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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그대’에게 띄웁니다.
◀가을 편지
◼故 이동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故 김광석
◀편지
◼어니언스
(임창제 이수영)
◀편지(원곡:김광진)
◼이수현 cover
◀가을의 편지
✱시:홍윤숙, 작곡:김연준
◼고성현(바리톤)
◀이해인 가을 편지①
◼송기창(바리톤)
◀이해인 가을 편지②
✱낭독:산혜영
✱음악:Sanctuary(안식처)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

◉가을은 멀리 떨어져 있는
소중한 사람이
더 자주, 더 많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추억 속의 그대,
기억 속의 지인도
가을에는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가을은
그리움과 아련함을 담아
손 편지 한 통을
쓰고 싶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편지가 가을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가을이라는
계절 분위기에 젖어
쓰면서 마음이 채워지고
받아서 기분 좋은 것이
바로 가을 편지입니다.
그래서 편지와 가을은
궁합이 잘 맞나 봅니다.
유난히 편지와 관련된
가을 노래와 시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거의 편지가
사라진 시대입니다.
더욱이 직접 쓴
손 편지는 많은 사람이
잊고 살아갑니다.
사람 사이의 소통 수단이
E-mail과 문자 메시지
카톡을 비롯한 SNS로
대체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공들여 쓰는
손 편지는 사라질
상황입니다.

◉이럴 때 손 편지의
글씨로 전해지는
반가운 사람의
마음을 읽으면
오랜만에 옛 감성에 젖어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소통 수단을 편지로
꼽아도 될 만합니다.
모두가 ‘그대’가 되는
이 가을에 책상머리에
앉아 한 통의 편지를
써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때로는 자기 자신이
‘그대’가 될 수 있는
가을입니다.


◉노래 속의 가을 편지는
고은의 시에 김민기가
곡을 붙인 ‘가을 편지’가
모두에게 가장 익숙합니다.
서울대 음대 출신 대중가수
1호 격인 최양숙이
54년 전인 1971년에 불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가을 편지’는
가을의 주제곡처럼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아
왔습니다.
작곡한 김민기를 비롯한
많은 가수가
각자의 색깔을 담아
‘가을 편지’를 썼습니다.
◉그 가운데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가을 편지’를
띄워 보내는 가을 가객
이동원의 노래로 만나봅니다.
‘향수’로 널리 알려진
이동원은 1982년에
‘가을 편지’를 리메이크해
불렀습니다.
그에게 잘 어울리는 노래라
당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동원은 4년 전
지리산에 있는 개그맨
전유성의 집에서
일흔의 나이로 투병 중에
하늘로 떠났습니다.
임종을 챙기며
이동원을 먼저 떠나보내고
친구를 위해 상복까지
입었던 전유성도
지난달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사람이 이 가을에
편지가 아니라
하늘에서 직접 만나
소풍 다녀온
이승 이야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生 잘 놀다 갑니다’
전유성이 남긴 말입니다.
2007년 50대 후반의
이동원이 띄우는
‘가을 편지’를 받아봅니다.
https://youtu.be/hDixBG2Pnkc?si=7_ztyWhlAn8mzcWZ

◉하늘에서 보내온
가을 편지를 한 통 더
받아봅니다.
김광석이 띄운
가을 편지입니다.
그룹 ‘동물원’의 김창기는
대학 시절 시험을 앞두고
창문밖에 비를 뿌리는
흐린 날씨를 보고
편지를 띄웁니다.
잊혀져 버린 꿈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을
편지에 담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흐란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
‘동물원’ 보컬로 활동했던
김광석이 불러
널리 알려졌습니다.
1995년 KBS ‘이문세 쇼’에서
김광석이 이 노래를
부릅니다.
두 달 뒤 그는 얼어붙은
하늘로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그가 띄운
이 가을 편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https://youtu.be/Kt2X8_3YWCY?si=8JjgYtg46FUt8JG3

◉편지를 이야기할 때
52년 전인 1973년의
최대히트곡 어니언스의
‘편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당시 소공동 음악 살롱
‘라스베가스’에서 공연하던
어니언스 임창제에게
손님 한 사람이
시작(詩作) 노트를 건네며
마음에 드는 시가 있으면
노래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편지’를 골라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당대 최고 히트곡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립고 익숙한 어니언스의
‘편지’를 받아봅니다.
2천년대 초 ‘콘서트 7080’,
임창제와 이수영입니다.
https://youtu.be/HsJkWrubtJ0?si=j3iRdU50qVUFmo_O

◉국내 가요 속에서는
김광진의 ‘편지’를
마지막으로 받아봅니다.
김광진의 아내 허승경은
무명 작곡가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의 강요로
맞선을 봤습니다.
그 맞선 본 남자가
같이 유학을 떠나자고
제의했습니다.
허승경은 그 남자는
다른 여자를 만나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김광진을 구제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김광진의 ‘편지’는 바로
맞선 본 남자가
유학을 떠나면서
아내에게 보낸 이별 편지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사가 하오체로 쓰여진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 노래에 얽힌
사연도 길지만
커버한 가수도 30명에
가까울 정도로
줄새우면 줄이 깁니다.
그 가운데 악뮤 이수현의
커버 곡으로 들어봅니다.
‘비긴 어게인’ 시즌 2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버스킹입니다.
‘여기까지기 끝인가 보오!’
우리말을 모르는
헝가리인까지 숙연하게 만든
이수현의 이별 노래
‘편지’입니다.
https://youtu.be/NMpYdU_dPhM?si=rOPif1Wk03YzU_Mu
◉시로 만든 노래 속에도
가을 편지가 등장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가곡의 모습을 갖춥니다.
손으로 쓴 편지가
가을의 매력이긴 하지만
손 편지가 아니더라도
가을 소식을 전하는
편지는 많습니다.
하늘과 구름과 바람
요 며칠 끈질기게 내리는
가을비까지도 모두
가을을 전하는 편지입니다.

◉이제 곧 단풍이 들면
나뭇잎이 보내는
편지도 받아보게 됩니다.
10년 전 아흔 살로 타계한
원로시인 홍윤숙이 보내는
가을 단풍 편지를
받아봅니다.
홍윤숙 시인은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단풍을 가을 편지로
읽었습니다.


◉‘은행잎은 노란 물
단풍잎은 빨간 물
고은 물 들여 보냈어
꿈처럼 들여 보냈어.’
이 시에 한양대학교
설립자인 김연준 작곡가가
곡을 붙였습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지난 2008년 아흔세 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김연준 전 한양대 총장은
6백여 곡의 가곡을
작곡했습니다.
바리톤 고성현이
단풍잎 편지를 전합니다.
https://youtu.be/7W98uq3CVvg

◉2012년에 나온
이해인 수녀의 연가곡 집
‘편지’에는 삶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담은
가을 편지가 쌓여 있습니다.
1984년 당시 40대였던
이해인 수녀는
PD이자 작곡가인
박경규에게 18편의 시를
골라 보냅니다.
시를 20년 이상
묵혀 두었던 박경규는
이해인 수녀의 대장암
투병 소식을 듣고
서둘러 작곡해 내놓은
연가곡 집이 ‘편지’입니다.
가곡형식이지만
대중가요 요소를 가미해서
누구나 즐겨 부를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가운데 한편
‘그대의 편지’입니다.
바리톤 송기창입니다.
https://youtu.be/4icFETBlgHo?si=xxZLrsdUZ5ALL6Yf
◉12연으로 이루어진
이해인의 긴 ‘가을 편지’를
받아보면서 마무리합니다.
시를 낭송하는 데만
8분 이상이 걸립니다.
길지만 부분 부분이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가을엔 들꽃이고 싶습니다.
말로는 다 못할 사랑에
몸을 떠는 꽃으로...’
어느 행복 글 판
게시판에 올라
길 가는 사람들과
공유했던 친숙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12연으로 이루어진
‘가을 편지’는 시 낭송으로
받아봅니다.
가톨릭신자인 선혜영이
낭송하는 ‘가을 편지’입니다
가을 편지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의
연주곡 ‘Sanctuary’가
듣는 사람에게 영적인
안정과 평온을 선물합니다.
Sanctuary는 개개인의
마음속에 있는
신비한 영성의 정원을
의미합니다.
이 음악 역시 자연과
내면의 평화를 전하는
가을 편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피아노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평온함을 선물합니다.
https://youtu.be/2WeBtH4pIgo?si=g3Zi9QzBGzcmxh2F
◉‘잊혀진 언어들이
어둠 속에서 깨어나
손 흔들며 오네
국화 빛 새 옷 입고
마음 한곳이 비어 있어도
서운하지도 않은
쓸쓸하지도 않은 가을날!’
이해인의 시
‘가득하게 하소서’입니다


◉국추(菊秋)인
음력 9월이 바로 앞에
와 있습니다.
때맞춰 집안의 ‘
감국(甘菊)과 산국(山菊)이
꽃잎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서운하지도 쓸쓸하지도
않은 이 가을날을
한 통의 손 편지로
가득 채우기 딱 좋을
때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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