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름비와 팬플룻
◾영혼 울리는 자연소리
▣ 게오르그 잠피르
(Gheorghe Zamfir)
◀Pluie D'Ete(여름비)
◀Unchained Melody
◀Doina de jale
(루마니아 장례 음악)
◀The Lonely Shepherd
(외로운 양치기)
◼앙드레류 &
게오르그 잠피르
▣레오 로자스
(Leo Rojas)
◀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
◀Sound of Silence
(소리의 침묵)

◉유난스럽던
7월 초반의 폭염이
며칠 내린 비로
한풀 꺾였습니다.
더위에 바짝 긴장하며
숨이 막혀 있던
초목(草木)에 화색이
돌기 시작합니다.
◉여름꽃들이 물기를
머금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꽃잎을
열었습니다.
채소들도 한층
싱그러워졌습니다.
오이도 호박도 가지도
줄줄이 달립니다,
이제 막 모종을 내서
뜨거운 햇살에 몸살 하던
들깨와 서리태도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한층 늠름해졌습니다.
모두 여름비 덕분입니다.

◉오랜 장마와 폭우는
반갑지 않은
여름 손님입니다.
하지만 틈틈이 찾아오는
여름비는 이처럼 대부분
사랑의 단비로
환영받습니다.
초목의 고달픔을 달래주고
농작물에는 성장이라는
선물을 안겨주니
환영받을 만합니다.





◉여름비를 초대한
집안의 여름꽃들을
둘러봅니다.
역시 나라꽃 무궁화가
물기를 머금고
가장 밝고 환하게
여름비를 맞이합니다.
빗방울을 촘촘하게 단
노란 낮 달맞이 역시
예쁘게 꽃잎을 폈습니다.
하지만 비에 젖은
야생의 큰달맞이는
꽃잎을 닫았습니다.
어차피 낮에는 꽃잎을
닫는 친구라 밤이 오면
슬그머니 꽃잎을
열 모양입니다.










◉마른 땅의 연꽃
한련화는 물속의 연꽃보다
더 흠뻑 비에 젖었습니다.
옥구슬을 굴린 한련화
잎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바라기의 관상화
통꽃은 아예 빗물에
잠겼습니다.
막 피어나기 시작한
백합은 물을 머금은
꽃병이나 다름없습니다.
무리 지어 피어있는
베르가못은 아예 빗속에
빨간 우산살을 펼친 듯
멋진 장면을 연출합니다.


















◉초롱초롱 은구슬,
옥구슬을 매단 꽃들을
잇달아 만나봅니다.
다알리아, 봉선화, 장미,
플럭스, 석잠풀, 비비추,
하늘나리, 수국과 산수국,
우단 동자, 루엘리아,
수네국화 도라지꽂 등
여름비와 친구한
여름꽃 모두가 매력적입니다.
물에 젖은 수국잎과
솔잎은 여름비의 존재를
돋보이게 만듭니다.
비에 젖어 더욱 맑고
투명한 꽃들의 모습을
자연의 소리로 담으면
더욱 어울릴 듯합니다.
여기에 팬플룻의 대가
게오르그 잠피르
(Gheorghe Zamfir)가
팬플룻으로 내리는
‘여름비’( Pluie D'Ete)를
초대합니다.
https://youtu.be/mbRuOwQqcco?si=WvaynnD758o7P_73
◉팬플룻(Pan Flute)은
각기 다른 여러 개의
목재로 엮은 관악기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목축의 신 팬(Pan)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여러 개의 관을 모아
만든 악기는 오래전부터
전 세계에 존재해 왔습니다.
바로 파이프 오르간의
원조로 보면 됩니다.
지금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 루마니아에서
정립된 ‘나이(Nai)’를
기원으로 하는 유럽형과
안데스산맥에서 기원한
남미형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앞서 만난 루마니아의
게오그르 잠피르와
이틀 전에 몽골의 대자연
배경 음악으로 만났던
에콰도르의 레오 로자스
(Leo Rojas)가 두 지역
팬플룻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입니다.
오늘 ‘여름비’를 시작으로
그들의 팬프룻 연주를
만나봅니다.
◉길이의 차이에서
소리의 높낮이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악기가
팬플룻입니다.
이 팬플룻은 자연적이고
따뜻한 음색을 지녀서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에 잘 어울립니다.
낮은 음역에서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높은음에서는 맑고 청명한
소리를 냅니다.
그 울려 퍼지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며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팬플룻의 대가
게오르그 잠피르는
여든네 살입니다.
65년 동안 팬플룻과 함께
살아온 전설의 연주가입니다.
루마니아 민속악기를
현대 청중에게 소개하고
무명에서 부활시킨
음악의 장인입니다.
지금도 뷰쿠레슈티에서
아이들에게 팬플룻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틈틈이 아프리카 등
가난한 지역을 돕는
자선 음악회에 참여하면서
의미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대에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이력이 화려합니다.
여기서는 클래식과
이지리스닝 팝 음악 등을
오가며 펼친 그를 활동을
연주로 만나봅니다.
‘Unchained Melody’부터
들어봅니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 들어가
널리 알려진 노래입니다.
더 레이처스 브라더스가
1955년 커버했을 때부터
인기가 높았습니다.
‘사슬이 풀린 멜로디’가
직역한 의미지만
자유로운 감정이나
사랑에 대한 갈망을
나타내는 음악적 표현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팬플룻 연주로 들어보는
익숙한 멜로디입니다.
https://youtu.be/wbo_8wTLNOU?si=CG7S0nKPYZ3UpvuO
◉게오르그 잠피르를
세계에 널리 알린
음악을 만나봅니다.
‘Doina de jale’라는
곡입니다.
루마니아 전통 장례식의
노래에서 가져온 곡입니다.
BBC의 종교 TV 프로그램
‘경험의 빛’이
이 곡의 팬플룻 연주를
주제로 채택하면서
영국 싱글차트 4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https://youtu.be/b6TinfzTtfk?si=JDgzlYbutYJ8K1jZ

◉잠피르가 연주한
가장 유명한 곡은 역시
세계적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제임스 라스트가
잠피르에게 헌정한
‘외로운 양치기’
(Der eindame Hirte:
:The Lonely Shepherd)
입니다.
제임스 라스트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그의 연주는
1977년 앨범에 수록됐습니다.
이틀 전 ‘몽골의 대자연’
배경 음악으로 올렸던
레오 로자스의
연주곡이기도 합니다.
앙드레 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잠피르의 연주로
다시 한번 만나봅니다.
https://youtu.be/orL-w2QBiN8?si=U_HhxAq-fRelSeV9
◉남미계를 대표하는
팬플룻 연주자인
레오 로자스(Leo Rojas)는
거리의 악사에서
세계적 연주자로 변신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열여섯 살 때 고국
에콰도르를 떠나
유럽으로 건너간 뒤
거리의 연주자로
돈을 벌며 살았습니다.
그의 연주를 들은 한 고객이
독일의 탤런트 쇼
‘Das Supertalent’에
출연할 것을 권유하면서
그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2011년 이 오디션 결승에서
스물일곱 살의 레오 로자스는
앞서 들은 ‘외로운 양치기’를
연주하면서 압도적 점수로
우승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더욱 유명했던 연주는
그를 결승에 오르게 만든
‘El Condor Pasa’입니다.
사이먼 가펑클의 노래로
익숙한 곡입니다.
이 곡은 이후 그의 대표적인
연주곡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Talent Agency’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그의 연주를 듣습니다.
연주 뒤에 달려있는
스페인어 인터뷰는
덤으로 지나갑니다.
https://youtu.be/vuLlSLgmBsw?si=Y3NFzwgqEyffGv6V
◉레오 로자스의
두 달 전 연주곡
‘Sound of Silence’
(소리의 침묵) 가
오늘 들을 팬플룻의
마지막 연주곡입니다.
서정적이다 못해
슬프기까지 한 곡이라
팬플룻 연주와 어울립니다.
1964년 폴 사이먼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대화가 단절돼 가는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입니다.
‘침묵의 소리’가
제목으로 보이지만
의미로는 ‘소리의 침묵’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CgsDjtHu-eU?si=vR7j2lXZR7Gp3pZl
◉토요일까지 오락가락
여름비가 다녀갈
모양입니다.
덕분에 기온도 3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한주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미뤄 놓은 일이 있다면
틈새 공략하기가
딱 좋은 주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여름비가 사라지고
기온도 30도를 훌쩍 넘을
전망입니다.
그때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안고 갈
지혜가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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