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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내일 추분(秋分)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The Last Rose of Summer)
       ◼켈틱 우먼(Celtic Woman)
         ✱메이브 니 왈카라
           & 헤일리 웨스튼라 

     ◀Die Letzte Rose des Sommers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Flotow 오페라, Martha 
       ◼Harriet Durham(소프라노)  

     ◀Fantasy on 
      ‘The Last Rose od Summer’
       ✱멘델스존 피아노 환상곡 
       ◼Antonio Formaro
         (아르헨티나 피아니스트)

     ◀피아노와 플루트를 위한 
       6개 변주곡-4 (베토벤)
       ✱Beethoven for Babies 
       ◼시베리노 가젤로리
         (이탈리아 플루트 연주자)
        &브루니 카니노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한 떨기 장미꽃 
       ◼채선엽 (1938년)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2007년 더블린 Live 
       ◼앙드레 류와 오케스트라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클로에 에그뉴(켈틱 우먼)

 

 


◉내일이 추분입니다.
추분(秋分)은 가을을 
나누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낮과 밤을 
같이 나누는 
분점(分點)입니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주야평분시(晝夜平分時)가 
추분인 셈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내일 추분에는 낮이 
밤보다 조금 깁니다.
하지만 2-3일 후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니까 사실상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집니다.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를 향한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영어로 추분은 
fall equinox입니다. 
라틴어로 '동등한'이라는 
형용사 aequus와 
밤(夜)을 뜻하는 nox가 
합쳐진 aequinoctium이 
어원입니다.
몇 차례 변형을 거쳐
지금의 equinox가 됐습니다.
태양의 중심점이 보이는 
기간과 안 보이는 기간이 
각각 12시간으로 
서로 같다는 점에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의미입니다.
2천 년도 훨씬 전
동서양에 떨어져 
서로 모르고 살았던 
동서양 선인들이 천체의 
움직임을 같은 시각으로 
읽어낸 지혜가 놀랍습니다. 

 


◉spring equinox인
춘분(春分)에도 밤낮의 
길이가 같습니다. 
추분과 춘분 모두 
가을과 봄을 나누는 
날입니다.
밤낮 길이는 같지만 
추분은 춘분보다 10도가량
기온이 높습니다. 
여름 뒤끝이 남아있는 
탓입니다.
추분이 지나면서 
뒤끝 더위도 서서히 
누그러지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펼쳐집니다.
넓게 본다면 추분은 
여름의 마무리와 
가을의 시작으로 
나눠지는 시점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여름이 끝나가면서 
신록의 계절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장미도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안 정원에 몇 송이 남은
빨간 장미도 바람에 
꽃잎을 하나둘씩 
날려 보내기 시작합니다.
곧 떠나겠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올해 집안의 마지막 
장미가 될 것 같습니다.

 


◉50만 년 이상 
이 지구에서 살아온 장미는 
행복과 쾌락과 안락함의 
의미와 이미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삶을 빗댄 
‘장밋빛 인생’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름이 끝나면서 
다른 장미들이 떠나고 
남아서 뒤따라가려고 
낙화를 준비하는 장미는
꺼져가는 생명의 상징이나 
다름없습니다.
바로 그 모습을 그려낸 
아일랜드 전통민요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를 
만나보기 적당한 때입니다.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을 살았던 
아일랜드의 시인 
토마스 무어(Thomas Moore)의 
시가 바탕이 된 노래입니다.
‘유토피아’를 쓴 
영국의 토마스 무어와 
같은 이름, 다른 사람입니다.
여기에 당시 아일랜드의 
존 스티븐슨 경이 
아일랜드 전통 멜로디를 입혀 
1805년에 나온 노래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The Last Rose of Summer)
입니다,

 


◉친구가 묻혀 있는 화단에 
장미꽃을 뿌려주며 
늙어가는 외로움과 적막감을 
토로하는 시입니다.
‘사랑하는 좋은 친구 
모두 가버리면 
이 쓸쓸한 세상을 
어찌 홀로 살아갈까?’
토마스 무어는 동시대 
시인이자 친구였던 
바이런(Byron)과 셀리(Shelley)가 
먼저 떠나간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 시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노래가 나온 한참 뒤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에서 
사실과 어긋납니다.
토마스 무어는 그들이 
세상을 떠난 뒤 30년 이상 
더 살다 70대에 그들을 
뒤따라갑니다.

 


◉존 스티븐슨 경은 
당시 ‘고대 아이랜드 
음악 컬렉션’에 바탕을 두고 
10권의 ‘민속 음악집’을
완성했습니다.
그 가운데 세계에 널리 
알려진 노래가 바로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입니다.
베토벤과 멘델스존을 
비롯한 유명 작곡가들이  
그들의 작품 속에서 
이 음악을 녹여냈습니다.
그만큼 이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가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노래 가사는 원래 
장미의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쓸쓸한 느낌을 줍니다.
그것을 담아낸 서정적이면서도 
애틋한 아일랜드풍의 
멜로디도 오랜 잔상으로
남습니다. 
아일랜드 켈틱 후손들이 
부르는 노래로 먼저 
들어봅니다.
켈틱 우먼의 듀엣송으로 
만나봅니다.
메이브 니 왈카하와 
헤일리 웨스튼리입니다. 
헤일리 웨스튼리는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모친이 켈틱 혈통이라 
한때 켈틱 우먼에서 
활동했습니다.
번역 자막이 있는 버전으로 
골랐습니다.
https://youtu.be/HOYZgPnIhIE?si=6sSWewClypf8x9hW

 

◉이 노래는 1847년 
비엔나에서 초연된 
독일 프리토우(Flotow)의 
오페라 마르타(Martha) 2막에 
아리아로 등장하면서  
유럽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코믹 오페라인 이 작품에서 
여왕의 시녀였다가 
졸지에 농장주의 하녀가 된 
마르타가 이 아리아를
부르면서 농장주를 홀립니다.
Bel Canto사 제작한 
오페라 ‘마르타’에서
마르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 Harriet Durham의 
아리아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hImNrDsApNo

◉영국과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이 음악을 만난 
멘델스존은 이 곡을 주제로 
피아노 환상곡을 
탄생시켰습니다. 
멘델스존의 앨범
‘’Sonata & Fantasies’에 
담긴 곡을 
아르헨티나의 피아니스트 
안토니오 포르마로 
(Antonio Formaro)가 
연주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x27Y75OyGy4

◉역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이 곡을 만난 베토벤은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6개를 
‘아일랜드 노래’
(Air Ecossais)라는 
제목으로 올리면서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를 
네 번째로 담았습니다.
아름다운 맬로디로 
편안하게 펼쳐지는 
변주곡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클래식으로도 
인기 있습니다.
‘그 여름의 마지막 장미’
-Beethoven for Babies
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플루트와 피아노 연주가의
합주입니다.
https://youtu.be/gvxGzmeR_RA?si=yle6aMTMk5GhnUqi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도 
일찍 전해졌습니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때 
‘한 떨기 장미꽃’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독창회를 
열었던 초기 소프라노 
채선엽이 1934년 이 노래를 
녹음했습니다.
그 후 여러 성악가들이 
부르면서 한국인에게 
익숙한 가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원래 가사와 달리 
번안된 가사는 간단합니다.
귀한 목소리 채선엽의 
노래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5Jb6GP5Q6I8?si=9cL8TjWMip4q5EBb

 

◉체코 작곡가 에른스트 
(Ernst)와 프랑스 작곡가
구노(Gounod) 등 
40여명이 작품속에 
이 음악을 녹였습니다.
그래서 토마스 무어가 그려낸 
애절한 한 떨기 장미는 
유명 음악가들에 의해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서정적인 이 멜로디는 
바이올린, 피아노, 플루트, 
트럼펫 등 여러 악기의 
연주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앙드레 류와 그의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가 
펼친 2007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라이브 공연은 
아일랜드인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https://youtu.be/pA-RhXu1Krw?si=Gy3kJ8O7mJHyFa67

◉켈틱 우먼의 클로에 에그뉴
(Chloe Agnew)가 청아한 
목소리로 마무리합니다. 
마지막 영상 
물 위로 떨어지는 
붉은 장미 꽃잎 
한 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세계적 영상 편집자 
루마니아 출신  
Andrea Petcu가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https://youtu.be/t4W7RdmEyQI?si=OHo4Y3iObQKkUGXN

 

◉봄에 춘분이 지나면 
심고 가꾸는 일에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추분이 지나면 
거두어 갈무리하는데 
역점을 두게 됩니다.
이때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할 것은 정리합니다.
그래서 추분을 
인생에 견주면 
황혼기에 들어서는 
60대 이후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때쯤 되면 
버릴 것이 많아집니다.
우선 욕심을 버리면 
좋습니다. 
마음을 비워가면 
그것도 좋습니다.
여기에 그동안의 
나쁜 버릇까지 버리면 
더욱 좋습니다.
그렇게 보면 추분은 
지나온 날과 
살아갈 날을 
새롭게 나누는
분점(分點)으로 삼아도 
괜찮은 날 같습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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