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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4
◾빛나는 무명(無名)
◀세월이 가면
◼그윈 도라도(59호 필리핀)
◀맹그로브
◼김예찬 (80호)
⇨◀Let it Shine
◀나비효과
◼공원 (61호)
◀From Mark
◼이호욱 (65호)
◀진심
◼규리(18호)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 11월이
시작됩니다.
가을이 깊어지는
만추(晩秋)의 달로
들어섰습니다.
동시에 겨울의 맛을
살짝살짝 보여주는
겨울로 가는
길목으로 들어서는
때이기도 합니다.

◉일주일 뒤면
겨울이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은 아직
저만치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바로 옆에
와 있는 듯이
느껴지는 때입니다.
무엇보다 주변의
초목(草木)들이
그런 느낌을 전해줍니다.
◉지난해 가을은
유난히 따스했습니다.
서리가 맺힌다는
상강(霜降)이 지난 지
보름이 지났어도
된서리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을꽃들이
비교적 오랫동안
늦가을까지 지켰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사흘 전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된서리가 다녀가면서
가을꽃 대부분이
벌써 떠나갔습니다.




◉다섯 달 동안
피고 지기를 계속하며
돌담 옆을 지켰던
한련화가 서리 폭격을
맞고 주저앉았습니다.
메리골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백일홍은 꽃으로
백일을 채우지 못한 채
떠나갔습니다.
다알리아와 바늘꽃,
맨드라미, 루드베키아,
코스모스 등
정원에서 어깨동무하고
가을날을 지킨 꽃들이
손잡고 떠나고 있습니다.
헤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틀림없이
다시 돌아올 친구들이라
쿨하게 안녕을 건넵니다.



◉그들이 떠나가도
늦가을을 지킬 꽃들은
아직 있습니다.
서리와 추위속에서도
늠름한 모습으로
피어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피기 시작한
산국과 감국 등
국화꽃들은 그들입니다.
서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원을 지키고 있는
모습에 생기가 돕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 등
들국화들도 비어가는
주변의 산과 들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보성 녹차 꽃은
잎에는 잔뜩 서리가
맺혔는데도
노란 꽃술이 윤기를 띠며
빛이 나고 있습니다.
첫눈이 내릴 때까지
한동안 지켜줄 이들
꽃들이 있어
늦가을이 마냥 허전하고
쓸쓸한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도
추위에 오래 견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심한 추위가
오기 전에 겨울을 넘길
채비를 해줘야 합니다.
보성 녹차 나무와
목백일홍 배롱나무는
짚으로 싸주고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줘야 내년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당장 그 친구들부터
손을 봐야 할 때입니다.

◉늦가을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무명 가수들의
싱어게인 시즌 4가
시작됐습니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른바 무명 가수들이
등장하는 오디션입니다.
그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착한 의미를 담은
오디션입니다.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는 시즌 4에는
예심을 통과한
81명의 무명 가수가
번호를 달고 등장했습니다.
한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밀려나
무대 밖에 있는
가수들입니다.
음지에서 이제 활동을
시작한 가수도 있습니다.
무늬만 가수일 뿐
대중이 모르는 가수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더욱 풋풋하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등장이 반갑습니다.



◉세 차례 방송으로
마무리된 1라운드
무대를 간추려 봅니다.
그 속에서 지금은
유명 가수가 된
지난 시즌 무명의
이승윤, 이무진, 김기태,
홍이삭, 정홍일, 강성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지
가늠해 봅니다.
기억에 남는 몇 명의
인상적인 무대를
만나봅니다.
◉스무 살 필리핀 소녀의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노래부터 시작합니다.
열 살 때 오디션 프로그램
‘아시아 갓 탈렌트’
결승에 진출했던 59호
그윈 도라도(Gwynn Dorado)
입니다.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들고나왔습니다.
◉1988년에 나온 노래입니다.
형 최명섭이 작사하고
동생 최귀섭이 작곡한
노래를 최호섭이 부른
‘삼 형제표’ 발라드입니다.
커버하거나 리메이크한
가수가 30명이 넘을 정도로
명곡 가요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호섭은
성대결절로 이 한 곡의
히트곡만 남긴 채
가수 활동을 접었습니다.
‘One Hit Wonder’가
된 셈입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그의 노래를 그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이국적인 발음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필리핀 소녀의 색다른
버전으로 만나봅니다.
All Again을 받은
59호의 ‘세월이 가면’,
긴 길이의 핫 클립입니다.
https://youtu.be/HEb_eiBrVK4?si=iufFw02xJHlgn40g
◉시즌 4에서는
싱어게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가수의
재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Again’이라는 조가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한번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해 꿈을
이뤄보라는 배려입니다.
◉시즌 3에서 3호를 달고
도전했다가 2라운드에서
탈락했던 김예찬이
80호 번호를 달고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시즌 가장
아깝게 탈락했던
이 도전자는 다이어트로
살을 뺀 보기 좋은
모습으로 더욱 다듬어진
실력을 보여줘
‘Again’의 꿈을 이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녀가 골라 나온
커버 노래는 지난해
윤하의 7집 앨범에
담겼던 ‘맹그로브’입니다.
맹그로브(Mangrove)는
열대나 아열대 지방
강변이나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를 말합니다.
뿌리 일부분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 이 나무는
탄소 저장 능력으로
환경에 도움을 주는
나무입니다.
노래 속에서는
‘바다의 나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내용도 낯설고 부르기도
쉽지 않은 이 노래를
멋지게 소화해 내는
80호 김예찬에게
심사위원 모두가 격려의
Again을 보냅니다.
이 장면 역시 핫클립
긴 영상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qYuDPeAtS9U?si=xvV8R2xBXXtUohKU
◉시즌 3에서 탈락한 뒤
김예찬은 올해 3월
커버곡 우승자를 가리는
오디션 ‘언더커버’ 결승에서
자작곡으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또 복면가왕에 출연해
결승전까지 진출해
가왕에게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무명 가수의
틀을 이미 벗어난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돌 출신으로
홀로서기에 나서 아직
반쪽을 더 채워야 한다는
목마름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반쪽가수’라는
이름을 걸고 나섰습니다.
‘언더커버’ 결승에서
빛이 난 그녀의 자작곡
‘Let it Shine’를
들어보고 갑니다.
힘든 이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입니다.
https://youtu.be/jkUMFK8-25I?si=0pUYmsT-OHye4VKA
◉싱어게인의 ‘찐무명’조는
실력파들의 집합소로
이름나 있습니다.
시즌 1의 우승자
이승윤을 비롯해
이무진 강성희 신해솔 등이
모두 ‘찐무명’ 간판을
달고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시즌 4 역시 찐무명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나비효과’는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로
기상학자가 만든 용어입니다.
‘나비효과’라는
신승훈의 발라드를 부른
찐무명조의 61호 가수는
노래 제목처럼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울림을 만들어 내는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올해 데뷔 앨범을
낸 신출내기 61호는
동아방송예술대에서
작곡 작사를 공부해 온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본명은 박시은이지만
예명을 공원(Park)으로
정했습니다.
사람들이 쉬는 공원처럼
위로와 휴식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이름에 담았습니다.
시즌 3 우승자
홍이삭과 조권이 소속된
기획사 ‘아카이브 아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승훈이 작곡하고
부른 ‘나비효과’는
헤어진 사람을 그리워하며
헤어지기 전에 뭔가
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담겨 있는 회상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61호 공원이 독특한 음색과
몰입감 있는
감정 표현력으로
돋보이는 무대를 만들면서
심사위원 해리의
‘진실의 턱’이 처음
열렸습니다.
심사위원 코드 쿤스트는
자신의 최애 플레이리스
가수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벌써 길고 짧은 두 개의
무대 영상이 2백만
조회 수로 ‘나비효과’를
불러오는 61호의 무대를
노래 영상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NfAt5Jqcdzo?si=FiveiQu4f9lZg_iC
◉또 한 명의 주목받는
‘찐무명’조의 65호 가수
이오욱은 심사위원 윤종신이
엄지척을 올려붙이고
규현이 ‘찐 올어게인’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인정받은
실력자입니다.
데뷔 9년 차의
스물아홉 살입니다.
아침 일찍 의류 수거
기사로 일하고
오후에는 음악을 하는
생계형 무명 가수입니다.
하지만 실력만은
역대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에게 쓰는
편지같은 노래
하동균의 ‘From Mark’를
골라 나왔습니다.
제목을 우리말로 풀면
‘흔적으로부터’ 정도로
해석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속에서 그 자리에
여전히 서 있는
자신을 향한 고백같은
노래입니다.
하동균이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노래로 꼽습니다.
바다에 떠다니며 머무는
빈 병을 보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러 톤의 다양한 느낌을
담을 수 있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은 65호 이오욱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팔각형 가수라는
칭찬까지 뒤따랐습니다.
외로움을 노래하면서도
따뜻하게 감싸는 힘이
매력인 65호의 노래를
듣습니다.
핫클립 영상은 130만
조회수를 넘었지만
여기서는 짧은
노래 영상으로 만납니다.
https://youtu.be/p9GZE5apWUY?si=lwXcufGCy-eBuzxy
◉본선 출연을 앞두고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재활 훈련을 하면서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른 대학생 가수를
만나봅니다.
18호 가수 규리입니다.
21살로 경희대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는
밝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노래도 돋보이고
사람도 돋보이는 무대가
됐습니다.
◉김광진의 ‘진심’를
들고나와 자신의 상황에
맞게 불러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공감대를
넓혔습니다.
시련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나가기를 바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노래입니다.
그녀의 출연 과정과
노래 그리고 심사평을
핫 클립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giTmLx_0SH0?si=_6im-_qTSH_ap_gR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배우 공유는 이 무대를 보고
SNS에 규리의 ost를 올리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실력을 지닌 주목할 만한
도전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다음 라운드에서
기량을 뽐낸다면
만나볼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싱어게인 4의
시청률이 시즌 3에 휠씬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3회 시청률은
시즌 3의 3회 시청률의
절반 수준입니다.
같은 포맷에 변화 없는
프로그램 진행에
시상해 하는 시청자도
꽤 많은 모양입니다.


◉게다가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간대는
다르지만 같은 날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명 가수를 빛나게
만들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만들려면
싱어게인의 새로운 변화와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싱어게인 4와
동시에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는
싱어게인 보다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한 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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