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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②

◾가을 기운 가득  

         ◀9월의 노래① 
           ◼패티킴 
         ◀9월의 노래② 
           ◼패티킴(84세)
           ✱2022년 은퇴 10년 무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김고은 ✕ 정재일 

         ◀ September Song①
           ◼엘라 피츠제럴드 
             (Ella Fitzgerald)
         ◀ September Song ②
           ◼사라 본 
             (Sarah Vaughan)

 

 


 

◉9월 한가운데로
들어섰습니다.
9월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늦더위의 심통도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아침 기온은 20도 이하로
낮 최고기온도 
30도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제는 주변으로 번져가는 
가을 기운이 확연합니다.

 


◉뒷마당 밤나무에는 
밤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성질 급한 밤송이는 
벌써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추석이 
멀찌감치 있으니 
추석에는 햇밤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있는 
배나무, 사과나무에도 
가을의 열매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을 일컫는 
국월(菊月), 국추(菊秋)에 
잘 어울리는 꽃들도 
주변에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추석이 지나 
음력 9월이 돼야 
제철을 만날 국화지만 
그 집안의 가족들은 
벌써 근처 숲이나 
들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미취와 벌개미취, 
여러 가지 쑥부쟁이가 
먼저 나와 인사를 건넵니다.
구절초는 곧 꽃을 
피우려고 꽃망울을 
잔뜩 매달았습니다.

 


◉여기에 조금 있어야 필 
산국(山菊) 감국(甘菊)이 
더해지면 모두 합쳐서 
들국화라 부릅니다.
들국화란 고유한 이름을 
가진 꽃은 없지만 
야생에서 피어나는 
국화과 꽃들을 ‘퉁’ 쳐서
들국화라 부릅니다.
요즘 산길에서 들길에서 
이 친구들을 
자주 만나면서 
가을 속에 들어선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들국화가 아니더라도 
들길, 산길로 나서면 
9월 초를 상징하는 
친구들을 지천에서 
무더기로 만나게 됩니다. 
며칠 전에 만나 고마리
주변에는 물봉선이 
잔뜩 피어났습니다. 
각종 여뀌는 옆에서 
동무하며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서도 
가을을 전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가을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9월의 후반으로 
건너가 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秋分)까지는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추분이 지나면 
해가 짧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9월이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바람이 좋고 
하늘이 좋고 
구름이 좋은 
9월이 가기 전에 
9월의 한가운데서 
‘9월의 노래’를 
듣고 지나갑니다.

 


◉바로 모두에게 익숙한 
패티킴의 ‘9월의 노래’
입니다.
은퇴한 지 12년, 
김혜자 할머니로 돌아간 
그녀는 여든일곱 살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의 전설적인 디바입니다.
그녀는 숱한 희로애락이
담긴 노래를 남겼습니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히트곡도 많습니다. 
자신이 부른 그 많은 
노래 가운데 가장 애정을 
가지고 부르게 되는 
노래로 ‘9월의 노래’를 
꼽습니다.

 


◉2012년 은퇴 기자회견에서 
패티킴은 가장 애정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로 
이 노래를 꼽으면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부르다 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지구를 한 바퀴 휙 돌고 온 
느낌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노래는 패티킴이 
작곡가 길옥윤과 결혼해 
살도 있던 1967년 남편이 
시인 이유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들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6년 뒤 
패티킴은 이혼하고 
길옥윤은 1995년 세상을 
떠납니다. 

 


◉이 노래는 초가을의 
무상(無常) 가운데서 
삶과 지나간 사랑을 
이야기하고 
추억을 불러 보는 
노래입니다.
사랑이 오는 소리 
사랑이 가는 소리를 담은 
이 노래가 전혀 사연이 
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길옥윤의 추모 콘서트 
앨범에 담긴 패티킴의 
‘9월의 노래’입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샹송 풍의 발라드 
9월의 테마 명곡입니다.
https://youtu.be/2uUbJnW8iZ4

 

◉은퇴한 뒤 10년,
평범한 김혜자 할머니의 
생활로 돌아갔던 패티킴은 
3년 전 여든네 살의 나이로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그리고 은퇴한 뒤 
가장 부르고 싶었다는 
‘9월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영혼으로 부르는 노래처럼 
들여서 듣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든 
무대였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무대를 기대하면서 
3년 전 한해의 끝머리에서 
부르는 ‘9월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https://youtu.be/_QY-4qnoGeg?si=TSX2NQN4fJ_uiWjM

 

◉패티킴과 가을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노래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입니다.
패티킴을 평생 음악 동지로 
사랑했던 작곡가 박춘석이
그녀를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멀리 간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애절합니다.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벌써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멜로디와 
의미심장한 노랫말이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이 노래는 배우 김고은의 
커버곡으로 듣습니다.
전문 가수가 아닌 배우가 
특별히 꾸미지 않고 
담담하게 부르는 데서 
가을 분위기가 더 짙게 
번져갑니다.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정재일의 제의로 
이루어진 무대입니다.
이전 서울역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부르는 
김고은의 목소리를 받쳐주는 
정재일의 기타 연주가 
듣기 좋습니다. 
https://youtu.be/XRdyaoFw-w4

 

◉세계 재즈 팬들의 
사랑을 받는 재즈 스탠더드 
‘9월의 노래’도 이제 
들어야 할 때입니다.
정말 많은 재즈 가수가 
불렀던 추억의 
가을 재즈곡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 역시 
며칠 전에 들었던 
‘Blue Skies’와 마찬가지로 
엘라 피츠제럴드의 버전을
최고로 꼽고 있습니다. 

 


◉유대계 독일 작곡가 
쿠르드 바일(Kurt Weil)이 
만든 노래입니다.
1935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던 그는 
뮤지컬 ‘니카보카 할리데이’를 
위해 1938년에 만든 노래가  
‘September Song’, 
‘9월의 노래’입니다. 
17세기 미국 초기 이주민 
뉴욕인들의 삶을 다룬 
뮤지컬이었습니다.

◉‘여자들과 사귀던 시절
난 기다리는 게임을 했지 
하지만 9월이 되면 
하루해가 짧아지지 
나뭇잎이 붉게 물들면
기다리는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지지 
그런 황금기를 
너와 함께할 거야’
노랫말 내용에 맞게 
많은 남자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엘라의 감성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엘라의 노래는 
부른다기보다는 
어루만지는 듯한 분위기의 
느릿한 속도로 기분 좋게 
노래를 풀어갑니다.
그래서 분위기 있고 
격조 높은 노래가 됐습니다.
목소리만으로도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엘라의 ‘9월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DZK-N_Pz7r0?si=YnB7PuqrKzcvTFp1

 

◉엘라, 빌리 홀리데이와 함께 
3대 여성 재즈 보컬로 
평가받는 사라 본
(Sarah Vaughan)의 
버전으로도 만나봅니다.
그녀의 생방송 무대에는 
세계 최고 트럼펫 주자의 
한사람으로 평가받는 
원튼 마샬리스
(Wynton Marsailis)가 
함께 합니다.
아홉 차례의 그래미상에 ㄷ
퓰리처상까지 받는 
전설의 트럼페터입니다.

◉사라 본이 세상을 떠난 지는 
35년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60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마샬리스는 
여전히 활동이 활발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함께하는 오래전 무대는 
오랫동안 명품공연으로 
남아있습니다.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무대여서 
더욱 가치 있게 여겨집니다.
https://youtu.be/oRhhNPBPGyU

 

◉숫자 9는 수비학에서 
완성의 10보다 1이 작은 
수입니다.
숫자를 이용해 길흉화복을 
점치는 수비학에서는 
9는 복되고  
길할 조짐이 있는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수로 여깁니다.

◉수비학에서 4는 재수 없다고 
파하는 수이지만 
3은 매우 긍정적 길한 
숫자로 여깁니다.
길한 숫자 3을 세 번 
곱해서 나타나는 9는
최상의 기분 좋은 수입니다. 
하늘을 최상의 신, 
‘텡그리’로 받드는 몽골에서는 
9가 바로 ‘텡그리’를 
의미합니다. 
칭기스칸이 하늘에 
아홉 번 절하고 
전쟁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9가 기분 좋은 숫자니 
9월도 기분 좋은 달로 
받아들이고 
남은 9월에도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에서 
꺼낸 이야기입니다.
편안하고 삶이 부드러운 
달콤한 9월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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