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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게로 온다.’
◾또 하나 가을 선물 

      ◀하늘 
        ✱박두진 시 
        ◼최유석 
      ◀하늘 
        ✱1977 대학가요제 금상 
        ◼이필원 Cover
          (원곡:박선희)

      ◀Blue Skies(푸른 하늘)
        ◼엘라 피츠제럴드
          (Ella Fitzgerald)

      ◀Mr. Blue Sky
        ✱2012 런던 올림픽 폐막식 공연  
        ◼ELO
          (Electric Light Orchestra)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김창기 작사 작곡
          김광석 노래(1988년) 
        ◼그 여름의 동물원 팀  
          (홍경민, 이세준, 최승렬
           윤희석, 임진웅) 

 

 


◉닭장 위 수세미꽃이 
파란 하늘을 받치고 
피어있습니다.
뜨거운 한여름에 피어서 
가을로 건너온 
황금색을 띤 
노란 꽃입니다. 
가을의 문을 열어놓고 
이미 수세미 열매를 
기다랗게 주렁주렁 
매달기 시작했습니다.
수세미 열매를 
처마 끝에 가득 매단 
고향 집 옛 가을을 
떠올리게 합니다. 

 


◉꽃잎 5장이 
나팔꽃, 도라지꽃처럼
모두 붙어 있습니다.
합판화과라 부르는 
통꽃 모양입니다.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잇달아 달립니다. 
총상화서(總狀花序)라 
부르는 꽃차례입니다. 

 


◉같은 넝쿨성 식물인 
호박과 색깔은 
거의 비슷하지만 
모양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통꽃으로 
암꽃, 수꽃이 따로 
피는 것은 같습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두 꽃 모두 예쁘기만 
합니다. 
벌에게도 인기 ‘짱’입니다.
그러데 ‘호박꽃도 꽃이냐’는 
옛말이 왜 나왔는지 
어리둥절합니다.

 

 


◉수세미는 차로도, 
식용으로도, 약재로도 
쓰임새가 많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는 
설거지 때 사용하는
설거지 수세미가 
가장 익숙합니다.
은퇴 후 설거지가 하루 
주요 일과 중의 하나가 
된 지 오래라 
매일 만나는 익숙하고 
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수세미꽃의 꽃말은 
‘여유’와 ‘유유자적’입니다. 
가을 분위기와는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여유가 넘치고 편안해서 
엄마 같은 꽃,
누나 같은 꽃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든  
수세미꽃 뒤로 
푸른 가을 하늘이 
높고 푸르게 펼쳐집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더욱 깨끗해진 하늘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되돌아온 
높고 푸른 하늘은 
가을이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슬에 이은 이 두 번째 
가을 선물과 함께 
9월의 두 번째 주를 
시작합니다. 

 


◉가을이 담아 놓은 
하늘 선물에는  
높고 푸르고 깨끗한 
가을을 살아보라는
메시지가 담긴 듯합니다.
‘하늘이 내게로 온다.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내 마음이 익는다.’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박두진의 시 ‘하늘’입니다.

 


◉이 시속의 하늘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영혼의 갈증을 채워주고
살찌우는 생명수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하늘 덕분에
마음도 익어갑니다.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온 길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가을로 들어섰습니다. 

 


◉아직 늦더위가 
남아있습니다. 
더위를 이어가는 
따가운 햇볕은 지금 
곡식을 여물게 합니다.
동시에 대기 중의 
수증기 양도 줄어갑니다.
몇 차례 내린 비에 
씻겨나가 먼지도 
별로 없습니다.
모두 가을 하늘을 
높고 푸르게 만드는 
요인들입니다.

 


◉햇볕이 공기 중의 
물체와 부딪쳐  
빛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이 
빛의 산란(散亂)입니다.
이 산란은 빛이 
산소와 질소, 수증기와 
부딪치면서 일어납니다.
특히 가을에는 
이 빛의 산란이 
아주 높은 하늘에서 
일어납니다. 
이때 파장이 짧은 색이 
가장 눈에 잘 들어옵니다. 
빨주노초파남보에서 
파란색, 남색, 보라색이
파장이 짧지만 사람 눈에는 
파란색이 가장 눈에 
잘 들어옵니다.
가을 하늘이 유독 
파랗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가을엔 여름보다 
태양 빛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잘 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낮은 구름 
하층운(下層雲)이 
잘생기지 않습니다.
주로 높은 고도에서 생기는 
상층운(上層雲)만 눈에 
잘 들어오게 됩니다.
하늘을 높게 보이도록 
만드는 데는 구름도 
이렇게 한몫합니다. 
여기에 건조해진 공기, 
줄어든 먼지도 하늘을 
높게 보이도록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해방둥이 가수 
서유석은 이제 80 고개에 
올라섰습니다.
노년에 기타치고 
노래하며 주변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뇌경색으로 2년간 
노래할 수 없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난해에는 신곡까지 내고 
노인을 위한 순회음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교회 집사이기도 한 그는 
내년에는 전국 미자립 
교회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만남, 
신바람 만남‘이 
그 봉사활동이 내 건  
제목입니다.

◉하늘과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노년을 의미 있게 보내는
최유석을 만나봅니다. 
1972년 어렵던 시절 
대전에서 박두진의 시를 
떠올리며 작곡한 노래가 
’하늘‘입니다.
양희은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지만 
여기서는 서유석의 노래로 
들어봅니다.
2005년 환갑인 서유석이 
구수하게 풀어내는 
편안한 노래 ‘하늘’입니다.
https://youtu.be/zzTs5YCKmTo?si=eMSXUi0EIaYqbjBx

 

◉서유석과 같은 나이의 
노장 가수 이필원은 
2006년 환갑의 나이에 
신곡과 함께 두 번째 
시집까지 냈습니다,‘ 
그의 목소리도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1977년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았던 노래 
박선희의 ‘하늘’을 
커버하는 이필원입니다. 

 


◉박인희와 함께 혼성 듀엣 
‘뚜어 에 무아’를 
만들어 통기타 세대의 
바탕을 만들었던 
인물입니다.
근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그동안 해오던 대로 
성당을 중심으로 
노래를 통한 자선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때 음악 동지였던 
박인희도 지난해 
콘서트를 여는 등  
80대 노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상명여대 재학중에 
‘하늘’을 불러 
금상을 탔던 박선희는
60대 중반인 지금 
유튜버 활동으로 
음악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는 그들이 
보기가 좋습니다. 
깊고 감성 있는 이필원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하늘’입니다.
https://youtu.be/rPuLVx8QNsc?si=VSEUxBEnAlK4CTeB

◉가을의 푸른 하늘이 
주는 이미지나 감성은 
긍정적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별로 가릴 것이 없습니다.
 노래 속에 담겨 있는 
‘푸른 하늘’은 항상 
밝고 긍정적이어서 
듣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 대표적인 노래
가운데 하나가 
미국 재즈 스탠다드로 
널리 알려진 ‘Blue Skies’
(푸른 하늘)입니다.

◉ ‘White Christmas’를 
작곡한 어빙 베를린 
(Irving Berlin)이 
작사 작곡한 노래입니다.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1926년 뮤지컬 
‘Besty’를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뮤지컬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 노래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재즈 스탠다드가 
됐습니다. 
푸른 하늘을 그려낸 
밝고 긍정적이면서도 
낙관적인 노랫말이 
널리 사랑받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많습니다.
재즈 가수는 물론 
컨트리송 가수까지 불러 
컨트리송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색깔의 
하늘이 등장했습니다.
그 가운데 1958년의 
엘라 피츠제럴드 노래가 
으뜸이라는데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그녀만의 독특한 스캣 재즈 
스타일로 부른 버전은 
푸른 하늘이 스며들 듯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엘라의 노래와 
스캣이 현란하게 이어집니다.
그래도 기분 좋은 노랫말이
이 노래의 가장 큰 매력이라 
영어 가사에 엘라의 
목소리가 실린 버전으로
선택했습니다.
‘푸른 하늘이 날 보고 웃네 
파랑새가 노래 부르네 
이렇게 빛나는 
태양은 처음 봤어 
일이 이렇게 
잘 풀리는 것도 처음이야.
우울한 날들은 모두 가고
이제부터 푸른 하늘밖에 없어’
https://youtu.be/gLhZQlD8ACM?si=Zky9qKnooueoUf2z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ELO가 그려낸 
‘푸른 하늘’을 불러옵니다. 
‘Mr. Blue Sky’가 
노래 제목입니다.
‘푸른 하늘 아저씨’로 
부르면 훨씬 더 친근감이 
드는 제목으로 다가옵니다.
ELO는 1970년에 출범한 
클래식과 록을 결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록밴드입니다.

◉Electric Light Orchestra가 
밴드의 이름이지만 
줄여서 ELO로 부릅니다.
지금은 리드 싱어인
Jeff Lynne의 이름을 붙여 
Jeff Lynne’s ELO로 
부릅니다.
이 노래 속에 등장하는 
‘푸른 하늘’ 역시 
긍정의 아이콘입니다.
‘파란 하늘 아저씨! 
당신을 만나서 정말 기뻐요 
모두가 당신을 향해 
웃고 있네요’ 

◉국내 광고에서도 사용된 
음악이라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 공연에 등장해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에 
첼로까지 갖춘 ELO는 
이름 그대로 가벼운 
오케스트라 연주로 
푸른 하늘을 그려갑니다.
2012년 올림픽 폐막식
공연에서는 자전거와 
대포 등 흥미로운 
소품까지 등장시켰습니다.
하지만 보여주기 공연보다
올림픽 2년 뒤 
하이드 파크에서 펼치는 
공연이 훨씬 더 ELO다운 
무대입니다.
https://youtu.be/LMY5xe36cfE?si=zMzrK07s7qjMoWTO

◉가을 하늘이라고 

항상 맑고 푸르고
높은 것만은 아닙니다.
비 오는 가을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의 가을하늘은 
그런 날대로 전해지는
메시지가 있나 봅니다.
밴드 ‘동물원’ 출신의 
김창기가 대학시절 
비를 뿌리는 흐린 가을 
날씨를 보고 만든 노래가 
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알려진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입니다. 
잊혀져 버린 꿈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을 
노래 속에 담았습니다. 

 


◉1988년 당시 ‘동물원’
보컬로 활동하던 김광석이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1995년 10월 김광석은 
KBS ‘이문세 쇼’에서 
이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두 달 뒤 
얼어붙은 겨울 하늘로 
떠나게 됩니다. 
8년 전인 2017년 
김광석과 그의 노래를 
기리는 뮤지컬 
‘그 여름의 동물원’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 뮤지컬에 출연했던 
주역들이 김광석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며 부르는 노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입니다.
홍경민과 이세준, 최승렬,
뮤지컬 배우 윤희석과 
임진웅 등이 부릅니다.
불후의 명곡에서 이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펼치는 공연입니다.
흐리지만 의미 있는 
‘가을 하늘’입니다.  

https://youtu.be/fyLwU0JsKRI?si=yXJyHZBiijPrfj74

◉흐린 가을 하늘은 
때론 감성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고 
시를 쓰고 편지를 쓰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김창기가 만든 앞의 노래도 
그렇게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원래 가을 하늘은 
밝고 맑은 기운이 넘치는 
희망과 긍정의 
파란 하늘이어야 
제격입니다. 
가을이 준 또 다른 선물, 
하늘을 한 번 더
올려다보고  
가을을 품어 보시지요.
그렇게 희망이 넘치는 
푸른 하늘과 가을은 
누구에게나 
내 것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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