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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담축제’ 시작  
◾‘과거 위에 꿈꾸는 미래’ 
     
     ◀울란바타르의 노래 
      (Ulaanbaatar Song)

     ◀나의 몽골 나담 
       (Миний Монгол Наадам)
       ✱2016년 나담 개막공연 
       ◼몽골 All Star

     ◀나의 사랑하는 조국 몽골 
       (My Beloved Country Mongolia)  
       ◼몽골 국립 Song & Dance
        아카데믹 앙상블 
    
     ◀①삼갈다이
       ②60마리의 흰말  
      ✱2020년 나담 개막공연 
      ◼사란투야(국민가수)  
        알탄자르갈(전통 민요가수) 

     ◀This is Mongol 
       ✱2020 나담 개막공연 
       ◼더 후(The Hu)

     ◀몽골 전사-테무진(칭기스칸) 
       ◼Keith O Sullivan

 

 

 



◉몽골 최대축제인 
나담(Naadam)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닷새간이
국가 공휴일입니다.
7월 11일이 월요일이었던 
3년 전에는 앞뒤 주말을 
합쳐 무려 9일 동안이나
노는 황금연휴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중간에 주말이 
끼어서 아쉬워하는 
몽골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담’은 원래 
‘놀다’라는 의미의 몽골어 
‘나다흐’에서 유래됐습니다.
13세기 초 칭기스칸이 
세계 정복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자축하기 위해 
말타기와 활쏘기 씨름 등 
세 가지 경기를 펼친 것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논다’는 나담의 
원래 의미를 새겨보면 
그들이 닷새 공휴일로 
길게 노는 것이  
별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부침이 심했던 
몽골 역사에서 
나담이 중단된 적이 
여러 차례입니다.
국가의 공식 축제가 된 것은 
102년 전인 1923년이지만 
칭기스칸에 대한 언급조차 
금기시했던 소련 위성국가 
시절엔 사실상 나담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의 나담은
소련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1990년대 초부터 
독립기념일인 7월 11일에 
맞춰 몽골 최대의 축제로 
되살아났습니다.

 


◉나담축제는 오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이어지면서 
몽골의 7월은 축제가 
넘실거리는 달이 됩니다.
하지만 세 가지 경기는 
몽골인들끼리 즐기는
행사의 성격이 강합니다. 
때맞춰 몽골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개막식 행사가 
더 관심입니다.
그들은 개막식 참가 후 통상 
유목의 나라를 둘러보는
관광에 나섭니다. 
 


◉올해 나담 개막식을 
지켜볼 최대 관심 인물은 
아무래도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몽골을 처음 방문하는 
일왕입니다.
축제가 열리는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그가 느끼는 감회가 
남다르고 애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목민이 세운 현대식 
정착 도시 울란바타르의 
건설의 이면에는 
일본인 포로들의 노역과 
희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몽골인들에게 
근세 들어 가장 자랑스러운 
일을 꼽으라면 
1939년 할힌골 전투에서 
일본 관동군에게 
승리한 것을 꼽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몽골 동부 할힌골 전투 
현장에 우뚝 서 있는 
승전 기념 전승탑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6년 전 그곳을 방문해
할힌골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머물면서 
승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들의 정서가 깃든 
전쟁 유물들을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이 전투의 과정과 결과는 
졸저 ‘대몽골시간여행’에 
비교적 자세하게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몽골이 
소련군을 앞세워 
일본군과 펼친 이 대리전은 
일본군의 참패로 끝납니다.
이때 포로로 잡힌 
만 2천여 명의 일본군 포로는 
울란바타르로 끌려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시 
소련과 동유럽의 지원으로 
진행되던 울란바타르 
도시 건설에 투입됩니다.
당시 울란바타르 인구가 
10만 명도 되지 않을 때입니다.
몽골국립도서관을 비롯한 
여러 관공서 건물이 
일본인 포로들의 
희생 위에서 세워졌습니다. 

◉포로 가운데 
천 6백여 명이 
울란바타르에서 숨집니다. 
나머지 만여 명은 1947년
일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일본은 울란바타르에 
위령탑을 세우고 매년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위령제를 지냅니다.
이번에 몽골을 방문한 
일왕 부부도 먼저 
그곳을 찾아 추모했습니다.
몽골 땅에 오래 정성을 
들여온 일본이라 
7박8일의  비교적 긴 시간의
이번 일왕 몽골방문이 
예사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는 
17세기 중반 우르가(Urga)란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티베트 불교 사원의 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후 18세기에는 ‘후레’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Camp’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1910년 복드칸 시대에 
몽골의 중심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1921년 수흐바타르가 
몽골의 독립을 이룬 뒤 
1924년부터 울란바타르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붉은 영웅’이란 
이름을 가진 도시가 됐습니다.

 


◉올해 UN 통계로 몽골의 
인구는 351만여 명입니다.
그 가운데 2023년 기준으로 
171만 명이 울란바타르에
삽니다. 
인구의 절반이 한 도시에 
몰려 산다면 몽골은 
이미 유목문명권의 
나라가 아닙니다. 
역사 속에 남아 있는 
사실상 무늬만 
유목국가인 셈입니다.
그들이 가장 존경하는 조상 
칭기스칸은 ‘내 후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 때 
내 제국은 멸망할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몽골제국은 
경고한 대로 망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손들이 지금 
정착 도시를 건설하고 
또 다른 미래로 가면서 
여전히 칭기스칸 시대의 
영광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나담축제에도
담겨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울란바타르는 어떤 도시인가?
최근에 나온 노래
‘Ulaanbaatar Mongolia 
Song’으로 만나봅니다. 
고비사막 언저리에, 
툴강의 계곡에 자리 잡은 
평원의 도시 
울란바타르를 소개합니다.
1639년 티벳 불교 
사원이 들어서면서 등장해
종교의 중심지가 된 곳, 
칭기스칸에서부터 
혁명의 시기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변화의 바람 속에서 
자랑스럽게 지켜온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꿈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두 달 전에 만들어진 
노래와 영상입니다.
https://youtu.be/QKm9akWs0zk?si=GsX7sx1UIMfBZqZI

◉매년 나담축제의 
개막식에는 몽골과 
나담을 상징하는 공연이 
눈길을 끕니다. 
올해는 어떤 공연으로 
주목받을지 지켜봅니다. 
나담과 몽골을 상징하는 
2016년 제작 영상을 
만나봅니다.
나담을 상징하는 말타기, 
활쏘기, 씨름이 다양한 
공연 속에 녹아 있습니다.
여기에 몽골인의 삶의 
이야기도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몽골의 저명한 작곡가이자 
방송사 UBS의 CEO 출신인
발흐자브가 작곡했습니다.
노랫말은 몽골의 이름난 시인 
구르바자르가 담당했습니다.
제목은 ‘나의 몽골 나담’입니다. 
각 장르의 음악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몽골 전통의 長민요와 
短민요, 팝과 록, 가곡까지 
다양하게 버무렸습니다. 
음악의 성격에 맞게 
전통 민요가수, 대중가수, 
성악가, 배우 등 몽골에서 
이름난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해 All Star란 
이름에 걸맞는 
무대를 꾸밉니다. 
다소 길지만 뒤를 
따라가 볼 만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JHuRmBiIQ4c

 

◉그보다 4년 전에 
몽골의 예술인들이 
힘 모아 만든 영상도 
만나봅니다. 
‘My Beloved Country 
Mongolia’란 제목의 
공연물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조국 몽골’
이란 제목의 노래는 
몽골에서 가장 잘 알려진  
노래 중 하나로 
몽골인의 애국심이 
진하게 깔려있습니다. 
‘몽골 국립 노래와 춤 
아카데미 앙상블’이란 
이름으로 몽골의 여러분야 
예술가들이 몽골 전통의 
음악과 춤 등 
다양한 공연을 담았습니다.
https://youtu.be/g5eIKXPWzSY?si=PGnyYknN7sr7FiUi

 

◉4년 나담 개막식에 
등장했던 공연도 만나봅니다. 
몽골 국민가수 사란투야와 
전통 민요가수 알탄자르갈이 
듀엣으로 공연하는 개막식 
공연입니다.
두 곡의 의미 있는 민요를 
등장시킵니다.
첫 번째 노래는 
우르항가이 지역 민요 
‘삼갈다이’입니다.
우르항가이 지역은 
과거 몽골제국의 중심지였던 
서부지역을 말합니다. 
‘자란 차간 아두’라는 
두 번째 노래는 
‘60마리의 흰말’이라는 
제목의 민요입니다. 
할하족과 타르고드족의 
민요를 믹싱한 노래로 
각 부족 별로 춤과 노래를 
조합해 공연에 올렸습니다. 
https://youtu.be/-_Kl05nc9MA

◉몽골의 헤비메탈 그룹 
후(The Hu)는 이미 
국제적인 그룹이 됐습니다. 
보름 전에 소피아에서 
공연했던 이들은 지난달 말 
프랑스의 음악 축제 
Hellfest2025 무대에서도 
‘This is Mongol’을 
공연했습니다.
이 노래는 The Hu가 
4년 전 나담축제에서 
개막식 공연에 올린 
노래이기도 합니다.

◉몽골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유목민 전통의 목소리 창법 
‘흐미’를 구사하는 
몽골 밴드입니다.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월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밴드가 됐습니다.
이들의 4년 전 나담 개막식 
공연 ‘THis is Mongol’입니다.
‘푸른 이리가 
달을 향해 울부짖네.
푸른 몽골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네.
영웅이신 아버지 
칭기스칸이 오신다 하네. 
온 세상이 기뻐 마중 나가세’
https://youtu.be/czYXNyYV-S0

 

◉몽골인들에게 
최상의 브랜드는 
바로 칭기스칸입니다.
나담축제의 
최고의 브랜드도 
역시 칭기스칸입니다.
13-14세기 당시 
세계의 절반을 손에 넣는 
기반을 닦은 칭기스칸에 대한 
몽골인의 존경과 사랑은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그래서 나담의 중심인물도
최고의 브랜드도 
칭기스칸입니다.
다만 여러 사정이 힘들고 
어려운 몽골이 영웅을 
갈망하고 염원한다고 해서 
과거의 영광이 다시 
오는 것이 아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축제에 더욱 
미래의 꿈을 싣는지도 
모릅니다.

 


◉과거 칭기스칸을 
폄하하고 비난했던 소련이 
러시아가 되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영화도 음악도 호의적인 
시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러시아 작곡가가 만든 
몽골 전사 테무진
(칭기스칸)이란 음악을 봐도 
그렇습니다.
특히 전쟁 때 울리는
북소리 등 타악기 소리와
몽골 전통의 목소리 음악 
‘흐미’를 적절히 섞어 만든 
정성과 능력이 돋보입니다.
러시아 작곡가 
Kerth O Sullivan의 
‘몽골 전사’를 마무리 
음악으로 듣습니다.
https://youtu.be/wGfGs2DKFnA

 

◉몽골인들은 중국을 
무척 싫어합니다. 
제일 싫어하는 나라 1위에는 
항상 중국이 오릅니다.
역사나 긴 국경을 맞대고 
사는 상황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경제적으로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점에 더욱 속상해합니다. 
친중국 성향의 후렐수흐
대통령에게 눈 흘기는 
몽골인이 많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과거 몽골인들은 
일본도 싫어하는 나라로 
꼽았습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 
우호적인 관계가 
별로 없었으니 그 또한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특히 몽골 젊은이들은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 꼽기도 합니다.

◉1972년 몽골과 수교한 이후 
일본은 2조 5,600억원의 
공적 개발 원조를 몽골에 
제공해 왔습니다.
4년 전에 문을 연 
칭기스칸 국제 공항도 
90% 이상의 일본 차관으로 
건설됐습니다. 
한때 한국의 중고차들이 
가득했던 울란바타르 거리는 
지금 도요다 등 
일본 자동차로 
채워져 있습니다.
일본이 쓰나미 이후 
거저 주다시피 하는 
싼 가격으로 자동차를 
몽골에 보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몽골에 
공을 들이는 만큼 
일본을 좋아하는 몽골인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신 몽골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 꼽혔던 
한국은 지금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울란바타르에 사는 한국이
늘어나고 한국 상품, 
한국 가게가 넘쳐나는 데도 
그렇습니다.
오래전부터 대륙 땅 
몽골에 눈독을 들여온 
일본은 그들의 영향력을 
몽골에서 차근차근 
확대해 가는 전략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나담에 맞춘 이번 일왕의 
몽골방문이 메시지가 
담긴 발걸음으로 
보여지는 이유입니다.
아직은 경제적으로
뒤떨어져 있지만 
넓은 땅 많은 자원을 지닌
몽골은 여전히 가능성을 
가진 땅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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