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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 갈대
◾물을 살린 식물
◀별사탕
◼선우정아
◀물의 여행
◼윤하
◀시화호의 안산 갈대 습지
◼YTN,
Yes Top News
◀시화호 갈대 습지 영상
◀숨어 우는 바람 소리
◀전유진
◀Song of Reed
(갈대의 노래)
◼Tim Mac Brain
(팀 맥 브라이언)






◉초가을로 들어선
뒷산 계곡 습지에
올해도 별사탕이
가득 뿌려졌습니다.
‘고마우리’라는
말에서 얻은
그 친구의 이름은
‘고마리’입니다.
이름 그대로 여러 가지로
주변을 고맙게 만드는
초가을 습지 식물의
대표주자입니다.



◉핑크빛과 하얀색이
섞인 별사탕을 닮은
작은 꽃을 피우는
고마리입니다.
보는 순간 입안에
단맛이 돌면서
먼 군대 시절
건빵에 들어 있던
별사탕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고마리는 꽃이 작습니다.
그래서 열 개, 스무 개
무리 지어 피면서
하나의 꽃 무리가
벌과 나비를 부릅니다.
◉그런 전략을 쓰지 않아도
어차피 벌들이 찾아오게
돼 있습니다.
가을 초의 대표적인
밀원식물(蜜源植物)이
고마리이기 때문입니다.
고마리의 꽃말이
‘꿀의 원천’입니다.
그냥 있어도 벌과 나비가
몰려들 수밖에 없습니다.
벌들은 별사탕을
깨물어 먹듯이
고마리의 달콤한 꿀을
뽑아갑니다.

◉고마리의 별사탕
모양을 떠올리게 하는
선우정아의 노래
‘별사탕’을 들어봅니다.
이 노래 속의 별사탕은
다소 지루한 일상을
알록달록 물들이면서
빛을 내는 존재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별사탕처럼 빛나는
고마리와도 잘 어울리는
이미지입니다.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특색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선우정아의 라이브 무대
‘별사탕’입니다.
https://youtu.be/agI4mLx6HBE?si=NnThVuHOc-m8862E
◉고마리의 생존전략은
대단합니다.
한해살이풀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있던
그 자리에 해마다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뒷산 계곡과
앞 개울가에서도
매년 이맘때쯤이면
반가운 인사를 건네옵니다.
땅속에서 씨앗을 만들어
부모가 죽은 뒤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싹을 틔우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땅속에서 씨앗을
만들려면 땅속에서
꽃을 피워야 합니다.
그런데 꽃을 피워도
가루받이할 벌레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마리의 땅속 꽃은
자신의 꽃가루로
가루받이하는 폐쇄화입니다.
그래도 흙 속의 열매로는
씨앗을 멀리 보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부모가 살던 땅에서
같은 유전자를 가진
자손이라면 그곳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년살이 풀을
매년 같은 자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땅속의 씨앗과 달리
땅 위의 씨앗은
부모 슬하를 떠나 멀리
나가고 싶어 합니다.
그것을 물새가 도와줍니다.
고마리 열매를 좋아하는
물새의 배 속을 거처
새 세상 어딘가에
뿌리를 내립니다.
게다가 줄기에 붙은
가시로 다른 동물의 몸에
씨앗을 붙여
옮기기도 합니다.

◉메밀과 비슷한 고마리의
열매는 기근 때 사람의
먹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에게도 좋은 먹이가
돼 왔습니다.
도움이 안 되는 잡초라는
의미에서 ‘개’ 자가 붙어
‘개 귀리’, ‘개 밀’로 불리는
식물도 있지만 고마리에는
‘개 메밀’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도움이 되는
식물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고마리는 그래서
주변의 모든 생명에게
인기 있는 식물입니다.
곤충에게는 물론
사람에게도 인기 있습니다.
특히 물속의 물고기는
고마리를 더 좋아합니다.
지상보다 두 배 이상의
몸체가 땅속에 있습니다.
거기서 하얀 수염 같은
뿌리를 길게 뻗으며
지저분한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깨끗해진 뿌리 주변은
물고기의 산란장소로도
인기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을의
공동우물과 연결된
도랑에는 흔히 고마리가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서 도랑의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정화해 주면서
우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아줬습니다.
이런 독특한 역할을 하는
정수식물이 고마워서
고마운 풀, ‘고만이’로
불리다가 ‘고마리’가
됐다는 이야기가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주변 식물과 군락을 이루어
습지 생태계를 살려내고
생명의 원천인 물을
살려내는 고마리입니다.
고만고만한 풀이 아니라
정말 고마운 잡초입니다.
세계의 절반 이상지역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의 부족은
더욱 심각합니다.
물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노래를 들어봅니다.
‘세계 물의 날’ 테마곡으로
등장했던 윤하의
‘물의 여행’입니다.
바다로 나아가려는
물방울의 시선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물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들어봅니다.
https://youtu.be/1tUfyZwCmio?si=3fPaiJDKR0B0IeEl
◉고마리는 논두렁과
계곡 등 집 가까운 곳에서
물을 맑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갈대는 바다로 나가는
더 넓은 곳에서
물을 맑게 만들고
주변 생명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대표주자입니다.
무리 지어서 자라는 갈대를
사람들은 갈대밭이라고
부릅니다.
이 갈대밭의 갈대들은
물가라는 싸움터의
최후 승자입니다.
근처 숲에서는 참나무가
이른바 왕초 역할을 하는
‘극상(極相)’입니다.
그런데 물가에서는
갈대를 넘어설 식물이
없습니다.


◉단지 갈대는 왕초인 척하는
극상이 아니라
주변을 다스리고 챙기는 데
있어 최고 물의 식물이라
부를만합니다.
갈대가 자라고 있는
물속을 들여다보면
목질화된 뿌리줄기
지하경(地下莖)이 물바닥
땅속에 층층이 뻗어갑니다.
이 뿌리는 노란색 수염뿌리를
달고 있습니다.
갈대는 이 뿌리와 줄기에
부착된 질소와 인 같은
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분해해
물을 맑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주변의 물을 깨끗하게
만들면서 여러 가지
물속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모래무지와 물자라
소금쟁이 같은 물속 생명이
갈대 주변으로
모여드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생명을 살려낸 갈대숲의
이야기는 오염으로 죽어가던
인공호수 시화호를
살려낸 사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됩니다.
시화호 수질개선의
일등 공신 갈대숲의 이야기를
YTN 사이언스 TV의
설명으로 들어봅니다.
https://youtu.be/8tk83KV9sXw?si=s-XPiP2tJt00N4Dt
◉갈대 덕분에 물이
살아나면서 여러 생명이
찾아오고 사람도 찾는
관광지가 된
시화호 갈대 습지를
채널 A의 영상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f9q2yvHPn60?si=PAd4SL3kg3Am9wUh

◉‘갈’은 풀을 의미하고
‘대’는 대나무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갈대는
풀을 단 대나무입니다.
대나무도 볏과식물이니
같은 집안이기도 합니다.
갈대는 대나무처럼
속이 비어 있습니다.
비어 있는 갈대 줄기와
곳곳의 마디는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기는 하지만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바로 ‘비움의 미학’이
만들어 낸 유연함과 강함이
물가의 패자(霸者)답습니다.
◉갈대 이삭에 달린
씨앗들은 새나 곤충 등
주변 생명의 먹거리가 됩니다.
잎과 줄기도 마찬가지로
먹이가 됩니다.
갈대밭에 많은 조류가
찾아오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대규모 갈대숲은
겨울 철새의 보금자리입니다.
흑두루미, 청둥오리,
저어새 같은 철새들의
출입이 빈번합니다.
갈대는 단순히
주변 생명에게 먹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천적을 피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숙소까지 제공합니다.
갈대숲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가을 노래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불러옵니다.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으로
시작하는 10대 전유진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H5U4MaK0lkk?si=XyIUWB-cjBWYHdP7
◉갈대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의 마음은 흔들리는
갈대와 같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렛토’에
나오는 아리아
‘여자의 마음’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실제로 유연하고 강한
갈대의 이미지를 왜곡해
여자에게 뒤집어씌운
측면이 강합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파스칼의 말입니다.
갈대는 인간처럼
생각이 많지 않습니다.
곁눈질하지 않고
자신의 길만 갈 뿐입니다.
그것이 갈대의
성공 비결입니다.
생각하는 힘은 인간이 가진
대단한 능력이기는 하지만
쓸데없는 생각이 많으면
삶이 외줄 타기처럼
위태롭기도 합니다.

◉‘갈대의 노래’
연주곡으로 마무리합니다.
프랑스 뉴에이지 작곡가
팀 맥 브라이언
(Tim Mac Brian)이
2002년 자연을 주제로 만든
연주곡입니다.
영상 속에는 억새와 갈대가
뒤섞여 나옵니다.
영상 편집자가 갈대가
산에서 자라는 억새가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모양만 비슷한 게 아니라
억새도 주변을 챙기면
사는 볏과식물이니
함께 만나도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샘플링한
편안한 연주곡입니다.
https://youtu.be/lZ3Fqxl9iz0?si=bEWM8JU-VHgor9Qg
◉가을의 입구에서 만나는
고마리와 갈대 모두
기분 좋은 친구들입니다.
무엇보다 물을 살려내고
주변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돋보입니다.
배우고 닮아야 할
생명이 주변에 살펴보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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