줬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사고로
평생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을 안고 얼마 후
그녀도 떠나갔습니다.
프랑스인들은 그녀를
‘작은 참새’로 부르며
2차대전 후 최고의
국민 가수로 꼽습니다.
폭넓고 빠른 떨림의
비브라토로 세계인에게
‘장밋빛 인생’을 선물한
대중의 연인입니다.
그녀의 삶을 담은
영화 ‘라 비앙 로즈’
(장밋빛 인생)을 만나봅니다.
에디트 피아프를 연기한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디아르
(Marion Cotillard)는
이 영화로 200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어로 연기한 배우로서는
처음 받는 상이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밋빛 인생’입니다.
https://youtu.be/36TfIcvR028?si=_vBB7nziqwtn_jiN
◉배우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은
1956년 영화 ‘사브리나’속에서
‘장밋빛 인생’을 직접 부릅니다.
앞서 출연했던 영화
‘로마의 휴일’은 그녀에게
장밋빛 배우 인생을
선물해 줍니다.
영화 속에서 공주역을 맡아
기자역의 그리고리 팩과
펼친 사랑의 로마 투어는
사람들의 오랜 기억 속에
남아서 여러 곳이 지금까지
유명한 관광지가 됐습니다.
신인이었던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탔으니
영화 속에 장밋빛 인생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흑백영화에 붙여진
루이 암스트롱의
트럼펫 연주와 노래가
잘 어울립니다.
https://youtu.be/LyRAFVjW-7w?si=kL3xKFLo7rG0zzYG
◉장미는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비극적인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후세인들이 작품들을 통해
붙여준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별명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연회장에 감자꽃을
달고 나타나 서민들의
식량 해결을 위해
감자 농사를 권하는 등
나름 왕비 역할을 열심히
하려 했던 인물입니다.
다른 왕비들보다 사치를
더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장미꽃처럼 뛰어난 미모를
가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여러 죄를
뒤집어쓰고 단두대의 이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후세인들이 여러 작품을
통해 그녀에게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억울하게 채색된 그녀의
삶과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서려 있는 듯합니다.
혁명이란 이름으로
프랑스를 뒤집은 급진세력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이내 무너집니다.
그래도 그들은 ‘베르사유의 장미’를
꺾어놓고 갔습니다.
그렇게 떠나갈 시대적
운명을 안은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 속에서 그녀를 상징한
‘베르사유의 장미’를
만나봅니다.
옥주현과 앙상블이 꾸미는
무대입니다.
◉장미는 종류가 많은 만큼
꽃말도 많습니다.
색깔마다 꽃말이 다르고
송이 수에 따라 꽃말이
붙습니다.
꽃말이 붙은 가장 많은
장미 송이는 999송이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맹세’를
꽃말로 가지고 있습니다.
딱 거기까지, 더 이상의
꽃말을 가진 장미 송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백만 송이 장미’란
말에 익숙합니다.
라트비아에서 러시아를
거쳐 온 노래 때문입니다.

◉라트비아의 노래가
러시아에서 한번 뒤집기를 하고
한국에 와서 또 한 번
뒤집기를 합니다.
그래서 곡은 그대로지만
노랫말은 창작 수준으로
전혀 달라졌습니다.
러시아 버전은
러시아 국민가수 급의
알라 푸가초바(Алла Пугачёва)가
불러 널리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가수
아니 로락(Ани Лорак)의
버전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교적 러시아 가사를
충실하게 번역한
아니 로락의 노래로
‘백만 송이 장미’를 만나봅니다.
가난한 화가가
장미꽃을 좋아하는 여배우를
짝사랑해서 모든
재산을 털어 수백만 송이의
장미꽃을 그녀의 창가에 받치고
숨어서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훔쳐본다는 내용의
노랫말입니다.
노랫말을 보면 집 팔고
그림 팔고 피까지 팔아서
수백만 송이 장미를
사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것 모두를 합쳐도
수백만 송이 장미를 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숫자는
자신이 살 수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만큼 깊은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여배우는 어느 부호가
선물한 줄 알고 그냥
훌훌 털고 떠나갑니다.
남겨진 화가가 짠하게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한국으로 건너온 이 곡은
종교적인 의미를 담은
새로운 내용의 노래로
심수봉이 불렀습니다.
러시아 원곡에 담긴
장미의 의미를 새겨보며
이 노래를 들어봅니다.
https://youtu.be/MTIEy8weeN8?si=QOeR_biWBlw9STak
◉미국의 나라꽃,
국화(國花)는 장미입니다.
주마다 상징하는 꽃이
다르기는 하지만
1986년 레이건 대통령 시절
연방법으로 장미를 국화로
정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욘세의 ‘Rose’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장미가
팝송에 등장합니다.
여기서는 19세기 미국의
민요이자 군가로 널리 알려진
‘텍사스의 노란 장미’
(The Yellow Rose of Texas)를
듣고 갑니다.



◉최근 이민 단속 반대 등을
내세운 ‘No Kings’ 反트럼프
시위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가 멕시코 땅이었던
텍사스를 미국으로 가져온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관심이 갑니다.
1836년 멕시코군을 패퇴시키고
텍사스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황색 소녀 혼혈 여성
에밀리 D 웨스트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전해지는 설입니다.
그래서 노래 속 노란 장미는
바로 그 여인을 지칭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 노래는 민요로 군가로
오래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히 1955년 미치 밀러
(Mitch Miller) 합창단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텍사스주도 지금
주 방위군 5천 명을 비롯해
7천 명을 시위에 대비해
주 전역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텍사스의 노란 장미’를
듣는 감회가 새삼스러운
지금입니다.
https://youtu.be/d9gH-wfxxbI?si=4TfQEDFqiNFdPRe9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한 왈츠곡
‘남국의 장미’
(Roses from the South)로
마무리합니다.
왈츠의 왕을 불리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1880년 오페레타를 위해
만든 곡입니다.
남쪽 나라의 따뜻한 빛과
신선한 공기를 머금고 핀
장미처럼 사랑이 넘치는
왈츠입니다.
앙드레 류와
그의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가 비엔나
생방송 공연으로 마련한
무대입니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에
맞춘 선남선녀의 왈츠
춤사위가 눈부신
공연을 만나봅니다.
8분이 넘는 비교적 긴
길이지만 적당한 길이로
봐도 상관없습니다.
https://youtu.be/jZC-Gu38IXw?si=RrJ4xNR06c9DNZtl
◉장미는 햇볕만 잘 들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다만 병충해에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여름 30도 이상
무더위가 이어지면
떠나갈 준비를 합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시들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로 사실상
한 해를 마감합니다.
그래서 6월이 장미와
교감하기에는
딱 좋은 달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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